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11일 DC 관광
*주의사항을 알려 드리려고하면 않들으시려고하고....그러다 실수 하시면 내가 또 얘기해드리고....그러면 잔소리 한다고 또 싸우고......에융....일케 현관문에 주의사항을 붙혀놨는데...
쳐다 보시지도 않네잉.,...
*쓰레기 버리러 나갔다가 문 잠겨서 고생하실까봐 걱정되서 손잡이에까지 붙혀놨는데....정작 어머니는 쳐다도 않보시네잉....에융...
....이젠 그냥 하루에 2~3번씩 않싸우면 소화가 않되네잉...
암튼...오늘은 산악회 회원 옹달샘(닉네임)언니가 DC팬타곤 구경시켜드린다고하니깐....잠깐또 휴전해야겠다..
*자꾸 실수하는게 무슨 미덕인양 자신있게 실수하시고도 떳떳하신 어머니...그걸 지적이라도 하면 무슨 도사님이 얘기하는것 같은 괴변을 늘어놓으시는 바람에...함부로 얘기도 못하겠고....
....에융.....암튼...어머니가 앞으로 더 사나와져도 괜찮은데....치매만 않걸리시면 참 좋겠네요......
-야임마!....뭐...매달려가는 돼지가 누워있는 돼지한테 걱정해주냠마!...이엄마는 지켜주시는 특별한 분이 계신담마!....네넘이나 정신차리고 살어람마!
*흠...옹달샘언니....우리어머니 사진좀 이쁘게 찍어 드리라고 했더니....뭐여! 이게.....
*흠....동네 주차장같은데서 뭐할라고 찍으셨냐잉....
*이건 그나마 좀 낫네잉....이기념탑은 911 테러로 팬타곤에서 많은 사람이 희생된것을 기념한 공군인가?....암튼 거기서 세운 위령탑이래요......
*이언니가 옹달샘언니여요...항상 소녀같은 마음으로 사시는 순진한 언니여요...팬타곤에서 근무하고있구요...한인사회에 봉사활동도 많이하시는 언니여요...
*나이는 어머니란 4살차이뿐이 않나요...ㅋㅋ 45년생이셔요....젊었을때 대한항공 승무원을 했더랬고요......
*물론 그언니는 혼자 직장생활 하면서 자신만 꾸미고 사니깐 젊음을 유지하시는 거고....우리 어머니는 우리 4형제 공부시키기 바뻐서...먹고살기 힘드셔서 많이 늙으셨지만....부럽긴 하네요...
*흠...DC에 좋은곳이 얼마나 많은데....이런 동네 개천가 같은데서 찍으셨냐잉.....그언니가 외모는 젊어보여도 사진은 할머니처럼 찍으시네잉....
-얘~ 너....그러다 저언니가 나중에 이 글보시면 어쩔라고 글케 말을 막하니?
*영철이 어머니~ 우리 뒤에 있는 탑이 연필탑이여요....에융....근데...오늘 왜일케 귀가 자꾸 간지럽냐잉....
-DC는요....다른데 가봐야 다 그게 그거여요...오늘 영철이 어머니가 보신곳이 노란자만 보신거여요....
-에융.....시시해라잉.....난 흰자도 좀 보고 싶은데........
*걱정하지 마세요~ DC는 가까워서 언제든지 갈수있으니깐 나중에 나이아가라 폭포랑 뉴욕 구경 다녀온후에 다시 또오면되요~
*사진도 제가 멋있는 배경에서 이쁘게 찍어드릴께요...
*흠....여긴 또 어디여?.....미국 대통령들 동상도 아닌것같고....나두 첨보는 어디 구석탱이에서 잘도 찾아댕기면서 찍으셨네....
*흠....그 무시무시해 보이는 조각품 앞에선 뭐더러 찍으셨대요?
*어머니~ 다리 아프시면 거기 의자에 앉아서 찍지 그러셨어요?
*아....No Coins라고 써있었구나.....동전이 없으면 앉지말란 얘긴가보네....
*우리 어머니랑 옹달샘언니만 온게 아니구나....저뒤에도 다른 관광객이 또 있었네......저양반들.....아마....미국...한참 촌구석에 온사람들일거야....
*흠....사진에 여기가 어디라고 않써놀으면 여기가 미국 수도 DC인지...양평동 인공폭포앞인지 구분도 못하겠군....
*여긴또 뭐하는곳이여? 흠...영어를 쓸라면 좀 띄어쓰기를 잘해서 써야지....뭔소린지 하나도 못알아먹겠네잉....
내생각엔...옛날에 개주인이 풀밭에서 낮잠을 자는데...산불이 나서....저 개가 개울가에서 자기몸의 털에 물을 적셔서 주인옆의 불을꺼서 주인은 살리고 자기는 개죽음을 당한...
그 유명한 일화의 주인공인가봐요....
-야임마! 모르면 좀 사전을 찾아보던지 해봐람마......나두 이양반이 뭐하던 양반인지는 모르겠지만...속으로 개소리좀 하지 말라고 하는것 같담마....
*어머니~ 얼굴에 나무그림자땜에 이쁘게 않나왔지만요....뒤의 건물을 설명해 드리기 위해서 그냥 이런사진도 올릴께요...저건물은 제퍼슨 기념관이고요...
미국 3대대통령을 지낸사람이구여....글구 이동네엔 4월말쯤엔 벗꽃이 엄청 많이피는 유명한 관광코스여요...헤헤! 모처럼 내가 잘 아는곳이 나왔다....
*뒤의 탑은 일명 연필탑이라 불리는 ....Washington Monument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돌탑이래요...나중에 저랑 다시와서 멋지게 찍어요~
*흠....정말 사진 재미없네잉.....뒤에 보이는 토마스 제퍼슨 기념관이라도 잘 나오게 찍으시던가....에잉....
*이건 좀 낫네....근데....어머니가 눈을 감으셨네잉....
*흠....사진보니깐 걷기는 한참 걸어다니셨네....사진을 제대로 건진게 없어서 그렇지....
*평일이라 좀 한적하네요.....여기 시즌에는 계단에 관광객들이 꽉차서 앉아있는곳이여요....
*헤헤! 별로죠?....
*이양반이 토마스 제퍼슨이여요...
*나중에 링컨기념관도 가서 찍자구요....
*헤헤! 옹달샘언니~ 사진갖고 잔소리 많이해서 죄송해요~ 글구 일부러 울엄마땜에 하루 휴가 내셔서 구경시켜주신거 정말 고맙습니다~
*이런건 뭐더러 찍으셨대요?....흠....디카라 필름값이 않드니깐 그냥 넘어가지....흠....
*흠....이사진은 좀 멋지게 잘 찍으셨네요....
*청둥오리인지....거위인지.....암튼 DC포토맥 강가에 엄청나게 많이들 몰려살아요....
-에융....오늘 하루종일 디씬지...디스카운트인지...넘 많이 걸어서 허기진다....통닭이랑 맥주나 한잔마시고 일찍 자야겠다....
*암튼요....어머니~ DC는 나중에 다시함 또가요~ 오늘은 그냥 운동하시고 왔다고 생각하세요. 암튼 오늘 수고하셨어요~
*헤헤! 옹달샘언니~암튼 넘 고맙습니다~ 옹달샘 언니를 위해서...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