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1일 Annapolis
2017년 4월 1일 Annapolis, Maryland
극심한 집돌이인 제가...
4월1일 토요일... 따뜻한 봄날...
오랜만에 봄나들이 함 하고왔습니다요.
만우절이라고 거짓말한거 아닙니다요.
미국와서 10년넘게 한직장만 다니면서....
한인타운 한복판에있는 우리집앞의
큰길 신호등 하나만 건너면 되는..
무쟈게 가까운 직장을 다니느라...
그동안...자동차 개스값도 무쟈게 세이브되고...
잠도 남들보다 더 많이 자고...
술마신후 음주운전 안해서 좋고...
이동네 밥이나 술마시러오신 분들이...
가까이 산다고..절 불러서 같이 먹자고 하고..
그래서 식대랑 주대도 무쟉 세이브 되고...
암튼 여러모로 무쟈게 편해서 좋긴 좋았는디...
그 바람에 완전 이동네 촌넘이 되버려서...
어디 멀리서 자기네 동네 누가 놀러오라고하면...
네비 찍어 가면서도 헤매고 앉았습니다요잉..
에융..요새야 스마트폰땜에 그나마 다행이지...
옛날처럼 지도보고 찾아 갈라문...크흐...
국제 미아될뻔한적이 한두번도 아니고...
가까운 워싱턴 디씨 시내에 들어갔다가...
못빠져나와서 빙빙 몇바퀴씩 돌은적도 많았고...
에융...그저 멀리 운전하고 가봐야..
토욜날 산행갈때나 함 장거리 운전하며
살고 있었는데....
그러던 어느날...아니...오늘은...
초딩 5학년때부터 절친중에 절친이었던 친구가요..
암튼...그때...수업만 끝나면 어두워질때까지...
들이고 밭이고...산이건..에어콘 나오는 은행이건..
이친구 집이건 우리집이건...
암튼 하루 왠종일 둘이서간 같이 댕기면서 놀았던...
절친 장승일이란 친구녀석인데요...
참..우린 김포공항근처에서 살았기때문에요...
공항청사에 가서 신기한 에스카레이터 타러도
많이 놀러갔었더랬어요...
에스카레이터 역주행하며 노는게 그땐 왜글케
재밌었는지..
하루는 경비아저씨한테 잡혀서...
너희 또한번 여기오면... 학교에다 전화해서
퇴학시킨다고...공갈협박을 하는바람에...
아마 그후론 공항엔 안갔던것 같아요.
..하긴...빡빡머리 중학생되면서 부터...
나름 대가리 커졌다고 안갔을 수도 있고요..흠...
글구 참...우리동네에는요...
41번 김포교통 버스 종점이 있었는데요...
미도파 앞까지 가는거였었더랬는데요..
그래서 가끔은 버스타고 미도파 백화점에가서
엘리베이터도 타고...
예쁜 엘리베이터 누나 종아리 구경도하고..
나와선 청계천 1가에서 부터 8가 고물시장까지
걸어서 구경하고 오곤 했었더랬어요.
가는동안...빨간책 파는 아저씨한테 잡혀서...
빨간책 한권에 거금 3천원씩주고 사온적도 있고...
뱀장사...약장사...광약장사...성인용품 장사...
암튼 무쟈게 구경거리도 참 많았었는데...헤헤..
어떤 사기꾼 장사는요...
조금 있다가 백사가 산닭을 한입에 삼키는거
보여준다고 해서...
한시간 가까이 쪼그리고 앉아 기다려도요....
계속 구경꾼들 바뀔때마다 번복 하는거여요..
에잉...그런시간에 영어 단어 한개...
수학 공식 한개를 더 외웠더라면...
지금쯤... 서울대학교가 아니라...
서울대 할아버지 학교라도 갔겠네잉...에잉..
암튼..이 친구는요...
우리집 Virginia Annandale에서 한시간반 떨어진
Maryland Eastern에 살고있는데요...
그동네에서 꽤 큰 세탁공장을 운영하며
먹고 살고 있는데요..
한달 매출이 얼마냐면요....
흠...이런거 얘기하지 말랬지 참...
암튼요...이친구에 대해서 더 소개하자문요...
중학교 2학년때까지 같은반을 하면서
넘 재밌게 잘 지냈는데요...힝..
이 친구네가요...힝...갑자기요...힝...
뉴욕으로 이민을 가버린거 였었더랬어요잉...힝..
암튼 그 충격이 참 오래오래 갔었더랬습니다요잉.
그러다가 제가 미국 오면서 다시 만나게 되었고요.
이 친구가요... 저혼자 어리버리 쩔쩔매고 있을때
참 많이도 도와줬더랬습니다요.
집도 먼데...자주 찾아와서 도와주고요...힝...
근데...사람이....나이가 먹고....사는곳도 멀고...
취미도 다르니깐요...
그 어렸을때처럼은 잘 안돼는것 같더라고요...
이 친구는 골프는 좋아하고...술을 안좋아하고...
저는 술은 좋아하고 ....골프를 안좋아하고...
글다 보니깐...머...일년에 3번이나 함 보나?
글케 되더리고요..
요샌 카톡땜에 그나마 연락 자주하게 된거고요..
암튼요...이친구가요...갑자기...절...
맛있는거 사준다고 놀러오랍니다요.
그동네는 원래 크랩이 유명한 동네라...
캬아~ 친구덕에 좋아하는 크랩함 먹게되나 했더니요...
요샌 시즌이 아니라 다른거 사준답니다요.
자기도 안가본 맛집을 찾아서 함 가보자고 합니다요.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깐 리뷰도 좋은 집이라고 합니다.
암튼 그래서...애난데일 집돌이가 산행도 빠져가면서...
모처럼 봄나들이 장거리 외출을 하고왔습니다요.
에융...근데....막상 이 식당에와서 먹는데요잉...
미국손님들은 많이 와서 먹고는 있는데요...
에라잉....이눔의 별준넘들 ....
우리 한국 사람들 입맛하고는 딴판인가봅니다요잉..
나같으면 별이 아니라 벌을 주고 싶구마잉...에잉..
암튼요..우리는요 사시미&스시를 시켰는데요....
암튼...식당 인테리어도 후졌고...종업원도 안이쁘고...
음식 비쥬얼도 별로고...
맛도 우리 동네꺼보다 도 별구고...에잉...
계산을 내가하는게 아니라 천만 다행이지....흠...
암튼...그래도 예의상...아니면 또...
맛없다고하면 담부턴 또 안사줄지 모르니깐...
역시..맛집이라 넘 맛있었다고...
일케 멀리까지 찾아온 보람이 있었다고 ...
칭찬을 해줬습니다요...담엔 크랩도 함 먹어보자고요...
스시가 이정도면 크랩은 정말 무쟈게 맛있을것 같다고
하면서요...
암튼...오늘 이친구 와이프랑...
마침 뉴욕에서 와이프 친구들이 놀러왔다고해서
다같이 만났습니다.
그래서 식사후 부턴 다같이 한차로 Annapolis로 갔습니다.
이 Annapolis는요... 메릴랜드 주의 주도인데요....
이동네는요....크랩 요리외에 뭐가 또 유명하냐문요..
바로...미국 해군사관학교가 있는곳이여요.
옛날에...리챠드 기어가 나온영화...
"사감과 여대생"...아니...흠...이거랑 비슷한거였는데....
아 맞다!..."사관과 신사"에 나오는 그...사관학교랍니다.
여기는요...보통 공항들어갈때처럼...
소지품 검사 삑삑하고 신분증 확인만 하면
누구나 다 들어갈 수 있는데요...
근데 머...안에 들어가봐야...특별한건 없더라고요.
영화에서처럼 쭉쭉빵빵 사관생도 없고...
그냥 대충 둘러보고 나와서..이동네 올드타운으로 갔습니다.
고풍스런 아기자기한 가게들과 집들 구경도 좀 하고...
맥주도 한잔 마시고...아이스크림도 먹고..
말수도 적고 무뚝뚝한 친구넘한텐 사진이나 찍으라고 시키고...
말수가 많은 전...친구 와이프랑 언니들이랑
즐거운 수다 실컷 떨고 왔습니다요.
에융...이 친구가 술을 배우든지...
아님 내가 술을 줄이고 골프를 배우든지....
아... 이 넓고 넓은 미국땅에서 같은 워싱턴에서 일케
불알...아니..절친을 만났어도 자주 못보니 참...
암튼...승일아...오랜만에 얼굴봐서 넘 즐거웠고..
글구...점심과 맥주 넘 잘 마시고왔다~
담엔 내가..."승일아~크랩 잘먹었다~" 라고 인사할께~
내감마...짠돌이라서....일케 맨날 얻어 먹는게 아념마...
나혼자 돈 많이 모아서 나혼자 잘살겠다고 일케
맨날 얻어먹는거 정말 절대로 아념마...
다 너를 위해서염마...
만약 내가 이나이에 혼자 살면서 ..
제대로 잘 먹지도 못하고 살다감마...
혹시라돔마.. 내가 먼저라도 가게되면마..넘마...
친구도 잃고.. 많이 슬플거 아념마...
그러니깐...넘 아까워하지말곰마...
친구한테 펑펑 더 쓰란말이짐마.
나둠마..너한테 신세지면 무쟈게 미안하지만마..
다 널 위해서 참고 신세 지는거염마.
오케이?...흠...
흠...자존심은 안다치면서...잘 빠져나와야하는디..
이 미국땅에서 혼자 살아 남는거..참 힘드네잉.. 흠...
암튼 얻어먹더라도 절대 굽히지 말고...
큰소리치고 먹어야지...흠..
친구한텐 미안하지만...흠...
승일아 고마워~ 미원씨 초대해 주셔서 넘 고마워요~
담에도 부담없이 언제든 또 초대해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