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2년 6월 10일 DC 10mile
*안녕하셨어요~ ...지난주에도 역시나 또....제가 또...현대의학에서도 못고친다는 ....
"숙취'라는 몹쓸병에 걸려서 연습에도 못나왔습니다....죄송합니다...
암튼...그나저나....지난주엔 WKTV 방송국에서 방송촬영도 해갔다면서요?...히잉...꼭 나오고 싶었었었는데...
제가 어릴때 꿈이 텔레비젼에 내가 나오는게 꿈이었거든요...근데...그런 황금 챤스를 놓치다니...히잉..
혹시라도 저한테 인터뷰 시키면 멋있게 얘기할라구....나름대로 대사 연습도 했었는데..
.......
"아...안녕하세요~...저는 마리토너 산딸기라합니다......이..마라톤이란건 말이죠...
단순 운동이 아니라...과학이랍니다...오늘은 시간 관계상 간단하게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독일의 유명한 마라톤 전문가 벤자민 스포크씨가 말하길 ......
"새는 날고...물고기는 헤엄치고....인간은 뛰어야한다" 라고 한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고로...인간은 죽을때까지 무조건 뛰어야 산다는 겁니다.
글구...오늘날 일케....먹구살기 바쁜 현대생활에서 우리가 .....
-얌마....아침부터 새날라가는소리 하지 말굼마...뛰다가 안죽을라문 체조나 열심히 따라해람마...
벤자민 스포큰지..후랭크 쏘세지인지...그양반이 체조도 열심히하라는 소린 안했다냠마!
-어?...'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인간은 달려야 한다.' 라는 말은 원래....
장거리 육상의 전설인 체코의 진토벡...아니...자토벡이 남긴 말 아닌가요?...
하긴머....산딸기가 하는 얘기는 20%만 맞으면 그냥 맞는말로 쳐준다면서요?
*흠...오늘은 다들 훈련대장...도꼬치 아저씨가 시키는대로 안따라하시고 있습니다...
맨땅에 손을 집고 하는 동작에서는 ...진토벡 아저씨 한명만 빼고는 ....
다들 손에 흙을 묻히기 싫으신가 봅니다.
...분위기가 어케...잘 따라하는 사람이 더 이상한 사람처럼 보입니다....
자세가 아주 안정된걸 보면....군바리 시절에 얼차례 많이 받아본 솜씨입니다...
-잠깐만요~ 새로 오신분들을 소개 하겠습니다~
그동안 연습에 몇번 나오시긴 했지만요....오늘 정식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저희가 그동안 매번 무자료 회원으로 나와서 운동을 하다 보니깐요...
실력이 늘지도 않고 해서요...오늘은 연회비를 갖고 나왔어요...
뭐든지 돈을 밖아놔야 열심히 하게 된다잖아요....암튼 앞으로 저희 잘좀 부탁드려요..
...자기가 먼저 인사해...
-안녕하세요~ 제이름은....흠...어케...갑자기 내이름이 생각이 안나냐잉...
헤헤! 암튼요...대신 닉네임만 먼저 소개할께요...
-여러분들...달려라 하늬 다 아시죠? ...제가 여고시절 가장 즐겨보았던 만화...'달려라 하늬' 에서 따왔어요...
어쩜!...제가 생각해도 제 이미지랑 넘 잘맞는것 같아요...그쵸? 여러분도 글케 생각 하시죠?
근데요......"달려라 하늬" 는 넘 길어서 부르시기 힘드실까봐...줄여서 그냥...
"하늬" 라고만 할께요.
-안녕하세요~...전....어머!...이게 어케 된거지? 나두 지금 ....내이름이 기억이 안나네?...
흠...이 자리에 서면 다들 자기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건가보네?
헤헤! 죄송해요~ 제이름은 나중에 알켜 드릴께요...
암튼요...전요....지금 제옆에 서있는 우리딸네 엄마여요...많이 닮았죠? 헤헤!
글구... 저는....미쳐 닉네임을 준비 못해왔는데요...방금 인사드린 친구처럼...
저두 그냥 '달려라 하늬'에서 줄여서 ...."달려라"로 할께요...
...얘!...그나저나 엄마 이름이 뭐였니?
-엄마는 무슨!...지금 내이름도 기억 안나는데...내가 엄마 이름을 어케 알겠어요?
-안녕하셔요~...전 접때 처음나왔다가 ...만만해 보이는 분만 따라 간다고 간게..어케
하필 ...롱런하시는 파파베어님 뒤를 잘못 따라 가는 바람에 죽을 고생을 했던...
'가브리엘' 이라고 합니다......
제가 어렸을적부터 넘 포악하고 어른들 말을 잘 안들어서요....
저희 부모님이 저보고 천사처럼 착하게 살라고 지어주신 닉네임이여요...
-여러분~ 오늘은 스페셜 데이입니다~
오늘 훈련은요 여기서 부터 DC 죠지타운까지 뛰어 가는겁니다. 그럼 ...약 10.5마일정도 됩니다.
거기서 잠깐 죠지타운 구경좀 한후... 미리 대기해둔 차량을 타고 다시 이곳으로 와서 친교를 할겁니다.
글구...10.5마일이 자신이 없는 분들께는 중간 5마일 지점까지 봉사요원들이 차량으로 라이드 해드릴겁니다.
그럼 5마일만 뛰시면 됩니다.
암튼...오늘 모처럼 새로운 코스와...또 모처럼 시내로 가는거니깐....다들 정신 바짝 차리고 뛰시기 바랍니다.
얼레벌래 하다가 길을 잃어버리시면....스페셜 데이가....고생한데이가 됩니다...흠..괜히했다...
-본론만 빨랑 하고 갑시다~!...괞히 썰렁한 얘기해서 듣는사람들 어색한 분위기로 만들지좀 말구....
*오늘은 자원 봉사자가 많이 필요한 날입니다...
죠지타운 종착점에 차량을 미리 대기 시키고 기다려 주실분들...
중간 5마일 지점에 얼음물과 음료수를 준비해주실분...
시작을 5마일지점부터 뛰실분들을 라이드 해주실 분들...
....그중...거북이 님께서도 오늘 봉사해주시러 나와 주셨습니다.
*자....그럼 그룹을 나누겠습니다~...오늘 10.5마일 뛰실 분들은 이쪽으로 모여주십시오~
잘 생각하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오늘은 왕복이 아니고 편도로만 뛰는겁니다....
글구...도착지점에서는 다들 함께 차를타고 돌아오는거기때문에...
죽으나 사나 끝까지 목적지까지 뛰어야만 차를 얻어타고 같이 올 수 있는겁니다...
그러니깐...일단 결정하면...낙장불입입니다...
-자~ 오늘 5마일만 뛰실 분들과 봉사해주실 분들은 이쪽으로 모여서 주십시오~
근데...산딸기 넘마...왜 거기 10.5마일 선수들 서있는데 가서 서있냠마...너둠마 빨랑 일루와람마...
넘마...여기 새로온 언니들 계시다고 괜히 가우잡느라 그런거짐마....
가우잡다가 괞히 가랑이 찢어지기전에 소신지원해람마...
그래봐야 알아주는 사람 없엄마...빨랑왐마...
*...흠...그...그래도....나름대로 클럽내 제 위치가 있는데...어케..
*자...이제 본격적으로 뛰러 가겠습니다...
오늘은 메릴랜드 마라톤 팀이 여기서 행사를 하나봅니다...벌써 주차장이 꽉찼습니다.
조금만 늦게 왔으면 주차할 자리가 없어서...조금 떨어진 다른 주차장에다 주차하고 걸어올뻔했습니다..
...참 희안합니다...일케 일부러 개스값 들여가면서...몇마일씩 뛰러나오면서도...
주차할때는 몇발자욱을 더 걷기가 싫어서 꼭 가까운곳에 주차하려고 난리입니다....
*자~ ...다들 허리띠...아니...신발끈들 꽉꽉 잘 묶으시고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암튼 오늘..아침부터 날씨도 덥고...습도도 높아서 뛰기에는 좀 힘드실겁니다..
그래도 5마일 지점에 봉사의원들께서 시원한 얼음물과 게토레이를 준비해 두셨다니깐...
잘 참고 뛰도록 하자구요.
*자~ 그럼 이제 출발하겠습니다~!
*출발 선수들 지금 현재 컨디션 아주 좋아보입니다.
*선두 선수 언니들....표정들이 아주 밝고 기분좋아 보입니다...디들 무슨 기분좋은 일이 있나 봅니다.
-난...아침에 산딸기 얼굴을 보면 웬지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저두요...산딸기 얼굴을 한번 본날은 하루 일이 다 잘 풀리더라고요...
-글게 말여요...저렇게 괜찮은 훈남이 ....왜..이런데서 마라톤이나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암튼...워싱턴에 살고있는 걸들은 다들 눈들이 삐었나봐요...
산딸기 같은 괜찮은 남자를 왜 못 채가는걸까요?
-나도...만약 내주변에...산딸기의 절반만이라도 돼는 남자가 나타난다면... 지금 당장 이라도 시집갈텐데...
산딸기가 혹시 눈이 높을까봐...내가 먼저 프로포즈할 수도 없고...
에잉...그냥 바라만 보는걸루 만족하고 즐거워 해야겠다...
-흠...우리 클럽 언니들....아침에 단체로 뭘 잘못먹었나잉...
..그래서 남자는 남자가 봐야한다니깐...암만 워싱턴에 남자가 품귀현상이 나더라도...
그건 절대 아니다.. 내가 장을 지진다....만약 혼자 사는 내여동생이 있더라도 그냥 혼자 살게 놔둔다..흠..
-...자...쓸데없는 홀애비 소리 이제 그만들하시고....빨랑 뜁시다...
5마일 지점부터 뛰는 사람이랑 도착시간을 비슷하게 맞출라면 부지런히 뛰어야 합니다...
*캬아~...오늘 유난히 강렬한 눈빛을 보여주는 차도남 아저씨....
오늘 유난히 강렬한 팔뚝을 보여주는 제이슨 아저씨....
오늘 유난히 강렬한....어....그냥...뛰시는 가브리엘 아저씨...
*에융...일케 사진을 찍다보니깐...어느새 꼴찌에 서게 됐네잉...
오늘은 왕복 코스가 아니라서...한번 꼴찌는 영원한 꼴찌가 될텐데....
*이제...마지막 도착지 도착할때까지 앞모습은 다시 못뵐 분들 몇분이 계십니다.
다시함 얼굴이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파파베어 아저씨...마마베어 언니... 토끼언니...쌩쌩이 언니...
제이슨 아저씨...차도남 아저씨...진토벡 아저씨...
*에융...일케 뛰다가는 오늘 사진은 전부 뒷모습뿐이 못찍을것 같네요...
이런날은 찍사 한명은 자전거를 타고오는 방법도 좋을것 같아요..그쵸?
*아이고~ 여보시오~여러분~ 날두고 가지마소~
-아이고~ 여보시오~산딸기 양반~ 혼자 쌩쇼좀 하지마소~
*한편!...지금... 5마일팀은 봉사의원들의 차량을 타고서..5마일 표시 지점에 도착하셨습니다.
*이제 여기서부터 출발을 할것입니다.
*지금 5마일 지점까지 선수들을 태우고 오신 봉사요원 버크강 아저씨와 도꼬치 아저씨께서는
다시 죠지타운 0마일지점으로 차량을 이동하러 가실겁니다...
암튼..수고들 정말 많으십니다.
*10.5마일 선수들과 5마일 선수들이 열심히 달리는 동안 봉사대원들...
도꼬치님과 버크강님...거북이님...미드나잇님께서는 선수들 도착지점 죠지타운에 차량을 주차해두셨습니다.
도꼬치님과 미드나잇님과 몇분은 여기서 다시 5마일 지점으로 역주행으로 달리셔서 선수들을 마중 나오실겁니다.
.그럼 중계차...아니...저는 다시 제자리로 가겠습니다.
*흠...다행히 아직까지는 제가 맨꽁찌는 아닌것 같습니다...
자기뒤에 누군가가 있다는게 얼마나 위안이 돼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학교다닐때도 저보다 공부 못하던 친구가 있어서 너무 행복했었는데...
어느날 그친구가 갑자기 전학을 가는바람에....전... 한동안 우울증에 빠졌던적이 있었습니다.
-어머!...기분나쁘게시리...무슨 그딴 그지같은 소리를 하필...내가 지나갈때 하니 얘!
-우쒸!...이번엔 내차롄가보네잉...천상 재미도없는 얘기 다 듣고 가게 생겼네잉..
*남자들 직장에서 그런대잖아요...자기 책상 뒤에 누군가 앉아 있을때가 그래도 젤 행복할때라구요...
물론 뒤에 앉은 상사넘들이 귀찮은 일들 시키고 괴롭히긴 하지만 말여요...
* 만약 뒤에 아무도 없고 바로 창문이 있는 부서의 부장님같은 경우에는 ...
맨날 앞에 앉은 부하직원들 한테 시켜먹기만 하고 맨날 근무시간에 신문만 보면서...
월급은 일많이 하는 밑의 직원들보다 훨씬 더 많이 받아가니깐...참 행복해 보이지만요...
그게 행복한게 아니라잖아요...
언제...어느날... 계속 뒤로 밀리다보면 창문 밖으로 밀려 떨어지는 날이 온다잖아요...
...그것도...한참 자녀들 학비등 땜에 돈 많이 들갈때쯤 말여요...
그래서 뒤에 누군가 있을때가 좋다는 거래요...
흠...그얘길 하니깐 왜 또 우울해지냐잉...
-근데....산딸기는 왜...창가에 앉아보기도 전에 회사에서 밀려났데?
*엇?....그게...그얘기 누구한테서 들으셨어요?.....우쒸...김대리 그쉐이가 얘기 했나보네잉...
*암튼...전 일케 미국와서 열심히 달리면서....어메리칸 드림을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어메리칸 드림을 꾸던....멕시칸 드림을 꾸던.....열심히나 살어....
자꾸 잠꼬대 같은 소리만 하고 앉았지 말구.....
*앗!...저앞에...5마일 지점이 보입니다....아...감격스럽습니다...
*캬아~ 먼저 도착하신 몇분들이 기다려 주십니다...
특히...씩씩이 아저씨께서는 일부러 마중까지 나와주십니다...넘 반갑고 고맙습니다...
*캬아~ 번개언니....오늘 사실 저의 목표였는데...결국은 제가 못따라 마셨습니다...
요즘 정말 번개같은 속도로 실력이 많이 향상되신것 같습니다.
-머...요즘 비지니스도 잘 안돼고....스트레스만 받는데 뭐해...그냥 뛰기나 하는거지 머...
에융...그얘기하니깐 또 속타네잉...물이나 마시자...
*임튼...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일케...죽어라 뛰다보면 스트레스도 다 날라가고...참 좋더라고...
-근데...기왕이면 군살도 같이좀 다 날라갔으면 좋겠는데...걔네들은 내가 글케 좋은가봐...
절대로 안떨어지네잉...
*캬아~ 친절하고 씩씩한 우리 마라톤 클럽의 큰오빠....씩씩이 아저씨께서 시원한 얼음물을
들고서 마지막으로 들어오시는 스피드 언니를 위해 마중 나가고 계십니다.
*캬아~....날도 더운데 참...훈훈한 모습을 보여주고계십니다.
*먼저 도착한 물소리 언니의 저 여유...
*어쩔 수 없습니다... 인생 사는게 다 경쟁인데...일단 이겨야 돼고....일단 성공해야 합니다.
보세요....얼마나 여유있고 행복해 보입니까?...저 승자의 여유...캬아~
*앗~! 꼭 그런것만이 아닌것 같습니다..일케...동료의 따뜻한 도움을 받으며 ....
즐겁게 ...나란히 들어오는 스피드 언니와 씩씩이 아저씨의 ...
이인일각...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보니깐.,...
세상이 글케 냉정한 경쟁 사회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엇?.....
...아! 죄송합니다....다시 한번만 더 반복하겠습니다....
세상은 정말....어쩔 수없는 경쟁 사회인가 봅니다..
아름답게 서로 도우면 뛰고 계신 두분의 바로 뒤를 ....
죽어라 따라오는 왕눈이 아저씨의 모습을 보니깐...
세상이 결코 아름답고 만만한것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쒸! 뭐 이런 그지같은 경우 다 있어!...내가 지고는 못사는 성격인데...
뭐요? 카메란 왜들이대고 난리유! 경쟁에서 실패한 사람 얼굴 첨보우?
*결국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뛴 두분을.... 마지막까지도 따라잡지 못해서....
넘 분통 터져하는 왕눈이 아저씨의 모습을 보니깐...
일단...경쟁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넘마....이왕 스토리 전개하려면 좀 ...결말을 좀 아름답게 마무리하면 어디 덧나냠마!
권선징악...영어로는... 해피앤딩...이런거 얼마나 좋냠마...
-스피드 언니....사실 전...먼저와서 ... 여기 앉아 쉬고 있으면서 맘은 넘 불편했어요...
근데..일케 언니가 무사히 여기까지 오시는 걸 보고 나니깐...이제야 맘이 넘 편해졌어요.
-알지..나두....다 산딸기넘의 구라땜에... 서로간에 불화가 생기고 그런다는거...
내걱정 하지말고 물소리도 열심히 뛰기만 해...
*흠...그래서 이 두분은 그후로 아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대요...
헤헤! ...어때요? 이정도면 해피앤딩 됐나요?
*자~ 왕눈이 아저씨가 오늘 마지막 주자이신것 같으니깐...뒷사람 걱정할 필요없어요~
아이스박스의 얼음물들 아끼지 마시고 한개씩 챙겨서 또 떠나자구요~
*잠깐만요!...일케만 모인것도 우연이 아닌데...기념사진 몇장 찍고 가자고요..
이세상 모든 일들이 절대로 우연이 아닙니다...다 인연인 것입니다...
혹시 압니까?...제가 나중에 아주 훌륭하게 성공해서..
여기 계신분들한테 몇만불씩 돈도 주고...아니..빌려주게 될지요?
-그램마! 혼자 실컷 성공해람마...돈빌려달란 소리는 안할테니깐 걱정하지 말굼마...
*헤헤! 넘 글케 딱딱하게 서계시지 말구요...번개언니랑 저차럼 일케 예쁘게 서보세요~
*오케이~! 거봐요...물소리 언니도 글케 하니깐 훨씬 더 자연스럽고 예뻐보이잖아요....
*흠...무뚝뚝한 제이남 아저씨랑 씩씩이 아저씨는 결국 끝까지 딱딱하게 서계시네요...
*흠...스피드 언니~ ....같이함 해보시라니깐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후보 선수들이 수영복 심사할때
왜 다들 글케 짝다리하고 서있겠어요...다 글케 하는게 이쁘니깐 그런거죠...
제가 자료사진함 보여드릴테니깐 함 보셔요...
*어이쿠!...자료화면이 잘못 나갔습니다.....넘 오래된게 나갔습니다...
..거 보세요...일케 딱딱하게 서있으니깐 안이쁘죠?
*이것좀 보셔요....일케 짝다리하고 서있으니깐 훨씬 더 이뻐보이죠? 그쵸?
*흠...머....정 쑥스러워서 그러시다면 할 수없죠...
암튼요...이뻐질라문요...그런거 다 무시하고 뻔뻔해져야만 이뻐보일 수가 있는 거여요.
...머리에 꽃을 꼽고다니든...꽃을 잎에 물고 다니든...
남들이 뭐라고 해도 이쁘다 싶으면 무조건 다 해보는거여요...
*자...마지막으로 우리 단체로 여기서 쌩쑈 한번하고 가자구요~
가끔 DC에 나가보면...예비 신랑 신부와 친구들이 야외촬영할때...
다같이 동시에 점프 하는거 보신적 있으시죠?..그걸 함 해보자구요..
*일케 말여요....재밌겠죠?
*헤헤! 왕눈이 아저씨가 젤 잘하네요...
개구리 왕눈이 아롬이 같아요~ 넘 높이 잘 뛰어 오르시네요...
*아싸!....헤헤! 박자는 잘 않맞아도 넘 재밌네요...맞을때까지 계속 뛰어 보자구요...
한번 더!...
*아참나!...저 육중한 몸매의 씩씩이 아저씨도 공중으로 뜨는데...
번개언니는 뭐하세요~ 그래서 나중에 야외 촬영 할 수나 있겠어요?
*한편!...우리가 일케 펄쩍펄쩍 뛰면서 쌩쇼를 하는 사이 5마일 팀에서는?....
캬아~! 역시 젊음이 좋긴 좋다...젤 막내언니가 선두로 거의 종착점까지 다 도착했고....
*바로뒤에는 윙키언니랑...하늬언니가 죽어라 따라가고 계십니다...
근데....두분다...얼굴에 땀한방울 않맺힌걸 보면....아마....
찍사맨 미드나잇 아저씨의 연출에 의한 사진이 아닌가 의심이 갑니다....
*흠...거의 확실한것 같습니다....
코스모스 언니......만약 제대로 뛰셨더라면...이시간쯤에 절케 밝게 웃을 수가 없습니다.
이 구간쯤에선 아마...나죽네~ 나죽네~ 하는 표정이셨을겁니다...
*흠.....카메라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평소 자기 페이스로 걸어오시는....
좀전에 선두로 달려가던 학생의 어머니....
넘 당당하게 걸으시는 바람에 ...제가 뭐라고 얘길 못하겠습니다...
*이봐! 학생! 고개좀 들어봐봐봐!...글케 부끄러우면 좀전에 학생 엄마처럼 뛰는척이라도 했어야지!
흠...암튼...오늘 5마일 선수들 뒤에서 호빵이 맨 아저씨가 잘 케어 하면서 달리고 있어서 안심이 됩니다...
*흠....전 그럼 다시 제자리로 오겠습니다.,..
좀전에 펄쩍펄쩍 뛰면서 쌩쇼 하는사이에 다행히 제가... 조금 앞으로 전진했습니다...
*좀전에 한판 쉬더니...가브리엘 아저씨가 맨뒤로 쳐지셨습니다.
그래서...한국사람들은 넘 쉬게 해주면 안좋은것 같습니다...
제가 나중에 오너가 되더라도...직원들을 ...쉬는시간 없이 팍팍 돌리면서 일을 시키려고 합니다..
-에융....산딸기 이양반 얘기만 듣구있으면 그냥 한숨이 팍팍 나오네잉...
*흠....물소리 언니...지금 슬슬 지쳐가는것 같습니다....
조금전까지도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재밌게 웃으면서 뛰시더니...
지금은 말도 없고 ....뭘 물어봐도 대답도 안하시고 ..
제가 옆에서 진짜 웃긴얘기..최신 버젼을 얘기해드려도 웃지도 않고 그냥 앞만보고 달리십니다..
...물소리 언니~...글쎄 말여요...맹구가요 글쎄...영구 없~다~ 그랬데요 글쎄...우헤헤헷!
...흠....진짜로 안웃으시네....
*처음 시작부터 꾸준히 제 페이스를 지키시면서 잘 달리시는 스피드 언니....
오늘 복장이 멀리서 보면 마치 백양 메리야스처럼 보이지만...사실...
캘빈클라인 나시 티 랍니다...
*라벨은 며칠전 드라이를 넘 쎄게 돌리는바람에 떨어져 나가서 ...확인을 할 수는 없지만....
그러시다니깐 그런가 보다 하자구요...
*흠....오늘 젤 꼴찌로 달리시는 가브리엘 아저씨....
오늘 내가...가브리엘 아저씨만큼은 꼭 이겨야겠다...
항상 목표를 잘 정해야 성공할 수있지...흠...넘 높게 잡아도 않돼고...이아저씨 정도는...흠...
-내가....오늘 달리다가 쓰러져 죽는한이 있더라도...산딸기 한테는 절대로 안잡힌다잉.....
*흠...금방이라도 지쳐 쓰러질 것 같으면서도 꾸준히 잘도 달리시네잉...
안돼겠다...옆에서 구찌 갠세이라도 넣어야겠다....
가가멜...아니...가브리엘 아저씨~ 바닦에 뭐 흘리셨어요? 왜 맨날 땅만 보고 뛰세요?
이길 제가 자주 다녀봤는데요...돈이나...금반지...목걸이같은거 떨어진건 한번도 못봤어요...
괜히 기대하지 마세요...
이 마라톤이란건 말이죠...자세가 아주 중요한거람말이죠...
그래서요..시선을요..글케 넘 밑에만 바라 보시면 아주 지루해지고요...
넘 멀리 바라보고 뛰시면 쉽게 지치거든요...
제가요...지금 잘난척 하는게 아니구요...진짜로 잘나서 그러는거걸랑요...
-흠...참자...참자...초월하자...무시하자...아무것도 못들었다...난 지금 아무것도 안들린다...
에!에!에!에!에!......우쒸! 도저히 못참겠다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