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14일 Jim & Molly Denton
앗!...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길래...
산에가면 눈으로 바뀔줄 알고 용감하게 산에 갔더니..헐..이론...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바람에...에융..
결국 우중충한 우중산행을 하고왔습니다요잉..
전...항상 겉멋만 따지다 보니깐...
막상...기능성 장비들이 하나도 없어서..
일케..날씨가 안좋은날엔 완전 쥐약입니다요잉..
제가 항상 부실한 장비랑 복장으로 댕기는게 안쓰러우신
산악회 대장님이 얼마전 저한테 방수자켓을 선물해 주셨는데...
이눔의 소심한 성격...선물받거나...이쁘거나...귀한거나..비싼거나...
암튼...좋은건 아껴두고 평생 쓰지도 못하고
집에다만 모셔두는 아주 비합리적인 성격이라....
이번에도 역시...좋은 방수자켓은 집에 모셔두고..
코스코에서 산...방수자켓을 입고 왔더니...
빗물은 흡수되고...땀은 보존해주는 바람에...
축축..눅눅...덥다가 춥다가...에융...
암튼 이눔의 그지같은 성격...
저도 좀 어케 함 고쳐보려고 노력 하는데 잘 안됩니다요잉...힝..
우리집에 와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누가 선물한 술이며...쵸코렛등 음식이며...열쇠고리 한개까지...
다 모셔두고 장식만 합니다..
어떤것들은 유효기간 지나서 못먹게된것들도 많은데...
그래도 그냥 모셔만 둡니다.
가끔 짖궂은 손님이 와서 아껴둔 술같은거...팍팍 따버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먹게 되기도 한답니다.
...하긴..그렇게라도 하니깐 저도 맛볼 수 있기도 합니다.
안그럼 아마....저 죽을때까지도 못먹고..못쓰고..못입을 수도 있을껍니다.
12년전 미국올때 한국에서 사왔던 예쁜 빤스들도...
아주 특별한날 입을라고 여태 한번도 안입고 아껴두기만하고...
크리스마스때도 선물을 받으면 예쁜 포장뜯는게 넘 아까와서 그냥 그대로 장식만 합니다.
이러다가 정말...예쁜 여자친구가 생겨도 아까와서 못사귀고 남한테 뺏길것 같습니다요잉..힝..
..머...그럴일도 없겠지만...힝...에잉...이 얘기 괜히했네잉...힝...
아~...하늘도 울고...나두 울고....
낼은 함...
선물 받은 쵸코렛도 좀 포장 팍 뜯어서 꺼내먹고...
예쁜 빤스도 과감히 꺼내입고 출근해야겠다...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