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2012 mary Rock
- 안녕하십니까....전 소림사라고 합니다....이번주 산행사진의 첫장면부터 일케...
저의 투박한 모습으로 시작하게되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암튼...겉으로 보이는 제 외모완 달리 아주 섬세한 손길로 여러분께 모닝커피 서비스를 해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오늘 소림사님이 열심히 날라주신 커피 잘들 드셨습니까?
참! 오늘 커피는 오렌지 님께서 쏘신겁니다...오렌지님께 감사드립니다.
글구...그외에도 홈메이드 계란과 ...아니....홈메이드 떡과 삶은 계란...
그리고 따끈따끈 찐고구마등을 싸오셔서
많은분들이 함께 맛있게 들수 있게 해주신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어머! 우리는 왜 실명을 안밝힌데? 아침 잠도 못자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준비했는데...
*앗! 아주머니!...아니...산유화 언니! 그거 왜 가져가세요!
-오메! 이런 썩을 잡것을 봤나잉...시방 내가 남은 설탕이랑 크림이랑...버리고 갈까봐 아까워서 ...
다른사람들 먹고 남긴거 몽땅 수거해서 도로 리턴 시키러 가는중인디...
내가 머...식당에서 와리바시나 훔쳐서 핸드백에 숨겨가는 그런 얌체 아줌마로 보이냐잉!
-여러분~ 오늘 당초 산행계획은 Hazel Mountain Trail 을 가려고 했었는데요...
먼넘의 비가 일케 밤새오는바람에...일단 스카이 라인 입구까지 가보고 나서요...
혹시 클로즈 되었으면요...매표소 입구 사우스로 바로 들어가자마자 있는 파노라마 파킹장에서요 ...
회원들을 다 내려놓고요...운전자들만 차를 타고 가서 피나클 파크에 주차시키고 차한대로 다시 파노라마로 오는거여요.
글구요..다같이 파노라마에서 부터 산행을 출발해서요...메리락 정상에 야도 한번하고 나서요...
우리가 맨날 식사하던 그쉘터를 지나쳐서 계속 가서요...
피나클 파크까지 갈계획이걸랑요...그래서요...거기서 식사를 하고 집으로 가는거여요...
잘 이해가 안돼셨으면 한번 더 말씀 드릴까요?...
흠.. 그럼...발바리 총무도 할 얘기 있으면 해봐요...
시간 없으니깐 짧게 해요...
-안녕하세요...발바리 입니다요...오늘은 원래 야간산행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오뎅탕을 잔뜩 준비해왔는데요...
...오늘 야간산행이 취소되는 바람에...그래서....흠....뭐지?...내가 지금 무슨 얘기 할려고 그랬었더라?...흠...
...머...암튼 그래서요....여러분~ 아직 연회비 안내신 분들 빨랑 내주시고요...
요즘같이 온도 변화가 심할때 감기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흠...어젯밤 밤새도록 때아닌 겨울비가 글케 퍼부었는데....그리고 아침 이시간까지도 조금씩 내리는데...
그런데도 산에 가겠다고 일케 용감하게 나오신 언니들...정말 대단하십니다요...
혹시 토요일 아침만 돼면 무조건 방을 비워줘야하는 무슨 사연이라도 있으신가요?
...글치않으면 어케...무슨...수험생 애들 둔 엄마들이 새벽교회가듯이 그런 극진한 정성으로 나오신데요?
-흠...산딸기 저것이.....일케 언니들이 네명씩이나 ....각자 이쁜척하고 앉아있는데....
기껏 대사가 고거냐잉....
*비가 오는데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일기예보에서... 바람은 좀 분다고 했지만 오전 9시부터는 비가 그치고 날이 맑아진다고 했었다니깐요...
넘 걱정안하셔도 될것 같네요...
자~ 아까 대장님이 얘기 하셨듯이...운전자들이 차량을 피나클 파킹장으로 이동시켜두고 오는 사이에
우린 체조나 하고 있자구요~
-체조는 무슨....글지말고 우리 오늘은 다같이 줌바 댄스를 배워봅시다~
-제가 요즘 한참 비싼돈주고 배우고 있걸랑요...근데 제가 여러분께는 공짜로 가르쳐 드리겠습니다요~
일단 가볍게 상체를 풀어주신다음.....
-다음...하체를 풀어주시고.......
-다들 하체가 충분히 풀리셨으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댄스동작에 들어가겠습니다~
-각자 주변에 맘에드는 이성분을 파트너로 정하세요~
우쒸.....이언니는 언제와 있었던거여....
-일단 기본 동작부터 하겠습니다~ 한발을 일케 ...입은 ...줌바! 줌바!
-오빠! 오빠!
-코스모스언니가 키가 나보다 크니껜..오빠역 해야혀요잉...암튼 나좀 잘 땡겨 줘봐요잉.....
-근데....우리 지금....제대로 따라하는거 맞나?
-글게요잉....우리만 무슨....동동 동대문을 열어라...남남 남대문을 열어라~...그거 하는거 같네요잉...
-우헤헤헷! 올달샘님은 그런복장을 하고 무슨 춤을 추자고 그래요?
...무슨 중국사람들 축제할때 탈바가지 쓴거같어....
-아무렴 어때요~ 무조껀 제가 끄는대로만 따라오세요~ 얼쑤~ 얼쑤~ 어때요? 재밌죠? 헤헤!
-아니 난....옹달샘님이 더 재밌어요...글케하니깐 얼굴이 더 똥그레보여서...헤헤!
*헤헤! 메꽃언니랑 미세스 지리산 언니...무슨 학예회 하는것 같아요~
-얼쑤~ 돌리고~ 돌리고~
-어머! 얼쑤가 뭐여요!....지금 우리보고 학예회 하는것 같다잖아요...좀더 귀엽게 보여야죠...
..둥글게 둥글게 쨘~ 둥글게 둥글게 쨘~ 랄라랄라랄라랄라♬ 즐거웁게 쨘쨘쨘~♪
-흠......너무 가까이 붙지는 말고 합시다....
-흠....웬만하면 옆에 언니들끼리 추는 팀하고 파트너좀 바꿔서 춥시다...
-왜요? 전 이대로가 더 좋은대요....헤헤! 가까이좀 더 오시라니깐요....
-푸른목장님은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요즘 우리 신랑이랑 줌바춤 배우러 다니느라...
살이 엄청 빠졌다니깐요....제 허리줌봐요...호호!
-.......
-체리님...춤은 잘추시는것 같은데....유머는 앞으로는 하지않는게 더 좋을것 같네요...
-흠....뭘보슈?....그냥 각자 합시다....남살스럽게시리...파트너는 무슨....
-흠...옛날에 ...나이트가서 여자 애들 한명도 못꼬셔서... 혼자 스테이지 구석 거울보고 춤출때가 생각나는군...흠...
-그래도 남자들끼리 추는거보다야 이게 낫다 난....뭐여....남자들끼리...
추잡스럽게시리...뭐...막대기갖고 칼쌈하는거여 뭐여...
-에융....난 그나마 남자 파트너도 없네잉....
-흠....그럼...나으 비장의 무기.... 모성애를 자극하는 수법을 써야겠다....
일케...슬픈표정으로 눈을 껌뻑대고 서있으면 ...어떤 맘약한 언니가 보고 안타까워서 같이함 추자고 하겠지?
-어머! 저아저씨 넘 안타까워보인다 얘....송이 잠깐 자기혼자 추고 있어봐봐 ....나 저기가서 한번 춰주고올께...
...맘이 넘 아파서....
-어머! 롱다리 언니 안돼요~ 거긴 물도 안좋은데 거길 왜간다고 그래요....
저쪽에 진짜 괜찮은 남자애들이 아까부터 우리 계속 쳐다보고 있담말여요...
*흠....신체 조건상 전혀 안맞을것 같은 두 파트너....롱다리 언니랑....노롱다리 언니....
의외로 너무 호흡이 잘맞으시네요...
*장군과 멍군...아니....장군과 금실언니 부부팀....
*흠....지금 하시고 계신동작이 댄스인지 체조인지 구분이 잘 안갑니다....
선생님이 시키신대로 안따라하시고...두분이 넘 많이 두분스타일대로 편집하시는것 같습니다.
*흠....여기 니콜언니 혼자서...열심히 댄스...아니..체조하고 있습니다....
*흠....무슨 여군 미스리도 아니고...혼자서 유격훈련 PT체조를 하고 계십니다...
*흠...댄스할때의 기본 복장을 완전 무시를하신 두 댄서...아니..두 언니....
한분은 복면을 하시고 한분은 완전 군장을 하시고.....
-암튼 말여요잉....뭘하든지간에 말여요잉...남들 눈치 볼꺼 하나 없당께요...
그냥 지만 좋은면 되는거여요잉..에융...일케 하고 댄스를 추고 나니꼔 이제 코가 덜 시렵네잉...
-글게말여....나도 요즘 등짝이 시려서....일케하고 추니깐 좀 낫네...
-그래서 옛말에도...뚝배기 보다 장맛이라잖아요잉...춤만 잘추면 되는거지....
-흠...근데....하필 비유를 해도 왜 뚝배기여! 할라문 자기나 혀!...에잉....나그만출껴...
-흠....이제 체인징 파트너 함 할때도 된것 같은데....이언니 정말 끝까지 여기에만 붙어있네잉...
-자....백장미님....내가 마지막으로 한바퀴만 돌려줄테니깐 그만 들어가주세요....
우리 체리가 나와서 강제로 끌어 내기전에요...
-차량 이동하러 간 사람들이 아직도 안오는데....그럼 이제부턴 올때까지 각자 연습할까요?
-산유화님....이거 할줄 알아요?..완투! 완투! 완투 차차차...
제가 요즘 새로 개발한 춤인데요....어려운거니깐 잘 보세요....
-우헤헤헷! 그게 무슨 막춤이지....어렵긴 무슨....어지럽기만하다잉...
-산유화님! 말을 글케 막해도돼요! 막춤이라니요!
-그럼...산유화님이 함 해봐요!
-백장미님...지를 좀 제대로 잘보고 함 따라해보셔요잉....
댄스를 무슨...임하룡의... 추억의 다이아몬드 스텝처럼 추지 말구요잉...
-달라몬드님도 멀뚱멀뚱 구경만 하지만 말고 함 따라해보셔요잉...
이거 하나만 지대로 배워둬도 난중에 노래방 가면 도움이 엄청 될꺼구만요..
-흠...시방 내가 보기엔 그게 그거같은디...임하룔꺼하고는 도대체 뭐가 다른거유?
-...나....임하룡의 추억의 다이아몬드 스텝....
-흠...그래도 좀 다른건데....그럼 내가 다른거...최신 걸그룹버전으로 또 보여드릴께요잉......
이번엔 소녀시대 댄스를 함 갈켜줄테니껜....
노래도 같이 따라 하면서 해보셔....Gee Gee Gee Gee Baby Baby Baby Baby~
-지지지지 배배배배~...흠..산유화님....근데....이건 좀 넘 오래된 곡 아니유?
이거 부르던 이쁜 기지배들 ...벌써 나이 먹어서 다들 시집갔겠수....
-흠....소녀시대 춤?.....글쎄....아닌데 이거....이건 소녀시대 애들...걔네들 할머니네 시대 춤같은데...
글구...어디서 옛날에 많이 봤던 스텝인데....흠....어디서 봤더라?
-맞네!.....남철 남성남의 왔다리 갔다리 춤........
-오메! 저위에서 왔다리 갔다리하는 사람들....아침부터 저기서 도대체 뭔짓들을 하고 있는거여?...
멀리서 봐고 짧막한게....한국 사람들 같아 보이는데...
*엇? 민아저씨네 산행팀도 이쪽으로 오셨네요?
헤헤! 오늘 스카이라인이 클로즈 되는바람에 다들 이쪽으로 모이셨나봐요...
-산딸기넘 만나기싫어서 패스마운틴 갈려다가 일루온건데...결국은 보고마네잉...
넘마...다른분들한테 안부나좀 잘 전해드려람마...
*엇? 오늘 민언니도 나오셨네요?...요즘은 조촐하게 산행 하시네요?
혹시....가끔 넘 심심하시면....옛날에 다니던 친정집같은 토요산악회에도 가끔 나오세요~
*자~ 차량 이동시키러 가셨던 운짱 아저씨들이 돌아오셨으니깐 이제 출발 하도록 하겠습니다~
-산딸기도 포도 먹을껴?...이거 다이아몬드님이 가져오신거라는데....바쁘면 내가 입에 넣어줄까?
*흠....확실히 .....음식 서비스는 꼬부랑 할머니가 하더라도 여자가 해야 맛있는것 같다...
시커먼 아저씨께서 일케 직접 과일 서비스를 하시고 계시니깐 별로 안땡긴다....흠...
저위쪽에 딴 언니한테로 가봐야겠다...
*오메!...그거라도 먹어둘껄......윗동네엔 과일이 없네잉......
*비슷한 규격의 두 언니.....헬로우 키티 컬러로 서로 코디까지 맞추시고.....
*앗! 메리락 정상가는 갈림길 앞에서 혹시 누가 옆길로 샐까봐 친절하게 기다려주시는 교주님...산돌님...나그네님....
-헤헤!....오렌지님~ 여기 시원한 파인애플이랑 포도좀 드시고 가세요~
아침에 달라몬드님이 싸가지고 와서 저한테 부탁한건데요...
뒤에 오시는 분들도 많으니깐 그냥 맛만 좀 보시고 가세요.
-헤헤! 뭐하러 그런데요?...얼마 안돼는데...그냥 우리나 싹먹고 치워버립시다...어휴! 이거 정말 달다...
암튼 내가 책임질테니깐 다먹어치웁시다.
-에융....갈증나라잉....배낭메고 가기싫어서...오늘아침에 과일 잔뜩 싸가지고온걸 다른사람들한테 다 맡겼더니...
정작 가져온 나는 갈증날때 맛도 함 못보고 가네잉...
-혹시....과일같은거 갖고 계신 분 있수?...정말 겁나게 갈증나네요잉...
에융...만약 지금 파인애플이나 포도 한송이만 먹을수만 있다면 .....
정말 이자리에서 빨가벗고 춤을 추라고 시켜도 당장 하겠네잉...
-근디...오렌지님...왜 글구 서있데요? ...뭐...저한테 잘못이라도 한 사람처럼요?
-흠.....흠흠흠....흠...흠....도저히 양심이 찔려서 더이상은 못견디겠다.....사실은요....우리가요...방금전 도착했을때요...
포도랑 파인애플이 딱 두개만 남아 있었걸랑요...그래서 저도 사실...딱 한개뿐이 못먹었걸랑요....
그래도 제가 양심적이라 ...제가 뒤에오시는 분들도 드시라고 마지막 한개는 남겨둔거가 있는데요...그거라도 드셔요....
-오메!...오렌지님....정말 저의 생명의 은인이구만요....겁나게 고마워부러요잉...와우! 넘 꿀맛이다....
...근디...먼넘의 땀을 글케 흘리신데요?
-흠....먹긴 송이님이 더 많이 먹었는데...왜 내가 더 찔리지....흠...땀나라잉...
-아....나도 먹고싶다....나도 누가 .....파인애플 줄테니깐 빨가벗고 춤이라도 함 춰보라고 하면....
당장이라도... 춤이 아니라...빨가벗고 물구나무라도 서겠다...에융...
-어머!...혹시 누가 이양반한테 과일 꺼내주기전에 난 빨랑 자리 피해야겠다....
상상만 해도 흉악한 비쥬얼 보기전에...흠...
*앗! 드뎌 메리락 정상에 다 올라왔습니다~...근데...바람이 장난이 아니게 거세게 불고있습니다~
*여기서 원래는 다들 올라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단체사진을 찍을라고 했었는데...넘 위험하니깐...
찍고 싶은사람들만 그냥 각자 알아서 조심해서 찍어야 하겠습니다.
*원래 여기는 4계절 바람이 세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오늘 바람은 장난이 아닙니다...
...지금 용감하게시리....송이언니랑 지리산 아저씨께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십니다.
*지금 지리산 아저씨께서.... 용감하게 바위 절벽끝에 앉아계신 송이언니를 찍어드리려고 하는데....
...앞에서 장군 아저씨께서 눈치없이 계속 카메라 시야를 막고 서계십니다...
-흠...장군님이좀 눈치껏 알아서 비켜주시면 좋을텐데....좀만 비켜달라고하면 맘 상해하실까봐....
알아서 비켜줄때까지 좀 기다려야겠다...
-흠...지리산님이 지금 ...바람에 날려 멋진 올백머리가 된 나의 모습을 찍을려고 하시나보다....
근데...빨랑 안찍고 왜 기다리고 있지?...좀더 멋진 순간을 기다리시나보다....그럼 나도 계속 일케 서있어야겠다...
-흠....도저히 안돼겠다....우리 와이프까지 왔는데...위험한 저곳에 더 기다리게 할 수가 없다....
위험하지만 내가 절벽쪽으로 더 가까이가서 장군님 옆구리를 살짝 피해서 찍어야겠다...
-흠....드뎌 찍기 시작하는군....헤헤! 나중에 내사진 어케 나왔을지 넘 기대된다....제임스딘 머리처럼 나왔겠다...
-근데...우리 사진이요...앞에 장군님땜에 가려서...자기만 사진에 나오고....난 짤려서 안나오면 어케하죠?
...여태 괜히....넘 추워서 얼굴 근육이 다 얼려고 그러는걸 참고 억지로 웃고 있었는데...
-우헤헤헷! 내가 드뎌 찍었다!
*헤헤! 수고하셨어요~ 제가 이번엔 지리산 아저씨 독사진 멋지게 찍어드릴께요...일어서 보셔요~
...바람에 날려 헤어스타일이 올빽이 된 제임스딘처럼 찍어드릴께요~
-시끄럼마!...암튼 난....넘 가벼워서 일어서면 바람에 날라감마....
흠...올빽 좋아하시네잉....그나마 남은 이머리카락들...올킬될까봐 걱정돼 죽겠구만....
*거센 바람땜에 자동으로....2대8 아주 황금비율의 클래식한 옆가름마가 생기신 산돌아저씨....
*갸냘픈 체형의 송이언니....그러나 속으로 알찬 체형인가봐요...강한 바람에도 흔들림이 없네요...
-헤헤! 아까 고구마 삶은거 잔뜩 먹고 온게 여기서 덕을보네 헤헤!
-당신 바람에 날라갈까봐 제가 왔어요...제가 안전하게 눌러드릴께요...
-에구궁...이사람이... 아침에 나 씻는동안에 혼자 뭐 먹었었나?...왜일케 무거워?...
에융...다리져려 죽겠네잉...이제그만 빨랑 일어나지좀......
-여보...일케 당신 무릅에 앉아 있으니깐 넘 따뜻해요...당신도 그렇죠?...
*헤헤! 정말 두분 넘 다정스럽고 행복해 보여요~ 두분 글케 앉아서 30분만 더 계시다 오세요~
-넘마....자꾸 속도 모르는 소리 할꼄마!.....에구궁...발져려라잉....도저히 못참겠다...
집사람 기분 안상하게 하면서 일어나게 해야할텐데...눈치도 없는 저 산딸기넘....
-여보....산딸기 얘기대로 좀 더 있고싶은데....내가 지금 주머니에서 뭐좀 꺼내야하걸랑....
미안한데...잠깐만 일어나 볼래?
-에구구궁....무릅시려라잉....난 발저려도 좋으니껜...우리 집사람이 와서좀 앉아줬슴 좋겠네잉...
*헤헤! 폼이 그게 머여요?...당당한 자세로 멋진 폼잡고좀 서보세요~
-싫엄마...폼이 밥먹여주냠마...내가 이날 이때까지 미국와서 먹을것 못먹고 악착같이 돈모아서...
간신히 애들 다 졸업시키고....이제좀 여유도 갖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산에도 나오기 시작했는데...
괜히 폼한번 잡으려다가 바람에 날라 갈일 있냠마!
*흠....여기또 속으로 알찬 여인이 또 계셨네...바람에 흔들리지않는...강인한 하체....
-어머! 지금 뭔소리하는거여요!....어머! 나 이러다가 바람에 ..날라갈것같아요...
누가좀 저좀 잡아주세요~ ....거기 교주님~
-우쒸!...왜 하필 나여....
-헤헤! 교주님은 연양한 저의 생명의 은인이여요....감사의 표시로 뽀뽀함 해드릴께요...
-엇! 잠깐만...남들 보니깐...이걸로 좀 가리고 나서.....
-앗따거!
-어머! 저 두분좀 보세요!....지금 발발이님이 교주님 콧수염을 막 물어뜯고 계세요!
*우헤헤헷!..오늘의 엽기녀...발바리 언니~
-산딸기님도 자꾸 까불면 다 물어뜯어버릴껴!
*흠....죄송합니다....다시 그럼...젊잖게 찍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머! 산딸기님 지금보니깐 머리크기가 장난이 아니네요?...제 얼굴쪽으로 바람이 하나도 안불어요...
*흠....송이언니...제 앞으로 한발짝만 나아가서 찍으세요..
이건 아마....원금감 때문에 그럴꺼여요...우리집에선 그래도 제얼굴이 작은편이람말여요...
..어머니가 저보고 얼굴이 주먹만하고 그러셨담말여요....물론 우리 어머니 주먹이 크긴 크지만....흠...
*흠...오늘은 절벽에 바람이 넘 세게 불어서... 대부분 사람들이 메리락 정상까지 안올라오시고
그냥 중간에 갈림길에서 바로 쉘터방향으로 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글구...보통은 여기 쉘터에서 식사를 하고 갔었는데...
오늘은 여기서 식사를 안하고...계속 산행한후에 피나클 파크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바람이 넘 세게 불어서...메리락 정상에 안올라오신 분들을 위해서 제가...여기서...
사진을 찍어놓으면 마치 정상처럼 보이듯이 사진을 찍어드리겠습니다...
나중에 누가 물어보면 메리락 정상이라고 우기셔도 모를겁니다.
...헤헤! 니콜언니가....넘 재밌는 자세로 바위위에 붙어있습니다...
-얘! 그런소리 하지 말어라얘!...절벽위의 긴박감을 살리기위해...내가 무서운척 연출하는거람말야 애!
*헤헤! 롱다리 언니~ 글케 재미없게 서계시지말고요...
바람이 엄청 불어대는 메리락 정상에 서있는것처럼 긴박감있는 표정 연출좀 해보셔요~
-옴마야!...나 완전 날아갈것 같아요~.....어때?...긴박감좀 있어보였어?
내가 좀 한 연기 하거든..
* NG! 흠...아녀요...넘 어설펐어요....다시 한번만 더 찍도록 하겠습니다..레디~고!
*오케이! 이번컷 아주 좋았어요~
-우쒸...
*흠...어느새 피나클 파크까지 다 왔네요...
근데...엇! 송이언니! 큰일 나면 어쩔려고...왜 그나무 앞에서 서계시는거여요?
이 나무가요...그 무시무시한 저주받은 나무여요....이 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요...
다리가 아주 짧게 나오는 ....아주 무서운 나무람말여요...
아주 옛날 고려말 ...암튼...아주 옛날에요...다리 짧은 언니랑....팔짧은 오빠랑 부모몰래 사귀다가....
부모님의 거센 반대땜에 다리짧은 언니가 이 나무에서 ....크흐...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주 슬픈 사연을 가진 나무래요...그래서 그일이 있은 후부턴 이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는 여인들은
다리가 아주 짧아보이게 찍힌다는 전설이 있대요...
*흠.... 원래 이렇게 해드리면 안돼는데요...순리데로 찍어야하는건데요...
암튼...착한 산딸기가 나중에 대신 후한을 받더라도 송이언니의 원래 모습을 살려놓을께요...
*저주받은 나무앞에서 촬영열기가 뜨거운 ...다른 찍사님들...
-어머! 거기서 사진찍지 말아요~...산딸기님이 저만 특별히 찍어준거래요~
*헤헤! 드뎌 피나클 파크에 도착했습니다...
오는 동안에는 땀이났었는데...식사를 하려니깐 좀 춥네요...
*헤헤! 이동네는 항상 볼때마다...채식주의자 식단이네요..
지금 송이언니가 들고계신 빵은요....니콜언니가 직접 만든 빵이래요...아주 맛있었어요~
암튼...전 육류를 섭취해야하는 육식주의자라서....다른 테이블로 이동해야겠어요...
*흠....요즘 경기가 안좋아지긴 안좋아졌나봐요...반찬들이 갈수록 초록색을 많이 띄는것 같아요...흠..
*흠...거의 풀밭이네요...난....풀밭위에 뛰노는 동물들을 먹고 싶은데....흠...
*암튼 동물반찬을 싸오신분들이나...식물반찬을 싸오신분이나 다들 맛있게 식사를 하고 계십니다~
*앗! 다들 식사가 끝나갈 즈음...멀리서 옹달샘언니가 들어오고게십니다.
*나무들이 젖어서 그런지 불이 잘 붙지않는바람에 나그네 대장님이 비싼 휘발유를 뿌려서 불을 붙히고 계십니다.
*기름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아닌가? 기름 나오나?...
암튼...요즘 이란 문제땜에 개스값도 막 오르는데....아까운 기름을 막 뿌려대고 계십니다.
-넘마.....불쬐지 말엄마!
*비싼 밥먹고나서 엄한데다가 힘을 빼시는 소림사 아저씨....
*흠....글케 남는 기운이 있으시면 가서 장작이나좀 패시던지 하시지...
-산딸기넘을 확 패버릴까부다잉...
*앗! 마치....도사님이 공중부양을 하시는것 같습니다...
*흠....보는이들을 안타깝게 만드시는 교주님...
*앗! 아주 담담한 표정으로 테이블에 올라오시는 ....지리산 아저씨...
*와우! 아주 가뿐하게 팔굽혀펴기를 하십니다.....평소 운동을 좀 하셨던 분 같습니다.
*이번엔 천마산 아저씨가 도전을 해봅니다.
*자세는 좀 어설프지만....나름대로 힘차게 잘 하십니다...
*이번엔 푸른목장언니가 도전합니다...
근데...팔에다는 힘을 안주시고...눈에다만 힘을 주고 계십니다.
*흠...홍초이 언니!...테이블 망가지면 다음사람들은 더이상 못하잖아요...죄송하지만...내려오세요~
*다음은 미육군 장교출신이신 마운틴 김 아저씨가 도전합니다...기대가 됩니다...
흠... ...미군에도 방위병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암튼...부실했습니다...
진짜로 장교 출신인지 나중에 조회해 봐야겠습니다.
*흠...관광지 기념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가듯이....그냥 사진만 찍고 가시는 산유화 언니....
*앗! 요즘 줌바댄스를 배우러 다니시더니....팔힘도 좋아지신 체리언니...
*흠....역시.....춤하고 운동은 다르긴 다른것 같습니다...
체리언니~ 줌 그만 추시고 내려오세요~
*헤헤! 이럴땐 다리가 넘 길어서 불리한....롱다리 언니...
*엇! 누가 옹달샘 언니좀 말려주세요!
-나 말리지 말어....
-흠...일단....얼굴에 힘을 모으고....
*우헤헤헷~! 의외로 귀여운 동작을 연출하시는 옹달샘 언니...
*옹달샘언니가 하시니깐....뒤에서 구경만 하시던 분들이 갑자기 자신감을 갖고 막구 덤비심니다...
*앗!...메꽃언기....저런...숨은 파워가 있는줄 몰랐습니다....와우~
저정도 파워면....이사갈때 냉장고 하나정도는 번쩍 들어서 나를 수 있겠습니다.
*다음...토요산악회 최고 라이트급....송이언니가 도전합니다..정말 기대됩니다....
*흠...실망됩니다....그냥 ...죄송하다고 인사나 하고 내려오세요..
*자~ 괜히 비싼밥 드시고 기운들 다빼신것 같은데....또 배고파지기전에 빨랑 단체사진찍고 집에가십시다요~
*오늘 암튼 코스선택이 잘된건지...안된건지...아주 일찍 산행이 끝나버렸네요..
*혹시....낮술 생각나시는분은 센터빌 주차장에서 잠깐 기다려주세요~
*전...해장술은 원래 안좋아하는대요....낮술은 참 좋아해요...
*한참을 마시고 나서도 해가 떠있으면 참 기분이 좋더라고요...
얼굴 벌개가지고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절보고 다들 피하고....기분 정말 끝내주거든요....
가끔 아버지를 만나면...아버지가 아버지로 잘 안보여서 실수할때가 좀 있지만요...흠...
-얌마! 시끄럼마!
-산딸기넘 벌써 낮술 한것같은대요? 횡설수설 하는거 보면요..
*흠...죄송합니다....어제 마신술이 아직도 안취해서...아니..아직도 안깨서 그런가봐요...흠...
암튼 마지막으로 저도 함 같이 찍고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