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_2011년 11월20일 Burke Lake
*헤헤! 안녕하셨어요~ 쌩쌩이언니...씩씩이 아저씨~ 근데...오늘 부지런하게도 ...젤 먼저 나오셨네요?
-...그래..오랜만이담마...근데...넘마...두번째로 나왔다는거 광고 할라고 그런말 했짐마......
*안녕하세요~...접때 가을 산행 리틀데빌 가실때 첨뵈었었죠?..
근데 운동복을 안입으시고...웬 솜으로 누빈옷을 입고 나오셨어요?
-흠...이게 머...어때서?...내 보라색 운동화랑 딱 코디되는 옷이 이넘뿐이 없어서 입고 왔는데...왜?
-산딸기넘....오랜 만에 보고선...백리마님이랑 내 얘긴 꺼내지도 않네잉...됐담마...나도 쌩깔꺼담마...
*번개언니~ 안녕하세요~가을 소풍이후에 첨뵙네요~ ...이제부터 잘 나올께요~
*안녕하세요~근데...닉네임이 ...뭐였죠?...암튼 가을 운동회 이후에 첨뵙네요~ ...저두 이제부터 잘 나올께요~
*안녕하세요~ 우현이 아빠~...아참!...닉네임 만그셨다고 그러셨죠?...인너 무지개님라고 하셨었나요?
..암튼...접때 가을 소풍때 초밥이랑 막걸리랑 등등 넘 잘먹었습니다~
-어머!...초밥은 내가 싸준건데...인사는 왜 저양반한테 하는거래?...
글구...저양반...내가 마실라고 사둔 막걸린 또 언제 나한테 얘기도 없이 꺼내 갔었데?
*뭘봠마...네감마... 우현이냠마?...눈썹에 힘좀 빼람마....나랑 함 해보자는거염마...
나둠마..한 카리스마 한담마...나둠마....니네 나이땐 침도 뱉고...껌도 좀 씹었더랬엄마...
-얘~ 우현아...저아저씨 얘기하는거 전혀 신경쓰지 말어라...
흠...산딸기 저양반은....가뜩이나 아침잠 깨워서 데려나오는바람에 신경 예민한 얘를 툭툭 건딜고 그런데...참나..
....글구...침을 뱉은게 아니라....흘리고 다녔겠지...ㅋㅋ
*여러분~ 오늘은 필라델피아 마라톤에 가신분들이 많아서 이 인원이 전부 인것 같네요....
그럼 그만 기다리고 체조 하자구요~
*엇?...토끼언니도 지금 오셨네요~ 토끼언니~ 안녕하세요~
*헤헤! 왜요?...제코에 뭐 묻었나요?...왜글케 놀란 토끼눈으로 쳐다보세요?
-산딸기 ....어제 또 술마셨구나?...코가 딸기코가 됐길래....
*앗! 거북이 아저씨도 나오셨네요?... 안녕하셨어요~
움추렸던 목을 거북이처럼 쭉~빼고 나오시는 모습이.... 오늘 컨디션이 아주 베리굿 같아보여요~
-이봐~ 산딸기!...자꾸 어설픈 영어 쓰지좀 말어....듣는 피플들...아주 베리베리 거북해.....
-흠...어깨가 왜 갑자기 아프지?
*엇?...혹시...씩씩이 아저씨도 오십견 왔어요?...저두 그런데....헤헤!
요즘 갑자기 어깨가 아퍼서....팔이 잘 안돌아가는바람에 목욕할때 혼자 등도 못밀어요...
-헤헤! 다행이네....난또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산딸기도 그런가보네?
-헤헤! 나두....암튼...좋은건 혼자하는게 기분좋고...나쁜건 같이 해야 기분이 좋담말여....
-우쒸...아침에 샤워를 않하고 나와서 그런지...등짝이 간질간질한데....팔이 잘 안돌아가네잉...
-자~ 여러분~ 겨울철에는 샤워를....아니...스트레칭을 자주 하셔서 오십견같은걸 예방하도록 합시다~
*앗! 그사이 워싱턴 한인마라톤클럽의 대표 미남....차도남 님이 나오셨네요...안녕하세요~
-이봐요...차도남 양반....산딸기가 절케 남얘기 좋게 얘기할때는 다 속셈이 있어서 그런거니깐 넘 좋아하지 말어요...
전에는 나한테 대표 미남이라고 그랬었어요...그땜에 술값 많이 날렸지....
-우쒸!...저번주엔 나한테 그러더니....내려간 눈이 아주 매력적이라고...
-어머....이아저씨...산딸기가 암만 그런말을했어도 그렇지...그걸 진짜로 믿고 있었나보네..에구 웃겨라...
*캬아~ 차도남님이 얼굴로 승부를 걸면....차돌만세 아저씨는 각선미로 승부를 거시려나 보네요~
*헤헤! 홍길동 아저씨는 언제 또 홍길동처럼 나타나셔서...남의 각선미를 훔쳐보고 계신데요?
*차돌만세아저씨의 각선미땜에 부담스러우신 모모언니....한참 떨어져서 혼자 체조하시네요...
*좀더 클로우즈업 시켜서 찍어드리고 싶은데....혹시...부위별 부담스런 장면이 노출될까봐...
적정 거리를 두고 찍도록 하겠습니다...
-흠...멀리계신분들은 잘 모르겠지만....나처럼 가까이서 본사람은 좀...부담스럽긴 하군....흠...
*넘마....왜....나만보면 인상을 쓰냠마...뭐...나한테 불만이 있냠마...그럼 언제 나랑 소주한잔 하면서 풀잠마....
-저양반이.....보자보자하니깐 자꾸...우현이 아빠한테 얘기해서 혼내주라고 할까부다잉...
*오늘 날씨가 참 적당히 선선한것이 뛰기에 정말 좋은날씨인것 같네요...
*오늘 필라델피아 대회 가신 분들...다행이네요...
*다들 좋은 성적 나올것 같네요.
*올해의 마지막 마라톤 대회라면서요?
-산딸긴 올해 대회 몇번이나 참가했었냠마?
*전요....흠...버지니아 비치 샴락 마라톤...마린코프 하프마라톤...락빌 마라톤...글구.....4주년 기념 C&O 마라톤....
물론 많이 참가도 못했고요...글구...아직은 하프 마라톤 뿐이 못뛰었지만...
언젠가는 꼭 풀마라톤을 완주 하도록 하겠습니다..
빠르면 내년...아님 후년쯤?...흠...제 차뒷 범퍼에 붙이고 댕기는 26.2마일 스티커가 부끄럽지 않도록 말여요....흠..
-....나....산딸기 차 뒷범퍼에 붙어있는 26.2마일 스티커.....
-방금 누가 물어본거래요?...웬만하면 궁금하더라도 산딸기한테는 뭐 물어보지 마셔요...
자기 얘기할때는 넘 길게 해서 아주 지루해요...
*헤헤! 캡틴....오늘 고마워....내가 오늘 식사 준비한다고 했는데....밥솥이 내껀 넘 작아서...
암튼 아침 일찍 일어나서 대신 밥하느라 고생했어....
....근데.참...캡틴은 나처럼 혼자 살면서...밥솥은 왜 글케 큰거로 샀어?
-아참나....챙피하게시리....
*흠....난그럼....이쯤에서 ...반대방향으로 돌아가야지.....같은 방향으로 같이 뛰다보니깐....
문제점이....맨날 뒤에 쳐져서...뒷모습뿐이 못찍어 드리더라고....
*그래서 이제부터는 반대방향으로 뛰기로 했어요....왜 진작 그생각을 못했나 모르겠어요...
물론 혼자 뛰면 이빨을 못풀어서 심심은 하겠지만....
*앗! 뒤늦게 대열에 끼어들기위해 전력질주...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는 우현히 학생....
넌 좋겠담마...좋을때담마...암튼 뭐니뭐니해도 젊음이 최고염마...내가 혹시 글케 뛰면 그냥 꽥이담마...
*엇?...백리마 아저씨....뭐하다가 지금 오세요?...다른분들 다 갈때까지 뭐하시고요?
-...어...차돌만세님한테...그 쫄바지 어디서 샀는지 물어보느라고....
*헤헤! 차돌만세 아저씨....그쫄바지 입고 뛰면 느낌이 어때요?
-헤헤! 산딸기도 함 입고 뛰어봐봐봐.....기분이 묘한게...디따 좋아....마치 빨가벗고 뛰는 기분이야...
옛날에 바닷가 놀러갔을때....술먹고 한밤중에 아무도 없을때 빨가벗고 모래사장 막 뛰어다닐때가 생각난다...헤헤..
-엇?...우현이 엄마 아니세요? 일케 우연히 만나는것도 정말 힘든데....헤헤!
-어머!...그런 썰렁한 말장난에 웃어주기도 정말 힘든데....
-우쒸!...내가 언제 그런 썰렁한 맨트를 날렸다고 뒤집어 씌우고 그러슈....
앞으론 카페 사진도... 사전 심의를 하고난후에 올릴 수있도록 건의해야겠네잉...
*우현이 엄마~ 어디가세요~
-난 아무말도 안할꺼니깐....내사진에 대사 달지 마세요!
*헤헤! ...그럼 저는 지금부터 반대방향으로 뛸거여요...
*빨랑 한바퀴만 뛰고 와서 김치찌게 준비해야겠다...흠....한가하게 풀뜯고 있는 사슴이 어떨땐 부럽기도 하다...
-나도...네넘처럼 사는것보단....지금 일케 풀뜯고 있는 내가 훨씬 더 행복하담마....
암튼 ...풀은 역시 ....버크레이크 풀이 젤 맛있담말여....
*가끔은 절케 고요한 호숫가에서 조용히 헤엄치는 오리들이 부럽기도 하다...
-저넘이 모르는 소리 하고 앉았네잉....우리가 겉으로는 일케 조용히 헤엄치는것 같이 보여도...
물밑에서는 발을 얼마나 죽어라 정신없이 젓고 있는줄 모르는군...안그러냐 얘들아....
*우쒸!...그래 잘났다잉! 건방진 오리 같은넘들....아니...오리넘들아잉....
*헥헥!...오랜만에 뛰니깐 오리도 ...아니...오킬로미터도 못뛰었는데 벌써 숨차네잉....
앗! 저기 선두팀 모습이 보입니다...
*역시...쫄바지가 공기저항을 줄여줘서 그런지 아주 좋은성적으로 달려오고 계십니다...
-아녀....지금 챙피해서 빨리뛰고 있는거여...난...일케까지 자국이 많이 나는줄 몰랐는데....
암튼...장가방님...고마워요...계속 제옆에서 좀 가려주면서 뛰어주셔요....
*빨간 셔츠를 입고 나란히 사이좋게 뛰어오시는 토끼언니랑 쌩쌩이언니....
-토끼님....우리 좀만 더 빨랑 뛰자.....차돌만세님 쫄바지 상태가 어떻길래 그러는가...쫒아가서 구경하자...
-그래...
-흠...반바지를 괜히 걸쳐입었나?....공기저항을 많이 받는것 같네....
사실 뛸땐....빨랑 뛰면...표시 잘 안날텐데...
*역시또...쫄바지위에 반바지를 또 겹쳐입고 뛰어오시는 백리마 아저씨....
*백리마 아저씨도 그냥 자신있게 ...반바지 벗고 뛰시지 그러셨어요?
-무슨소리염마...이거...쫄바지가 아니구 그냥 팬티 스타킹이염마...그러다가 나 잡혀감마....
*앗! 번개언니가 번개처럼....아니...번개보다는 아주 느리게 뛰어오고계십니다....
*암튼...그 멀리서 부터...번개처럼 빨리 카메라를 발견하시고 포즈를 취하십니다...
-얘!...우현아....아까 저양반이 너한테 자꾸 이넘 저넘 그러면서 이상한말한 그 아저씨 맞냐?
-네!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