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12일 C&O
*헤헤! 이번주부터 6시30분으로 모임시간이 땡겨진다는 얘길 저번주에 듣긴 들었는데...
제가 왜일케 늦게 나왔냐면 말이죠...일케 절케해서.....흠...뭔가 늦은 이유가 충분이 있었던것 같은데...
암튼...담부턴 토요일 저녁에는 술을 많이 마시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요...죄송합니다요...
*헤헤! 다행히 저만 늦은게 아니네요....버크강 아저씨....이기자 아저씨...글구 이기자님네 뼝아리 언니들....
암튼...나쁜일은 같이 해야 더 재밌고 ....혼나는것도 누구랑 같이 혼나야 덜 챙피하고 위안도 되는것 같아요...
옛날에 시험에 떨어져도 혼자 떨어지는것보다 친구들도 같이 떨어졌으면...하고 살짝 기대하고 그랬잖아요....
그쵸?...에융...아니구나...나만 그런거였구나....괜히 밴뎅이 속 다 들켰네잉...
참!...버크강 아저씨~ 근데 왜 안뛰고 글케 모여만 계세요?...다른 분들은 혹시 보셨어요?
-어...지금 홍길동 님이 금방 도착한다고 해서 그나마 몇명 그룹을 만든후에 같이 뛰려고 기다리는거여...
글구...다른분들은 아마 일찍 나와서 지금쯤 한참 뛰고 계실꺼야...
내가 자료화면 함 보여줄께....
-....나...오늘 일찍 나와서 먼저 뛰시는 다른분들....자료사진....
*아....그러니깐...아침에 모여서....누군가 예쁜 모종 화분을 한개씩 나눠주셨고...
체조를 한후에...항상미소님을 선두로 뛰셨다는거네요?
-....나두 자료화면....
*아...그러니깐....도꼬치 아저씨께께서 미리 갖다 놓으신 아이스 박스에서 시원한 얼음물도 드시고 가셨겠네요?
-...나두....
*암튼 그렇게 계속 뛰시다가 지금쯤이면 벌써 그레이트 폴스 있는곳까지 다 가셨을꺼라는 얘기네요?
그와중에 난간 근처에 서서 기념촬영하시는 분도 계시다는 얘기고요?
-역시...산딸기는 스마트 해....한가지를 보여주면 두가지를 이해하는것을 보면....
어케 안본넘이 더 잘아냐....? 암튼 이제 우리도 뛰자구.
*그나저나 갑자기 6시30분까지 나올라면 참 졸렸을텐데....다들 괜찮으셨나봐요?
-글쎄....백리마님 따님 한명 빼고는 다들 쌩쌩 하시던데?
-참나....다큰 아가씨 하품하는 사진은 도대체 어디서 구해서.... 그걸 망신스럽게시리 올리구 그러시우?
암튼....우리 딸래미들 하품하는 사진 올렸다가는 산딸기님 맞는 사진도 올라갈줄 아슈....
*뒤늦게 홀길동처럼 나타나신 홍길동 아저씨....엥?...근데 사진이 왜일케 나왔냐잉...
*에융...죄송합니다....제 카메라가 워낙 예민한 전문가용이라....
흠....내가....실수로... 지 마이너 세븐 버튼을 잘못 눌렀나봐요....흠...
*엇? 윙키언니랑...따님은 어케 벌써 돌아오셔요?....우린 이제 시작인데?
-얘~ 산딸기 아저씨 온다...빨랑 숨어라 얘......
*와우~ 국가대표 축구선수처럼 뒷머리를 휘날리며 힘차게 달려오는 왕눈이 아저씨 아드님....
*우리보다 더 늦게 출발하신.....글구 방금 우리를 추월해 가시려는 ....
뒤에 코딱지만한 니꾸사꾸...아니...베낭을 메고 뛰시는 소낙비 아저씨...
*흠....뭐든지 시작을 하게되는 돈이 계속 들어가는것 같아요...
등산도 그렇고 골프도 그렇고...마라톤은 운동화만 있으면 끝나는...돈이 안들어 가는 운동인줄 알았었는데...
돈이 계속 들어가네요....남들 한것이 좋아보이면 다 사고 싶어져서 말여요....
도꼬치 아저씨 반쫄바지도 사고싶고...지금은 저 배낭도 사고 싶네요....
*엇? 이넘은 또 웬 오린지...거윈지...나으 갈길을 가로 막고 있는거여....
이제 간신히 가속 붙었는데...감히 ...브레이크를 밟게 하고 있냐잉....
-꽉꽉! 꽉꽉!...엄마!...저기 서있는 언니도 혹시 우리 식구 아녀요?
-꽉꽉! 꽉꽉! 어머! 얘는...쓸데없는 소릴하고 그러니 얘...하긴 뒷모습이 우리랑 조금 닮은것 같긴 하다....
-이런 ...개쉐이들.....아니...오리 쉐이들이 그냥!...확! 페이킹 덕 집에다가 팔아먹을까부다잉....
-헤헤! 이넘들이 무슨 죄가 있겠어요?...다 산딸기넘이 짜논 각본대로 한것 뿐일텐데요...
그만 속 푸시고 이따가 미드나잇님 한테 일러서 산딸기넘좀 혼내주라고 하세요~
-산딸기 저넘이 어케 함 웃겨보겠다고....이제는 어른들까지 놀리고 그러네잉...
레파토리 떨어졌으면 그냥 사진만 올리면 될껄....
*엇? 이기자 아저씨도 벌써 턴 해서 돌아오네요?
-에융....요즘 신문 보셔서 잘 아시겠지만...한인사회 흉흉스러운 안좋은 큰 사건들이 많이 터졌잖아요...
제가 그걸 몇가지 맡았기 땜에 정신이 하나도 없을정도로 바뻤어요...그래서 좀 지쳤어요...
*헤헤! 예지언니도 돌아오네? 오늘 이기자 님네 식구들은 다같이 5마일만 뛰고 가기로 했나봐요?
*헤헤! 아까 보니깐 동생 수지가 예지랑 키가 거의 비슷할 정도로 커졌던데...
마라톤 하면 키 안큰다는 말...순엉터리 인가봐~ 앞으로 예지도 넘 걱정말고 열심히 뛰어~
이 아저씨도 어렸을때부터 달리기 많이했는데도 일케 키가 크잖니?
-이봐..산딸기....잠깐만.....나 이제 집으로 돌아갈래....오늘은 여기까지 흠...
사진이나함 찍고 갈께....흠흠....아 윌 비 백.....흠흠...내 발음 어땠냐?
*앗! 드뎌... 먼저 떠나신분들중 선두그룹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헤헤! 안녕하세요~ 하누기 회장님~ 백리마 아저씨~ 제가 오늘 좀 늦었어요~ 담주부턴 시간 맞춰올께요~
*헤헤! 두분....좀전에 5마일지점에서 턴하시는 분들보다 어째 더 쌩쌩해보이시네요...
*엇? 더 쌩쌩하게 오시는 분도 계시네요?....여유있게 하얀 치아를 내보이면서 뛰어오시는...왕눈이 아저씨....
*안녕하세요~ 씩씩 아저씨~ 왕눈이 아저씨~
-예~ 안녕하세요~ 산딸기님~
-흠...난 입 꼭다물고 가야지...난 치아가 하얗지가 않아서 좀......산딸기넘 인사 안받아준다고 섭섭해 하겠네잉...
*앗! 이번엔 쌩쌩이 언니랑 베이비 베어 언니가 오신다....
*두분이 서로 체형이 다른데도 두분 다 잘 뛰시는걸 보면 ...체형은 별로 마라톤에서 큰 영향이 없는것 같아요...
사실 저같이 다리가 남들보다 훨씬 긴사람이 잘 못뛰는걸 봐도 그렇고요...그쵸?
-아....아예...머...그런것 같기도 한것 같기도 해요...흠...
-대답하지 말고 그냥 가라니깐.....습관된담말야...
딴사람들이 자꾸 맘약해서 할수없이 대답 해주니깐 절케 갈수록 심해지는거야.
*안녕하세요~ 마마베어 언니~ 장가방 아저씨~
*마마베어 언니는 달릴때 뭘 맨날 들으면서 뛰세요?...요새 영어공부하세요?...아님...클래식 음악 들으세요?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 쇼' 듣는다 왜!
*캬아~ 옆구리 살이 하나도 없는 차돌만세 아저씨...나도 언젠가는 절케하고 뛰어야지...
난아직...그나마 요즘은 목살이 많이 빠져서 목이 훤히 들어나는 티셔츠를 자신있게 입고다니지만....
언젠가는 나도 배꼽티...소데나시...탱크탑을 입고 뛸날이 꼭 올꺼야...흠...
*헤헤! 난 웃을때 항상 헤헤! 하고 웃는데....항상 호호! 하고 웃으시는 소낙비 아저씨...
*항상 소리없이 웃는 모습의 홍길동 아저씨...
*엇! 오리지날.... 항상 웃으시는 항상미소 아저씨닷! ...글구 뒤에는 미드나잇 아저씨닷!
*헤헤! 안녕하세요~ 항상미소 아저씨~ ...미드나잇 아저씨~
그나저나...항상미소 아저씨....넘 섭섭해요....조만간 샌프란시스코로 이사가신다면서요?
아침에 오면 항상미소 아저씨의 항상 밝게 웃으시는 모습을보면서 보는사람까지 같이 기분이 좋아지곤 했는데...
*가시기 전에 소주라도 같이 한잔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제가 사진함 찍어드릴테니깐 멋진 포즈좀 취해보셔요~
에융....그나저나....내 다리가 왜절케 부실해보이냐잉....
-아자! 아자!
*헤헤! 이번엔 저도.....아자! 태양을 향해 달려라!
-미드나잇님~ 그만하고 갑시다....전 더이상 챙피해서 같이 못있겠습니다....
-흠...저 코리안들 하필 여기와서 쌩쑈들을 하고 난리여...물고기 다 도망가게시리...에잉...
*흠...쌩쑈하는사이에 홍길동 아저씨하고 수지 언니는 저 멀리까지 가고있네잉....빨랑 쫒아가야지....
*엇? 맨날 모임시간이 지나서 오던 지나 언니네? .....오늘 웬일로 일케 빨리 나오셨데?
*글구 옆에는?...아...헨리 아저씨였구나.... 오늘 정신없이 나오느라 안경을 안끼고 나왔더니..
난또 멀리서 보고 어디 한인 봉사센터에서 나오신 아주머니인줄 알았네잉....오렌지색 앞치마 입고 온....헨리 아저씨...
-...나....봉사센터 아주머니....
*새로 구입한 오렌지색 앞치마...아니....나시티를 입고 뛰는 캡틴....글구 반쯤 벗겨진채로 뛰시는 차돌바위 아저씨....
*앗! 저기 도꼬치 아저씨랑....저번주 첨 나오셨던 ...그러나 아주 잘 뛰시던 언니가 오신다....
*푸른 잔디밭에 민들레꽃이 핀것처럼 예쁜 운동복을 입고 뛰시는 저번주 첨 나오셨던 언니....
-산딸기얌마! 언니들한테만 이쁜 표현하지 말고 남자들한테도 좀 이쁜 표현좀 해봐람마...
*아예~ 지금 푸른 잔디위에 민들레꽃핀것같은 언니옆에 ....
파란 바다위에 흰 거품...아니..흰 구름이 피어있는듯한 모습의 도꼬치 아저씨가 뛰고 있습니다~
어울리지 않는 빨간 돗단배도 지나가고 있네요....
-거봐요,....바랄걸 바래야죠....
*아....요즘 가물어서 그런지....그레이트 폴스 물이 많이 가물었네요....
그래서 물이 많이 안좋아졌네요....
-어머! 산딸기가 지금 우리보고 그런거야?....물이 많이 안좋아졌다고?
-그래! 산딸기 자기만 혼자 잘났다! 정말.....우린 흙탕물이고 자기혼자 꿀물이다 그래!
*헤헤! 정말요?
-하지 말어....진짠줄 알어....
*앗! 워싱턴 한인마라톤 클럽에서 자신있게 내놀 수있는 선수....모아언니랑....그냥...내놀 수있는 멀베리 아저씨닷!
*헤헤! 멀베리 아저씨가 산딸기의 초등학교 선배이신것 잘 모르셨죠?
강남 국민학교라고....학교 위치는 강남에 있는건 아니구요.....상도동에 있는 학교인데요...
교가가 아직도 생각나네요...
샘물이 모여 모여 강물 이루고~ 강물이 흘러흘러 바다로 간다~♪
샘물이 모이듯이 모인 우리는~ 강물이 흐르르듯이....랄라랄랄라~♪
.....강남~ 강남~ 우리학교 강남~ 씩씩하고 ....랄라랄랄라~♪
헤헤....멜베리 아저씨도 기억 나세요?
-헤헤! 암튼 난...산딸기 처럼 훌륭한 후배를 두어서 얼마나 뿌듯한지 모르겠어...우리 학교 출신들이 거의 다들 성공했지 아마?
-어머! 서울에 그런 학교도 다 있었어요?
-그럼요...한양대학교 김유식 박사도 우리학교 출신이고... 서울지검 무기수 검사님도 우리학교 출신이고...
인기 텔런트 나가수 씨도 우리 학교 출신인걸요....흠...
*아참! 까먹고 그냥 지나갈뻔했네.....모아언니~ 다음달에 일본으로 이사가신다면서요?
에융....왜들 다들 이사가고 그러신데요....앜튼 넘 그리울거여요... 모아 언니가 있어서 참 자랑스럽고 든든했었는데...
암튼 화요일 6시반에 서울순대에서 환송회 하시기로 했죠? 제가 일 빨리 끝내고 꼭 참석할께요~
*에융....원래 14.5마일 지점까지만 갔다가 돌아오라고 그러셨는데....어케 오다보니깐 여기까지 왔냐잉...
되돌아갈 생각을 하니 앞이 깜깜하네잉....
날이 습하고 더워서 벌써 갈증이 많이 나는데....아....아까 지나오다 보았던 도꼬치 아저씨의 아이스박스의 물이 생각난다...
다른분들은 지금 어디쯤 가서 뭐하고 계실까? 혹시...얼음물 다 마셔버린건 아닐까?
-다들 뭐 네넘 같은줄 아냠마...얼음물 냄겨놨으니깐 걱정하지 말어람마...
*네넘은 또 뭔 고생이냠마....뭐더러 주인 따라 나왔냠마....이더운데.....
-에융....나는 뭐 따라 나오고 싶어서 나온줄 아냠마....주인넘이 강제로 끌고 나오니깐 따라 나온거짐마....헥헥!
*흠....그건 그렇구...넘마...개쉐이넘이 왜 사람한테 반발하고 그램마!
*아....갈증난다....혼자 뛰니깐 더 힘든것 같다...앗!...오아시스가 보인닷!
*우헤헤헷! 할렐루야~...캬아~! 시원한 얼음물에...바나나까지...크흐~ 정말 고맙습니다~
*에융....쫌만 빨리 오시지....얼음물을 혼자 입데고 쭉쭉 빨아먹었는데....그래도 좀 드실래요?
-내가 미쳤수?....차라리 아이스박스에 재놨던 얼음 녹은 물을 마실거유...
*에융....겨우 도착했네잉...다른 분들은 거의 파장 분위기네잉....
*흠....살벌한 인마 살상용 대검으로 베이글을 잘라 드시는 도꼬치 아저씨.....
*흠...혼자 람보라도 되신듯....자뻑 가신 도꼬치 아저씨....
군인은 아드님이신데....폼은 아버지가 혼자 다 잡고 계시는.....
*에융....항상미소 아저씨...정말 넘 섭섭해요....그냥 형수님만 혼자 이사 가시라고 하고 ...
항상 미소 아저씨는 혼자 여기 남으면 안돼요?
사실 혼자 살면 얼마나 편한지 아세요? 방구도 큰소리로 아무때나 편하게 뀌어도 돼고...
야동도 소리 크게 틀어놓고 봐도 돼고...
밤에 발 안닦고 그냥 자도 잔소리 들을일도 없고 얼마나 편한데요...
애난데일 우리 아파트 스튜디오 렌트비가 $1,075 이걸랑요?...알아봐 드릴까요?
-근데...차돌만세님은 왜 뛸때 허리를 다 벗기고 뛰세요?
-흠...제가 신체중에서 젤 자신있는 부분이거랑요...뱃살이나 옆구리 군살이 하나도 없이 딴딴하걸랑요...
-그럼...소문에서 듣던....차돌만세님 가운데부분이 차돌처럼 딴딴하다는 얘기가...
거시기 동네가 아니고 허리 부분을 얘기 한 거여요?....난또...괜히 부러워했네잉...
*남자들끼리 거시기한 얘기들을 나누는 사이...언니들은 요즘 국가 정세에 대해서 열심히 토론중이시네요...
-어머! 글쎄...국가정세가 뭐가 중요해?...자고로 인간은 다리가 쭉쭉 잘 빠져야한다니깐 정말..
-맞어....옛말에도 여자들 다리가 잘빠져야 경제 흐름도 쭉쭉 잘빠진다고 그러잖어...
-어머! 정말 모아언니 다리 넘 잘빠졌다....이래야 경제도 좋아지고 나라가 잘돼지.....
*에융....경제고 뭐고....암튼..모아 언니 일본 가셔서도 건강한 다리 잘 유지하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글구...나중에 아저씨 꼬셔서 다시 워싱톤으로 이사오자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