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23일 정기 산행 (Overall Run Falls Trail)
2016년 4월23일 정기 산행 (Overall Run Falls Trail)
오늘 산행은 세난도 국립공원에서 가장 높은 폭포가 있는 Overall Run Falls 로 산행을 떠납니다.
이 코스는요... 숏코스가 6마일..롱코스가 10마일 정도인데...
암튼...무쟈게 힘든 코스입니다. 다른 코스와는 달리 이코스는 ...
일단 4시간 정도 소요되는 짧은 숏코스만 하더라도.. 스카이라인 위쪽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여
한참을 내려가서 폭포 구경을 하고 계속 더 내려가서 선녀탕 근처에서 식사한후 다시또 급 경사진 길을 올라와야 하는데...
식후에 바로 올라온다는게 정말 무쟈게 힘이듭니다.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초반에 좀 힘든것을 참고 산행하고...
정상에 올라가서 식사를 한담에.. 편한 몸과 마음으로 하산해야 좋은데...이눔으 코스... 무슨...남의 돈 끌어다가 펑펑 신나게 다쓰고 나서...
나중에 갚기 힘들어 쩔쩔매는 기분입니다요잉.. 암튼..이번주 이눔의 코스가 맘에 안들었지만...
지난주에 창립 10주년 파티를 하고 나서 바로 또 빠지기 뭐해서... 억지로 나왔더니..업친데 덮친격으로...금상첨화...아니..설상가상으로
비까지 줄줄오고 난리입니다요잉..힝.. 진작 아침에 우리집 동네에서 출발하기 전부터 비가 왔었으면 도로 집으로 들어가서
봄비 빗소리 들으며 막걸리나 한잔 하면서 주말을 즐겼을텐데.. 이눔의 비...모임장소인 센터빌까지 갔을때만 왔었어도 또 다시 생각해봤었을텐데...
회비 다내고... 쉐난도 공원에 다와서 부터야 오고 앉았습니다요잉.. 에잉..오늘 빼도박도 못하고...이 우중충한 빗속에서 우중 산행을 해야만 했습니다요잉..
전..방수 되는 고어텍스 자켓도 없는데..힝...그나마... 비상용 판초우의가 있어서 그걸 뒤집어 쓰고 다녔지만..
그래도 팔 소매며... 하체며..온통 다 젖어서 축축한 상태에서 산행을 하고 왔습니다.
그냥 집구석에서 촉촉한 김치 부친게나 부쳐먹고 있었으면 좋았을껄...힝.. 하긴 머..나보다 더 슬픈사람도 있긴 했습니다..
판초우의도 없어서 쓰레기 봉다리를 리폼해서 뒤집어 쓰고 다니는 언니도 있고..헤헤.
그나마 점심 식사 할때쯤 부터는 날씨가 언제 비왔냐는듯이 활짝 개어서 넘 다행이었습니다. 암튼 오늘은 오랜만에 비 실컷 맞아봤습니다..
고삘이때는 일부러 우산 안가져가고 비맞는게 남자답고 멋있게 보여서 비맞고 댕기기도 했었는데...
암튼...일케 성인이 돼서 비 쭐쭐 맞아보긴 정말 오랜만인것 같습니다. 하산해서 올때쯤 젖은 옷은 다 말랐는데..
오늘따라 두꺼운 면팬티를 입고 와서 그런지.. 팬티만 좀 덜말라서...상쾌한 기분이 아닙니다. 빨랑 집에 가서 확인 해봐야
겠습니다.
..그동네...안전한지.... 목욕탕가서 오래있다 집에 오면 손가락이 쭈글쭈글해지듯이.. 그동네도 쭈글쭈글 해졌을것 같습니다.
...하긴..평소에도 쭈글쭈글한 동네이긴 하지만 암튼.. 엇?...왜일케..갑자기 쭈글쭈글 냄새나는 스토리도 빠졌지? 흠...죄송합니다...
암튼..오늘 산행이 끝나고 공원 입구에 있는 커피가 아주 맛있는 집에 잠깐 들러서 커피 시음도 한잔씩하고 원두콩도 한봉다리 사왔습니다.
이집에서는 세계각국 원두콩을 즉석에서 볶아주기도 하고 갈아주기도 하고.. 각종커피들 시음도 단돈 일불만 내면 무제한입니다.
백인 젊은 남자 주인도 넘 친절하고..완전 강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