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월07일 2012년 Old Rag
*머....요즘...찍사가 넘 많이 있어서 헷갈리시기도 하겠지만요...
사진 찍으실때는 무조껀 시선을 항상 정통 찍사 산딸기 카메라를 쳐다 보시기 바랍니다..
백두산 아저씨좀 보세요...짬밥이 있으시니깐 딱 산딸기 카메라를 보고 계시잖아요..
*거봐요....나그네 대장님도 역시 산딸기 카메라만 바라 보시잖아요.
-아녀...나도 지금 산딸기 카메라 바라보고 있는거여...내가 눈이 넘작아서 글케 보이는거여...정말이여...
-자...산딸기 저 잔소리꾼 ....괜히 잔소리 듣지말고 빨랑 산딸기 쳐다 봅시다~
*거기...산여인 언니하고...하동댁 언니!...공부하기 싫으면...아니..사진 찍기 싫으면 나가 주세요!
*흠... 일케...언니들과 시선을 마주치니깐 갑자기 엔돌핀이 도는것 같네요...
*흠... 일케...아저씨와 시선을 마주치니깐 갑자기 야마가 도는것 같네요...
에잉!....한참 분위기 좋아질라고 하는데...흠...누가 청일점 아니라고 할까봐...파란옷을 입고 삐집고 들어오시는 백두산 아저씨...
*흠....죄송하지만...빼버리겠습니다.,...전...아름다운 추억만 간직하고 싶어서...
*앗! 저 꼭대기에서 누가 혼자 쓸쓸히 서계십니다...
-쓸쓸하긴 뭐가 쓸쓸하냠마...여기 혼자 올라와 있으니깐 졸라...아니...디따 재밌엄마...
...에융...아침에 뱃속에 가스차서 고생했는데....뒤에 언니들이 계속 따라오는 바람에...참느라 죽는줄 알았네잉...
-엇!...넘 빨리들 올라오지 마셔요들...우쒸! 아직 냄새 다 안날라갔는데...
오늘 기압이 낮아서 그런가...빨랑 안날라가고 쫙 가라앉냐잉...
*항상 새로운 길을 개척 하시려고 일부러 위험한 길로만 찾아 댕기시는 소림사 아저씨...
헤헤! 저도 글루 갈까요?
-헤헤! 미안....나...배아퍼서 잠깐 바위뒤로 갔던거야....자꾸 나 따라오지 말어....
-흠...들꽃님....소중한 순간을 글케 아무 찍사에세 맏기시렵니까?
이제 정통 찍사 산딸기가 왔으니깐 빨랑 기존 거래처를 바꾸시기바랍니다..
찍사가 바뀌면 감동도 바뀌는 거랍니다...
-나는요...향기나는 사진이 좋담말여요....
산딸기님이 사진을 찍으면 꼭...나중에 스토리에 지저분한 냄새가 나서 싫어요...
교주 찍사님~ 계속 갑시다~...담은 어떤 포즈를 취할까요?
*앗! 고난이도 구간이 또 나타났다..
*지금 이구간은 원래 정규 구간은 아니구 작년에 야영 산행팀들이 개발한 코스인데...
쉽기는 한데...아래가 절벽이라 좀 ...심리적으로 좀 부담스런 코스입니다.
*모든것은 다 마음 가짐에 달린거랍니다...절대 밑을 쳐다보시지 마시고 차라리 저를 보세요...
-어머!...산딸기님 보니깐 더 불안해졌어...
*혹시...미끌어져 떨어지더라도....밑에 계신 나그네 대장님이 1차적으로 완충 작용을 해주실 것입니다...
-얌마!...그딴 소리좀 하지 말엄마!...그럼 난 어케 돼냠마!...
*캬아~ 역시....멋진 해병대 출신....하동 아저씨...가볍게 통과 하시네요...
...저도 옛날에 해병대 지원 했었는데....아직도 영장이 안나오네요?
*헤헤! 여성 유격대원같은....아주 여유 만만한 두 언니들...니콜언니랑...산여인 언니..
-어머!...언니...이거 장난이 아냐....안돼겠다...뒤로 빽해 언니....
*헤헤! 걱정하지들 마세요....위에서 듬직한 이오빠..아니..동생이 지켜보고 있으니깐요....
-어머!...교주님은 부담스럽게시리 왜 내뒤에 바짝 붙어서 오고 그런데....?
-흠....혹시라도 위급할땐 앞의 산여인님 배낭이라도 잡고 매달려야지....
-어!어!....산여인님....좀만 천천히좀 가주세요....
*헤헤! 산여인 언니~ 제가 인증샷 한장 찍어드릴께요~ 잠깐만 서서 웃어보세요~
-알았어....근데...나지금....웃고 있는거 맞지?...에융...안면근육이 왜일케 내맘대로 제어가 안돼냐잉...
*여기가 원래 정규 코스입니다.....이 구간은요...좀전의 신규 코스랑은 달리...
혹시라도 떨어져도 완전히 가시는 불상사는 않일어 납니다.
대신...아주 불편합니다...특히...배나오신분....다리가 짧으신분들....흠...
암튼..그런분들을 위해서 뒤에서 소림사님이 입으로만 도와 드릴껍니다.
-큰언니~...나머지 한쪽다리를 바닦에 딯으셔요...글구....일송정님~ 어깨가 낑기지 않게 어깨를 좁히세요~
-어머!..다리가 안닿아....
-엇!...어깨가 낑긴게 아니라....배가 낑겼어.....
*엇? 신기하네요? 방금 제가 그얘기하니깐...일송정 아저씨...어케 배가 갑자기 글케 쏙 들어가셨데요?
-....카메라좀 그만 치워람마...숨좀 쉬잠마...
*헤헤! 지구상에서 4발 달린 동물들 가운데서....일케 사서 고생하러 다니는건 아마 인간 뿐이 없을 꺼여요...
..사자가 일부러 이런데 기어들어오겠어요? 코끼리가 들어오겠어요?
먹잇감 토끼가 이런데로 도망치면 잡아먹을라고나 오면 왔지...그쵸?
-산딸기야...지구상에서 4발 달린 동물들 가운데서....글케 쓸데없는 생각하는동물은 네넘 하나뿐이 없을것 같다...
*여태...아직도 통과 못하고 있는 산여인언니....
-산여인님...다리를 쭉 피시라니깐요...
-지금...다핀거람말여요...자꾸 잔소리 할라문 절루 비켜요!...혼자 내려갈테니깐...
*헤헤!어렸을때...산동네에서 자라셔서 이정도 바위산은 아주 가뿐하게 통과하시는...산유화 언니...
-오메! 시방 먼소리를 글케 하구 자빠졌다냐잉...내가 그래도 우리 읍네 젤 한복판에서 살았었구마잉...
-어머!...무서워라...백두산님...아직 손 놓으시면 안돼요...
...전...강남 청담동에서만 곱게 자라서...이런 험한산은 넘 무서워요..
-전...어렸을때는 산이라고는 남산에서 케브리카 타고 올라가본게 다여요....
-흠...그러신분이...어케... 종아리는...약초캐러 다니던 사람처럼 튼튼해 보이네요...
-저...들꽃님..접때 산돌님이 들꽃님 호적등본 다 보여줬었어요...
그냥 어렸을때 뛰어 놀던대로 펄쩍 뛰어내리세요...
청담동이 아니라....청학동이라면서요....
-에융...다 뽀롱났네잉....그냥 지금부턴 펄쩍 펄쩍 뛰어서 가야겠다....대장님 이젠 갈길 가세요~
-오메!...내차롄디...들꽃 저이땜에 봉사대원들이 다 철수해버리네잉...난...진짜루...압구정동에서 살았는디...
에융....이눔의 억양은 어째 미국온지 20년이 넘었는데도 안고쳐 지냐잉...
*흠...다음은 내차례네잉....흠..난...컨셉을 뭘로 잡을까?... 곱게 자란걸로 잡을까?..아님...
용감한 ....특수부대 나온 사나이 컨셉으로 잡을까?...머...어차피 둘다 믿지는 않겠지만...
-오메!...산넘어 또 산이네잉...이거...내 기장이 닿을려나 모르겠네잉...
-에라! 모르겠다,...어릴때 절벽에서 뛰놀던 때처럼 막 뛰어 내려가자....
*헤헤! 들꽃언니~ 왜 그렇게 하고 서계세요?...디따 이상해요...
-헤헤! 아까 바위 위에서 산딸기가 사진 찍던 폼 똑같이 흉내 내본거야....
*우쒸! 이눔의 카메라는 어케 된게....멀리있는 사람들좀 찍을라고 줌을 땡겼는데...어케...
멀리있는사람은 뿌옇게 잘 안보이고 가까이에있는 바위만 선명하게 나왔냐잉...
이게...줌렌즈냐잉,...현미경이지잉.....엇? ....근데...이거 석이 버섯 아닌가?
-흠...산딸기...별걸 다 아네?...내가 봤을땐....산딸기 저친구....사실은 괭장히 똑똑한 친군데...
일부러 바보처럼 행동하는것같애....흠...맞어...자세히 보니깐 눈빛이 초롱초롱해 보이는것 같네...
-맞어요...저도 산딸기 과거에 대해서 들었던 것 같아요...어릴때부터 영재였었구...
서울법대 경영학과를 다니다가.....어느날 민주화 운동하다가...안기부에 끌려가서 심한 고문을 받고 나온후로부터는...
일부러 세상을 바보처럼 산다고요...
-얌마! 서울법대 경영학과가 세상에 어딨냠마!...차라림마...서울순대 족발과를 나왔다고 뻥을 쳐람마..
-오메!...그럼 시방 내가 여태 산딸기 학력을 잘못 알고 있었던거네잉...
접때는 나한테 ...지가 고대나왔다고 했는디....그럼 허위 학력이었네잉...우짜쓰까...
*엇!...그게 아니구요...제가요....첨에는요...신설학교..고구려 대학교에 입학했었는데요....
등록금 마련때문에... 한학년 휴학하고나서 다시 복학할려구 했더니...학교가 없어졌더라고요....그래서...
-예랴이~ 내 방귀나 먹어람마~!....
하튼간....산딸기넘....입에서 나오는 소리는...숨소리 빼고는 다 거짓말이라니깐.....
-아니...암만 산딸기넘이 거짓말 쟁이라도 그렇지...백두산님은 어케 그런 냄새나는 행동을 하슈?
일케...밀폐된 공간에서....헤헤!
-그게 아니구요...산딸기넘이 지멋대로 내 대사를 막 갔다가 붙힌거라니깐요...
전 원래 방귀 전혀 못뀌는 사람이여요...
-산딸기넘이 레파토리가 떨어지긴 떨어졌나보다...별 지저분한 소재까지 다 나오는걸 보면...
넘마...내사진에다가는 그런 스토리 달지 말엄마.....차라리 그냥 엠티로 올려람마..
*자~ 잠깐만요~ 여기 구간은 어차피 병목현상이 일어나는 상습 정체 구간이니깐...
막간을 이용해서 단체사진좀 찍고 가겠습니다~
-얌마! 그냥 단체사진 찍는다고 하면 되지.... 먼 서두를 글케 길게 설명 하냠마!...
지금 여기가 머,,,올림픽 도로냠마!..지금 머....교통방송 실시간 중계하냠마!
-엇! 정말....산딸기 말이 맞네?...바위구멍 사이로 한명씩 빠져 나가야 하기때문에...많이 막히네...
암튼....대장인 제가 이 구간을 쉽게....빨리 빠져나오는 동작을 시범 보여 드리겠습니다..
-....나...대장님이 바위사이로 빠져나가는 시범 동작 ....,,,
-넘마....먼 사진을 글케 빨리 돌리냠마...넘 빨라서 잘 안보이잖엄마...
*흠....뒤에서 보면...대장님 뒷모습이 얼마나 민망하고 부담스러운줄 아시기나 하세요!
*헤헤! 그래서 이젠 앞에서 찍도록 하겠습니다...
-역시....산딸기님은 매너남...매너 찍사라니깐.....
*와우!...집안에서 힘쓰라고 장모님이 보약을 달여주셨는데....
엄한... 집밖에서 힘을 다 쓰고 계신 일송정 아저씨...
*암튼....그래서 자식이고 사위고....보약같은거 절대 달여 먹일필요가 없다니깐요....
그런거 있으면 본인이 혼자 먹고 .... 안아픈게 최고라니깐요...
*접때 우리 뒷집 아저씨네도요...아저씨가 밤에 넘 비실비실 하셔서 아주머니가 보약을 정성껏 달여서...
아저씨한테 먹였더니요....글쎄...아주머니한테는 신경도 안쓰고요...마당에서 어슬렁 거리면서요...
담넘어 옆집 젊은 아가씨를 기웃기웃 훔쳐보고 있더라니깐요 ...글쎄...
*글구 또요....
-얌마! 그만좀해람마! 재미 하나도 없엄마...
-산딸기 저넘 보약을 달여먹었나잉...저눔의 주둥이는 지치지도 않고 나불바불 끝이 없네잉....
-하튼간....산딸기 이양반 이빨 푸는걸 듣고 앉았으면 나보다 30년은 더 살은 영감 같다니깐...
-헤헤! 산딸기넘 얘기 넘 자주 듣지 마세요...정신 건강에 않좋아요...
-에융....이제 더이상은 못하겠다잉...팔도 아프고 기력도 딸리고...
산딸기넘 말대로....오늘 집에가서 장모님한테 보약좀 해달라고 졸라봐야겠다...
..이러다가 ....일송정 푸른솔...쫄딱 늙어 늙어 다 가버리겠네잉...
*여러분~! 여기 정말 조심해야됩니다~..이번엔 정말 헛소리 하는거 절대 아닙니다..
..여기 바위 내려오는데만 신경쓰다가...일어나면서 이 나무 가지에 머리 많이 부딯힙니다...
제가 여러명 봤고요...물론 저도 몇번 부딪혔었어요...모자 쓰신분들 ...모자 챙때문에 잘 안보이거든요...
-...저....조심해주셔요....가운데 밟으면 큰일 납니다...
*헤헤! 언제 봐도 신기한 짱구바위까지 올라왔네요....어케 저렇게 몇백년...몇천년을 버티고 서있는지 참 신기하네요...
*흠...이동에에서는 일케 막 찍으면 안돼고요...촬영 뽀인트 지점이 있걸랑요....
*캬야~ 집나간 남편 기다리다가 바람난....아니....바위가 된 여인....망부석 같아요....
*산유화언니~ 우리 지금 야동...아니..영화 찍는다고 생각하고 좀...실감나게 연기좀 해보세요~
제목은...."올드랙 망부석" 이여요~
-....흠..이눔의 영감탱이...돈벌어 가지고 온다고 집나간지가 며칠인데...연락도 없고...
지가 못오면 돈이라도 좀 부치던지...어디...집구석에 들어오기만 해봐라잉...내가 바위가 돼서 콱!....흠...
헤헤! 어뗘? 내 연기?
-썡쑈들 하고 계시네잉......다른 사람들 다들 기다리는데...올라 오기만 해봐라잉...
-도대체 어떤 인간이 시방 내욕하고 있는거여?...귓구녕 가려워 죽겠네잉...
한참 재밌게 쌩쑈하고 있는 중인디....
*헤헤! 산유화언니~ 우리 어차피 욕먹은김에 쌩쑈...아니..사진이나 몇장 더 찍고 가자구요~
*헤헤! 제가 올드랙 코스는 잘알거든요....어차피 구간 구간 정체되기 때문에..금방 따라 갈 수 있어요.
...교주 아저씨도 이런 산딸기가 옆에 있어서 넘 든든하시죠? 그쵸?
-흠...난...산딸기 네넘이 내옆에 없어서 넘 든든하담마....
-암튼마...이따가 백두산님이 뭐라고 그러면 네넘이 다 책임져람마...
*흠....그럼요....우리요....저기 계신 산유화님한테 뒤집어 씌우자구요....우린 빨랑 갈려구 했는데..
자꾸 사진 찍어달라구 졸르시는 바람에 그랬다구요...
-시방 두사람...뭐라고 토킹 어바웃 하고 있는겨?....사진촬영에는 집중안하고 뭣들 하시는거여!
*저...혹시요....이따가요....백두산 아저씨가 뭐라고 하시면요.....뭐라고 하시던 간에....그냥 신경쓰지 마시고요....
못들은것처럼 그냥 참으셔요...
-흠....저 눈빛은....?...저 사악한 눈빛은....분명 내가 뭔가 손해보고 있는 중일꺼야.....
*헤헤! 여기서는 무조껀 빡빡 기어야만 올라갈 수있는 코스여요...
이코스 역시...상습 정체구간을 우회해 가는 신규 개발 코스여요...
*에융....드뎌...고난이도 구간은 다 통과한것 같네요.....
*오늘은 정말 넘 힘드네요....그래서...사진이고...찍사의 임무고 뭐고...다 귀찮아서...잠시...
오늘 같이 온 캡틴양반한테 카메라를 대신 맡기고 좀 쉬겠습니다요....에구궁....
*앗! 생활의 활력소...뿅가리 음료수를 하동 아저씨께서 주시고 있습니다...
*캬아~ 고넘 한잔 마셨더니 다시 기운이 나네요....
*헤헤! 한잔 더 마셨더니....기분 짱입니다요~...아...노래함 불렀으면 좋겠다....
내가 만일~ 으흐으흥~ 외로울때면어언~ 누가 나를 위로해 주지~♬
-얌마! 시끄럼마!...여기 위로해 줄사람 한명도 없엄마!
*헤헤! 정상엔 접때 갔었더랬는데 뭐더러 또가요?...그냥 여기서 한잔 더 마시고 내려가죠?....글구...우리...노래방 가요....
-얘....지금 정상 아니다....
*엇! 알딸딸한 상태에서 걸으니깐 금방 여기까지 왔네?
*헤헤! 여기가 그 유명한 올드랙 울산바위여요...
*울산바위 닮은 이바위가요....올드랙 흔들바위라고 부르기도 하고요...일명... 바보 바위라고도 불려요...
사람들이요...이바위 앞에만 오면은요...않흔들릴거라는걸 알면서도 꼭 한번씩은 흔들어 보고 간다니깐요...
-어머!....그냥 가야겠다...꼭 함 밀어보고 싶었었는데...아쉽다...
-아니....송이님은 바보처럼 왜 거기서 그걸 밀구 앉았댜?
-어머!...바보가 하는얘길 믿는 분이 바보죠....
*흠...절묘하게도 앉아서 사진을 찍고 계신 제이 찍사님....
요샌...엽기 자세로 찍는게 트렌드인가보네잉....
-이봐....산딸기 양반...난 바보 소리 들어도 좋응게...얼릉 멋지게 함 찍어보셔잉...
*깜짝이얏!...정말 맞네...트렌드인가 보네잉...
*헤헤! 하동댁 언니...연기력 넘 굿이여요~ 하동아저씨처럼 억지로 시켜서 하는표정이 아니고...
얼굴 표정에...인간의 고뇌와 한...힘들게 살아온 인생이 엿보여요...
그 모든걸 이 커다란 바위를 밀어서 굴러떨어트림으로서 그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의지가 보여요...
-소설을 써라잉...
-소설은 무슨요...3류 소설도 그것보담 낫겠네요...우리도 그만 합시다...3류 소설속의 주인공이 되고 싶진 않네요...
-흠...삼류 찍사땜에...괜히 우리까지 홀세일 도매가로 삼류가 되는 기분이네잉...
*어?...교주 찍사님은 오늘 왜 사진 많이 안찍으세요?
-넘마....접때 산돌님이 하신 얘기 못들었냠마?
...진정한 찍사는...필름은 아끼지 말고...셔터는 아껴서 찍으라는 말.....
...글케 마구마구 장수만 늘리지말굼마...한장을 찍어도 좀 제대로좀 찍어람마...
*흠....알겠습니다...흠..근데...이번꺼는 어케....제대로 된건가 모르겠네....
*헤헤! 뒤에....먼하늘 보고 계신 송이언니땜에....제대로 된 사진이 될뻔하다 말았네...
-산딸기님~ 이사람들 담엔 나야~
*송이언니~ 거기서 기다려 봐야 소용 없을것 같아요~..이 젊은 청춘들...금방 일어날것 같지가 않는데요?
*차라리 여기 니콜 언니 있는데로 내려오세요~
-헤헤! 누구 맘대로....나도 금방 일어날거 아닌데.....
-니콜아! 30분 다 지났어...이제 그만좀 찍어....우리도 좀 찍자 얘!
*흠...니콜언니가 또 이상한 사진 찍어서 챙피주기전에...평소에 잘 보여둬야겠다....
니콜언니~ 오늘 포즈 넘 좋아요~ 제가 몇장 더 찍어드릴께요~
*와우! 니콜언니...오늘 사진 정말 잘받네요~
-오늘 정말 열받네....니콜만 하루종일 찍을껴!
-나두 카메라는 항상 갖고 댕기닌께...나한테도 함 잘못 걸리면 산딸기 엽기적인 모습 막 찍어서 올릴 줄 아셔잉...
*헤헤! 산유화 언니도 오늘 사진빨 정말 잘받네요~....흠...도처에 파파라치들뿐이네잉...
-헤헤! 오늘 약빨 정말 잘받네잉...사실...나..카메라도 없는디....
-이봐..산딸기야....지금 찍는 이사진 말여...나중에 봐서 잘나왔으면 올리고...혹시 바보같이 웃는것처럼 나왔으면 올리지 말어...
...흠....느낌에...꼭 ...바보처럼 나왔을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담말여...흠...
*흠...이언니들 정말 끈질기네잉...절루..딴데가서 찍던지...
*돈없는...아니...성격좋은 내가 참자....
*아참나! 미치겠네잉...제발 저 혼자 찍게좀 도와주셔요!
*헤헤! 거봐요...얼마나 좋아요....
-좋긴 뭐가 좋냠마...다리도 짧막하게 나왔구만...
*오랜만에 나온 캡틴...오랜만에 나와서...오렌만에 찍은 독사진인데....좀 미안하네잉...
좀전에 내사진 보다도 다리가 더 짧게 나온것 같네잉...
*흠...이언니들...여태 가지도 않고 사진찍고 계시네잉....
*흠...서로 배역만 바꿔서 또 똑같이 30분동안 찍을려고 하시나 보네잉...
-니콜아~ 빨랑좀 찍어....팔아퍼 죽겠어....계속 웃고 있기도 어색하고....
-언니...계속 만세하고 있어봐요....흠...근데...이거 왜이러지...?
-언니...조금만 더 만세하고 있어봐봐봐.....흠...이거 갑자기 어케된거지...지금까지 찍은거 하나도 저장 안됐나보네....어머...
-어머 얘!...나...이제 만세가 아니라 항복할래......팔아퍼서 더이상 만세 못하겠어...
글구...계속 억지로 웃고 있는 바람에 얼굴 근육 땡겨서...도저히 못참겠어.....
*흠...어시스턴트까지 두고있는 럭셔리 하이클라스 찍사님....
*나홀로....서민 찍사.....
*흠...글구보니깐...요새 찍사들의 자세가 날로 날로...요상해져가는것 같네요......그거..안좋은 현상인데....흠...
-얌마...그건 네감마 시초염마....
*흠...저 나아가서...모델들까지도 요상해지네잉...
*내가 나서서 올바른 사진 문화를 바로 잡아야겠다...
*송이언니~ 빨랑 일어서세요...
제가 지금부터 사진 이쁘게 찍는 법을 알켜 드릴께요...
젤먼저...얼굴이 작아 보이게 턱을 안으로 당기세요...
그리고 눈이 크게 보이기 위해...눈을 위로 크게 치켜 뜨세요...
그담엔...선한 인상을 위해 살짝 웃어주세요....입가만 미소를 지으시면되요...
이제 아셨죠?...담부턴 꼭 글케 찍으셔야되요?
제가 아주 정확한 자세를 한 모델 사진을 함 구해왔어요...참고해서 연습해 보세요...
*보셨죠?....옆의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보세요...훨씬 이쁘게 나왔죠?
-산딸기 넘...바쁘다는넘이...어디서 그런 이상한 자료들은 잘도 찾아오네잉...
*자~ 제가 좀전에 갈켜 드린데로 함 포즈 취해보세요~
*헤헤! 허리좀 피세요~
*헤헤! 다리좀 가만히좀 있으세요...자꾸 떨지 마시구요...
*글구...옆으로 쪼금만 더 가보세요...
*그게 뭐가 무섭다고 그러세요~
-네감마 함 직접 여기 와서 서봐람마.,..
*우화홧홧홧!
*제가 보기와는 달리 용감하걸랑요....어케...이번엔 옆으로 좀더 가볼까요?
*흠....어케....위험하다고 말리는 사람이 한명도 없냐잉....
*와우! 정말로 용감한 사나이는...아니...용감한 언니는 바로 여기계셨네요...
*넘마...좀전에 우리 산유화 언니가 하는것도 못봤냠마...그런데서 멀 벌벌 떠냠마...
-넘마...자꾸 넘마 넘마 하지말엄마....아깜마 다 들었엄마...넘마가 나쁜 말인검마...
-어쩜...일송정님 따님 보이프렌드는 어케...하나를 알켜주면 열을 아네요?
*여러분~ 여기구간은요...위험하지는 않은데요...신발이 빠질 수가 있거든요...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옛날에 여기 이자리에서 우리 큰언니가 신발이 빠져서 무척 고생하셨던 구간이여요~
-....나....옛날에 신발이 빠져서 고생한 큰언니 사진....
*백두산 아저씨~ 거기 서있어봤자 하나도 안멋있어요~ ...바깥쪽으로 좀 나와서 서세요~
*거봐요~ 훨씬 멋있잖아요~
-흠...산딸기가 절케 얼렁뚱땅 댕기는것 같아도 완전 날탕은 아닌것 같담말야....흠...
*흠...저 위에서 진짜 프로찍사가 보고 있었네잉....
*헤헤!...빈 양은그릇만 들구서 먼저 정상에 오면뭐혀....밥가지고 계신 분들이 다 올라와야 멀 먹든지 하지..헤헤!
*헤헤! 여기가 정상이여요...오늘이 처음 산행이시라면서 정말 넘 잘하셨어요...
한국에 계실때 산에 많이 다니셨었나봐요....
*자~ 정상까지 올라오시느라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흠...이제 슬슬 내려가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