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처럼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카톡 소리도 꺼놓고 아주 편하게 자려고요...
근데...한참 자고있는데...아파트 화재경보기가 요란하게 울립니다...
머...어떤집에서 냄비 올려놓고 딴짓하다 냄비 태우나보다 하고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비상계단으로 사람들 쿵쾅쿵쾅 걸어내려가는 소리도 요란하게나고...
창밖에서 소방차들 소리가 마구 나는거여요...
창문을 내다보니..여기저기 번쩍번쩍하고...난리가 났습니다.
*우리집 바로 옆에 사다리까지 걸쳐놓았습니다...
아마 우리 옆집에 불이 났나봅니다....에융...
*놀래서 현관문을 열어보니...
소방관들이 우리 옆집 문을 부수고있고...나보곤 빨리 밖으로 나가랍니다.
갑자기....없던 신앙심이 마구 샘솟아납니다....
주여....전 아직 갈때가 아닌것 같습니다.....한번만 용서해주셔요...아멘...
*암튼 놀래서 ..같은 아파트 사는 친구넘한테 전화를 걸어보았더니....
빨랑 중요한거 챙겨서 밖으로 나오랍니다.
*지금 사다리차가 불밝힌집은 우리옆집이고....
왼쪽 불켜진 창이 제방입니다.
*에융...자다가 얼떨결에 나온거라....일케 반바지바람에 나왔습니다.
오늘따라 무진장 춥습니다.
*코도 얼고....종아리도 얼고...
...타죽을까봐 도망나왔는데....이러다가 얼어죽을것 같습니다.
*좀전에 전화했던 그친구넘은 정말 제대로 준비하고 나왔습니다.
*남들이 보면 화재 진압하려고 나온넘인줄 알겠습니다.
아주 집나온넘 모냥...완전 무장 복장에...
지가 머 소방관도 아니구...전문가용 후렛쉬까지 들구나왔습니다.
집안에 금송아지라도 챙겨나온건지...배낭에...카메라에...중요한 살림살이는 다갖고 나온것 같습니다.
*다행히 연기나 화염은 보이질 않는데....타느냄새는 계속납니다...
아마 누전땜에 배선들이 타는것 아닌가 몰겠습니다.
*넘 추워서 차안에서 히타 틀어놓고 있다가....
궁금해서 도로 나왔습니다.
*이추운데....물난리가 났습니다.
*서울 플라자 주변까지 소방차로 꽉 에워 쌓여 있습니다.
..내가 반바지 바람으로 개떨듯이 떨면서 돌아다니니깐...
소방관이 저보고 추우면 앰블란스에가서 있으랍니다.
암튼...새벽 한시가 되서 다시 집으로 들어갈 수있었는데..
이젠 또 전기가 안들어옵니다...
그 추운밤 히타도 없이 잠을 잡니다...히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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