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가을 특별산행 (9/2 - 9/4/17) Great Smokey Mt.
캬아~ 제가 미국와서 지금까지 직장에 다니면서 ...
12년만에 첨 그바쁜 9월달에 여행을 다 다녀왔답니다.
해마다 7월중순부터 9월말까지는 주말도없이 야근했었는데...
당연히 그래야 하는건줄 알았었는데...
소심한 저는..내가 없으면 안되는줄 알고...
이 시즌만 되면 젤먼저 출근하고...젤 늦게 퇴근하고...
주말에 누가 나오라고 안해도 걱정이되서 출근하곤 했었는데...
글다보니깐...항상 나혼자만 바쁘고...
항상 나혼자만 걱정하고...
그리고...이 힘든 기간이 지나고 나면...
누가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알아주기는 커녕
나만 괜히 융통성 없는 사람이 되는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함 생각을 좀 바꾸고 살려고 결심했습니다.
꼭먹고 싶은게 있으면 돈꿔서라도 사먹고...
꼭 가고 싶은곳이 있으면 딴넘한테 또 꿔서라도 놀러가고...
글케 인생 즐기며 살아야겠다고...
"오늘 못하면 낼하면 되지 멀..." 이런 마음로 살아야겠다고...
근데...정말 글케 되더라고요?
주말에 쉬는걸로 목표를 정하고는...
대신 주중에 바짝 땡기니깐...궂이 주말까지 일할 필요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주말도 잘 챙겨 놀았고...
이번 레이버데이 연휴에는 캬아~
그동안은 감히 상상도 못했던...젤 바쁜 9월달에
특별 산행 2박3일 여행도 가게 됐답니다. 캬아~ 할렐루야~
혹시나....제가 맘이 약해질까봐...
여행 회비도 미리 납부하고...
사실...여행가는 전날까지도 가슴이 조마조마 했었답니다.
암튼..내일일은 난몰라요~
내일일은 낼모레에~ 캬아~
설마...여행갔다왔는데...그사이 회사가 없어지거나 글진 않겠죠 머...
암튼 맘먹은데로 전 갑니다요.
아...레이버데이 연휴 첫날 드뎌....
울동네 워싱턴에서 8시간 이상 떨어진
테네시주 스모키 마운틴으로 2박3일 여행을 떠납니다요~
새벽 5시 40분에 모여서 전세버스를 타고 갑니다.
워싱톤 토요산악회 회원중 선착순 50명이 등록해서..
50인승 버스에 50명이 빈자리 없이 꽉꽉 채워서 갑니다요.
근데...이눔의 그지같은 날씨...
출발할때부터 비가 쏟아져서 무쟈게 걱정했는데
다행히 도착할때쯤 비가 점점 그쳐갑니다..또 할렐루얍니다요.
제가 산행갈때마다 맨날 군복 스타일만 입고 댕기닌깐...
지루하다고들 해서...흠...
이번 여행땐 경찰특공대 룩으로함 변신을 해봤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급하게 아마존에서 입어보지도 않고
옷을 샀더니...좀 쪼이긴 합니다요...흠...머...
멋부리는데...좀 불편하면 어떻습니까요...
멋있다는 말만 들을 수 있다면야 머...
한여름에도 솜바지입고...
한겨울에도 나시입고 댕길 수도 있는거죠 머..흠...
암튼..긴시간 쉴새없이 나오는 기내식...아니...차내식을 먹어가며...
언니들이랑 수다떨며...뒷쪽 일진 출신 아저씨들이랑
막걸리 마시며... 화투도 치며 하다보니깐...
어느새 도착했더라고요...
이동네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벌써...
아..내가 정말 미국에...아니..타주에 왔구나가 확 느껴지더라고요..
건물이나...길가에 새워둔 앤틱카들이
웨스턴 분위기가 물씬나게하는..정말 운치있는 동네더라고요.
그러면서 또 시내중심가는 온동네가 온통 놀이동산처럼 요란하기도 하고..
암튼 숙소에 도착해서 짐만 풀고는 바로 시내에 나와서
Dixie Stampede Show를 보러 갔습니다.
장충체육관 만한....그보단 작지만 암튼...
무쟈게 넓은.. 공연도 보고 식사도 하는 식당입니다.
말타는 서부에 온것같은 아주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치킨등 5가지 푸짐한 음식을 먹으며 관람하는 건데....
맥주를 안팔아서 좀 아쉽긴했습니다.
쇼를 보고 숙소로 돌아와서는 방배정 받고...
전...난간도 없는 통나무 2층침대를 배정 받았는데....
암만해도 자다가 떨어질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마침 발코니에서 텐트치고 자는 사람들이 몇분 계셔서
다행히 안전한 아래층 침대에서 잤습니다.
언니들은 담날 점심때 싸갈 김밥을 말고계시고...
아자씨들은 여기저기서들 특별히 챙겨오신...
산삼주..상황버섯주....더덕주...헤네시 꼬냑...
글구...마지막 가는날까지 다 못마시고 몇박스가 남은
막걸리등...
신나게 마시고 노래방까정...글구는
다들 피곤하셨는지...
사방에서 밤새도록 드르렁 드르렁 난리가났습니다.
글구 담날 아침엔 서로들 다른사람이 코골아서 자신은
한잠도 못잤다고들 하십니다.
근데...잠못잔것보다 더 힘든게 있습니다.
각방마다 화장실이 있지만...
동시에 50명이 아침 거시기를 하려니...난리가 났습니다.
앞사람이 폭탄 터트린거...
나도 급하니 어쩔 수 없이 전부 흡입해야하고...
나역시...뒷사람한테 물려주고나오고...
근데..이상하게....
먹은건 다 똑같은걸 먹었는데..
어케..냄새는 각기 다 다른게 나옵니다.. 흠...
암튼..둘째날 아침은 어둑어둑 새벽부터 일어나서
화장실 전쟁함 치르고...
언니들이 정성껏 차려준 북어 콩나물 해장국 한그릇씩 한후
스모키 마운틴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길에서만 곰을 5마리이상 발견했습니다.
이동네 곰은 우리동네 곰이랑 좀 달라서 위험할 수 있다고합니다.
암튼 버스를 타고 정상에서 올라갔는데....캬아~
정말...지리산 정상에서 본듯한....
구름이 저 아래에 깔려있고 사이사이 산봉오리들이 마치
바닷가 섬들처럼 펼쳐져있는 장관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산은 일년내내 산꼭대기에 구름이 일케 깔려있어서
스모키 마운틴이라고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근데..아침 햇빛이 너무 강해서 사진들이 전부 어둡게 나와서 아쉽습니다.
우리가 명색이 산악회인지라...
버스를 타고 정상을 본후...
다시 하이킹으로 다른쪽 정상에 올라갑니다.
전날 장시간 차에 시달렸고...
밤늦게까지 술에 시달린 몸으로...
왕복 16마일 산행을 했습니다..헥헥...
그 높은 산꼭대기 정상에도 산장이 여래채 있더라고요...
다행히...짐은 낙타같이 생긴 라마라는 동물에 싣고 운반한다라고요.
에융...불쌍한 라마들...
일케...둘째날은 우리도 아까 그 라마들만큼 고생하고 와서 그런지...
이날밤엔 술들도 안마시고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기절들 하십니다.
마지막 돌아오는날엔 중간에 무슨 ..내셔날 브릿지라고 그랬나?
암튼 무슨 다리를 건너간다고 들은것 같았는데...
내셔날 브릿지?...건성으로 대출 들어서
그런가보다....다리는 우리동네도 많은데 멀...
난 그냥 차에서 안내리고 자야지 했는데...캬아~
정말 무슨 철다리 건너는걸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구 내츄럴 브릿지랍니다.
이름 그대로...자연적으로 굴다리처럼 만들어진 정말 멋진 곳입니다.
카메라 앵글을 조금이라도 더 웅장하게 보이느라...낑낑대다가...
엉덩이까정 다 보이면서 찍었답니다요..에융...
그걸 다른 찍사언니가 또 찍어버렸답니다요잉...
아... 일케 또 2박3일이 후딱 다 지나가 버렸습니다요잉..힝..
이번엔 모처럼 넘 재밌게 놀다와서..그 후유증도 오래갈것 같습니다요.
그나저나...내 책상은 잘 있을지 걱정이네요잉...
글구...일케 놀다보니...일하기 싫어져서 어케하냐잉...
담날 출근하자마자 할일이 태산일텐데..에융...
암만해도 담주 주말엔 출근해야만 할것 같기도 하고...흠...
어케...이왕 저지른 김에 더 뭉개볼까요?
그나저나....이 스토리....
우리 사장님이 보시면 어케하죠?
우리 사장님만 못보게 하는 방법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