*에융...졸려라잉...지금이 ....새벽 4시40분이네잉...
남들 다들 자는 일요일 새벽부터 이게 뭔 고생이냐잉...
내가....한국에있을때는....이시간 까지 술마시다가 집에 들어가던시간인데....흠...
*에융....부지런들 하셔라잉...내가 젤 늦게 나왔나보네잉....
안녕하셔요~ 다들 잘 주무셨어요~...전...긴장돼서 어제 넘 일찍 잤더니...허리가 다 아프네요...
-누감마 물어봤냠마....
*흠...차편은 누구차를 타고가야 가는동안 간식도 먹고 즐겁게 갈 수있을라나....
시몽감독님 차 트렁크에 큼직막한 가방이 있던데....거기에 들어있는게 다 먹을거겠지?
...흠...그럼 오늘은 시몽감독님 차를 얻어타고 가야겠다...
*엇? ...얼마전에 한국가셨다가 옷인가.... 옻인가? ...암튼...피부에 물집이 막 돗는 병에 걸려서 돌아오신
유산소 언니도 나오셨네요?
그래서 일주일동안 죽만 드시느라 기운 없어서...이번 경기 포기 하신다더니... 맘을 바꾸셨나봐요?
헤헤! 암튼 열심히 뛰시기 바랄께요....
글구...저희도 그 바나나 먹고 열심히 뛸께요. 감사합니다~
*에잉....시몽감독님 가방에 순...이따가 뒷풀이 할때 쓸 칵테일 재료만 들어있었네잉...
흠...암튼 그래도 시몽 감독님 덕분에 차를 타고 잘 왔습니다...
오는동안 빗발이 내려서 넘 걱정했는데...그래서 혹시나 제실력이 제대로 안나올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쳤네요.
아....대회장으로 가는 길....가슴이 떨리고...긴장된다...무슨 학력고사 시험보러 가는것 같다...
*이넘은 또 뭐냐잉....뭔 발가락 양말 같은걸 다 신고 왔냐잉....
-민수얌마...넘마...오늘 그냥 집에서 공부나 하지 여긴 왜따라왔냠마?
암튼...이왕 왔으니깐 아저씨가 민수한테 좋은 얘기 해줄께...
....너 이말아니?... "Life is like a marathon"
... "인생은 마라톤이다"...라는 말이란다...누가 한 얘긴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암튼 참 좋은 얘기란다..
마라톤코스에서는 다리가 터질것같은 오르막도 있고, 한숨 돌릴수 있는 내리막길도 있단다...
그리고 또 지루하지만 쭉 뻗은 평탄한 길도 있단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란다...
항상 좋은 일만 생긴다면 인생과 마라톤은 분명 틀린거겠지.....
때떄로 아주 힘들고 지칠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마라톤이나 인생이나 값지고 보람된 기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다....
그러니깐 마....너둠마...학교에서 공부하다가 힘들면 쉽게 포기하지 말굼마...
꾹 참고 공부 해야혐마....그래야 이담에 이 아저씨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는거염마...
-우쒸!....오늘 차라리 교회나 갈껄...목사님 설교보다 더 지루하네잉...
*와우~ 가슴에 번호표 붙이고 등장하시는....항상미소 아저씨....백리마 아저씨....멀베리 아저씨....
넘 당당해 보이고 의지에 차 보여요~
-헤헤! 당당은 무슨.....그냥 나야 머....오늘 스트레칭이나 좀 하고 간다는 마음으로 나온건데....
난 오늘 그냥 대충 1시간 46분쯤만 뛰다 갈거야...Half가 머 마라톤인가?
*흠...
*멀베리 아저씨 특유의 런닝 자세에서는 날개짓하는 팔동작이 젤 중요하긴때문에.....
남들은 다리근육 스트레칭 하는동안에 멀베리 아저씨는 날개...아니...팔근육을 풀어주고 계시고 계십니다.
-산딸기 저넘이 좀전에 내가 한말에 자존심 상했는지.....내얘긴 하나도 안하네잉....
*엇? 장가방 아저씨도 같이 몸좀 푸시지 왜 글케 서계셔요?
-헤헤! 풀긴 뭘풀어...그냥 시작하기 전에 이빨이나 풀고 있지 머....
누구 말대로...Half Marathon이 머...마라톤인가?....그게 바로 스트레칭이지...
-어머?...산딸기는 오늘 왜 평소에 안입던 촌스런 오렌지색을 입고 왔데?
*헤헤! 일단 주최측 카메라맨의 눈에 잘띄어야 멋진 사진 찍어줄거 아녀요...
접때 버지니아 비치 같을때 보니깐 뛴다고 전부 다 찍는게 아니고 지들이 골라서 찍더라고요...
*헤헤! 전...사실...제사보다 젯밥에 더 관심있는 스타~일이라....
이따가 박달재 아저씨댁의 뒷풀이가 더 기대되요~....그래서 빨랑 뛰어갔다 올께요....일찍 시작해요~
바람개비 언니도 넘 감사합니다~...같이 뛰고가서 준비하기가 쉽지가 않으실텐데...
암튼 두분 예쁘게 웃어보셔요~ 감사하는 마음으로 ...두분이 자연스럽게 웃는 모습 찍어드릴꼐요~
-히~죽.....흠....어색해라잉...
-나두....
*흠....역시 회색빛 유니폼들 사이에선 내오렌지색이 튀는군....오늘 코디....내가 생각해도 탁월한 선택이었어..흠흠..
-자~ 이제 시작시간이 얼마 안남았습니다...잠시 모여서 오늘 어떻게 뛸것인지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헤헤! 이따가 어떻게 놀껀가 회의 하실 모양인가부다.....
-그나저나 이따가 바람개비님도 같이 뛰고나서 우리랑 같이 갈텐데....언제 음식 준비한데요?
-그래서 제가 피자는 오더했고요...다행히 우리 큰딸이 집에 와있어서 몇가지 도와주기로했어요...
글구 ...또...유산소님이 센스가 있으면....알아서 족발 순대를 싸올수도 있고요...
세실리아님도 메밀국수 만드는거 안도와 주시겠어요? 설마?
-어머!...
-앗! 잠깐...저도 멋진 칵테일쇼를 준비해왔습니다요~ 정말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제 특기가...마아가린....아니...뭐더라?...내 특기인데도 기억이 갑자기 안나냐잉...
*자~ 다같이 단체사진찍도록 하겠습니다~
장소가 좁아서 그냥 옆에서 찍도록 하겠습니다~
*근데...옆에서 찍게되면 단점이...가까이있는분들은.. 평소보다 얼굴이 두배이상 더커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본인 얼굴이 남들보다 여유있게 생기신분들은 알아서 뒤로 가서 서주시기 바랍니다~
-어머!...미드나잇님이 산딸기가 한 얘기 못들으셨나보네?....뭘믿고 절케 그냥 계속 그자리에 서있데?
*흠...수많은 나의 경쟁자들....흠...일단 이쯤에서 함 서보자...1시간 59분 59초 시간대에서...흠...
*흠...전쟁터에서 전사한 군인들인가보군...젊은 영혼들에 명복을 빕니다....
*다같이 기도하는 시간입니다...흠....무슨 얘긴지 잘 못알아들어서....
제 나름데로 기도를 했습니다..."하나님...오늘 무사히 완주하게 해주셔요~"라고요...
근데 저혼자 넘 일찍 아멘을 했나봐요....남들은 아직도 계속 기도중이네요...
흠...글구..오늘 보니깐 마라톤 뛰는 사람들...머리숱이 없는 사람들이 참 많네요?
마라톤을 넘 많이 하면 머리가 .....? 설마 아니겠죠?
*흠...나정도는 준수한 편인것 같네요...흠...
*저 아저씨...먼넘의 재미없는 이야기를 일케 길게 하냐잉...누가 저 아저씨 마이크좀 뺏었으면 좋겠네잉..
목사님이나...교장선생님이나 짧게 설교하시는분들이 인기있는걸 모르나봐요...
*흠...드뎌 끝났나보다잉...다들 억지로 들어주느라 지겨운 표정들이네잉....
*흠....저양반....내가 이따가 골인해서 들어올때 멋지게좀 앵글 잡아서 찍어줬음 좋겠다....
*앗! 출발시작 했다.....난 일단 다른사람들 사진을 찍기위해서....조금 속도를 내서 뛰어야겠다...
*앗! 벌써 일케 오시면 좀 곤란한데....벌써 백리마 아저씨가 내 바로뒤에 따라오셨네잉...
*에구궁...일찍뛴 보람이 없네잉....벌써 일케 추월해가시면...
*뭐여....왜일케 언덕길이 많은거여.....에구궁...초반부터 지치네잉...
버크레이크랑 C&O 평평한 길에만 익숙한 나한테는 정말 넘 힘드네요잉...
*앗! 헬렐레 하는 사이에 장가방 아저씨가 또 추월해 가시네요...
에융...기운이 있어야 잠깐 앞질러가서 사진을 찍어드릴텐데....에융....
*에융....간신히 다시 앞질러와서 찍었는데...사진이 잘 안찍혔네잉....다시또 앞으로 갔다가 찍고는 싶은데....
좀전에 언덕길에서 기운을 따 빼버려서 .....그냥 포기해야겠습니다요.....
*에융...이번엔 더 경사진 언덕이네잉....엇?...잠깐 한눈파는 사이에 미드나잇 아저씨가 지나가 버리셨네요...
*한참 지난후에 항상미소 아저씨를 발견했어요...제가 힘들어서 한눈파는사이에 웬만한 우리 회원들은 다 지나가 버렸나봐요....
그럼... 오늘 저의 경쟁상대는 항상미소 아저씨로 정해야겠어요..
*오늘은 유난히 물이 많이 먹히네요...길가에서 주는 물이랑 게토레이는 다 먹으면서 뛰었어요....
*우헤헤헷! 저넘....말이냐...당나귀냐잉....얼굴길이가 다리길이보다도 더 길으네잉...
*헤헤! 항상미소 아저씨...오늘 저랑 계속 앞서거니 뒷서거니...같이 동행하네요...
*에융.....아직 갈길이 먼데...벌써...1시간 32분 54초가 지났네잉...
이시간에 벌써 들어온 선수들도 많을텐데....
*저넘도 참 정성이다....이 더운데 저걸 뒤집어 쓰고 앉았냐잉...보는 사람들은 하나도 안재밌어하는데....
차라리 옆의 저언니들이 비키니 차림에 응원하면 훨씬 재밌고 기운도 날텐데....
*에융....정말 뭔넘의 마라톤 코스에 오르막길이 일케도 많냐잉....쫌만 걸어야겠다....헥헥....
*흠....이아저씨....넘 무섭다....조폭임에 틀림이없는것 같다...빨랑 추월해가야겠다....
*에융....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빈컵들을 줒어서 정리하네....귀여워 죽겠네....
*에융....물좀 먹고 가야겠다....이왕이면 미해병대 군바리들이 주는물보단 언니들이 주는 물을 마셔야지...
*헤헤! 귀여운 언니들....이왕이면 비키니입고 응원하면 더 좋다니깐...더운데 뭐하러 그런걸 뒤집어쓰고 난리여....
*글치! 글치!....캬아~ 영게언니들땜에 갑자기 기운이 팍팍나네잉..
*엇? 지금 역주행하는넘들은 도대체 뭐하는 넘들이여?
...혹시....벌써 완주하고 나서 ....잘난척 하느라 다시 반대로 뛰는건가?
*흠....그럼...거의 골인지점에 다왔다는 얘긴데....골인지점에 있는 중계차 함 연결해 볼까요? 중계차 나와주세요~
-아예~ 중계차 나왔습니다~...저는 지금 1시간 54분 11초에 골인을 하고서 다른 회원들을 응원하기위해 마중나와있습니다....
-지금 미드나잇선수의 바로 뒤를 이어서 쌩쌩이 선수가 골인지점을 통과하였습니다...
경기기록을 함 보도록 하겠습니다....아~ 1시간 54분 18초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상은 골인지점에서 WKMC 미드나잇이었습니다. 다시 현장나와주세요~
*아....힘들어 죽겠다....그래도...낯읶은 구조물이 보인다....거의 다온것 같다...
*헤헤! 항상미소 아저씨.....빨랑 미소를 되찾고 마지막 기운을 내서 뛰어보셔요~
저앞에 카메라맨들이 준비하고 있담말여요~
*헤헤! 하누기 회장님이 멀리까지 나와서 응원해 주시고 계시네요~ 감사합니다~
-빨랑좀 와~...난 지금 거의 한시간째 여기 서서 기다렸담말여..
*와우~ 쌩쌩이언니도 나와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제가 넘 쌩쌩 달리면서 사진을 찍는바람에 사진이 흔들렸어요~ 죄송합니다~
*아...끝이 드뎌 보인다.....갑자기 기운이 나는것 같다.
*헤헤! 항상미소 아저씨~ 여기서 부터 우리 시합할까요?
-아참나.....별....
*헤헤! 그럼...글지말고 그냥 서로 사진이나 찍어주면서 사이좋게 같이 골인할까요?
*와우~ 멀베리 아저씨랑 미드나잇 아저씨도 나와 계셨네요~ 감사합니다~
*헤헤! 완주후에 다른 동료들 응원하는 기분 ...정말 넘 느껴보고 싶어요~
저도 빨랑 가서 메달 달고나와서 다른 분들 응원하러올께요~
*우쒸!...항상미소 아저씨앞의 저 땡글땡글하기 생긴 저아저씨...기분나쁘게 나랑 패션이 똑같냐잉...
*헤헤! 항상미소 아저씨~ 고지가 바로 저기네요~ 기운내세요 화이팅!~
*와우~
*헤헤! 항상미소 아저씨 수고하셨습니다~
* 2시간 19분11초 기록이 나왔네요...
*헤헤! 귀신잡는 미 해병대원에게 메달을 받는 항상미소 아저씨....
*헤헤! 항상미소 아저씨...힘드신가봐요~ 평소 미소랑 달라보여요~
-내감마 지금 미소짓는걸로 보이냠마...지금 울고있는거담마...에구궁...
*아...기분 좋다....어느분 말씀대로....탈진후에 느끼는 이 묘한 쾌감....
-산딸기 이넘이 변태인가?
*캬아~ 완주후에 누리는 이공짜 상품들....주는건 뭐든지 다 받아 챙겨야겠다....
*얌마! 그건 또 뭐냠마?...얼릉 한개만 줘봐람마...
*근데...넘마...어린이 자원봉사냠마?...아니면 혹시...누가 앵벌이 시키는건 아니지?
암튼 고맙담마...
*헤헤! 항상미소 아저씨 배고프셨나봐요...오렌지로 아예 배를 채우시네요...
*그만좀 드셔요~....다른사람들 기다리는곳으로 가봐야잖아요~
*헤헤! 완주후에 메달 걸고다니는 그 쾌감을 즐기시지도 않고 벌써 옷까지 다갈아 입고 오신 멀베리 아저씨...
근데...어딜 가시는거여요?
-공짜 맥주 마시러 간담마...난 맥주 마시고 알딸딸한 쾌감이 더 좋담마...
-항상미소님도 한잔하실래요?
-흠....전 여기서 공짜로 나눠주는것좀 더 챙겨먹고 갈께요....
-헤헤! 씩씩이님은 벌써 들어오셔서 벌써 한잔 하시고 오나봐요? 전 이 베이글 먹고나서 갈꺼여요....
*엇?...세실리아 언니....그 은박 비니루...그거 어디서 받으셨어요?....우쒸...난왜 못봤지?
*흠...캡틴은 벌써 한참전에 들어와서 쉬고 있나보네....
*캡틴은 다리 안아퍼?
-당연히 아프지...벌써 30분이나 쪼그리고 않아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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