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헤! 잘됐다...이번주엔 어머니랑 어디 가볼까 고민했었는데...마침 산악회 회원 백장미(닉네임)언니가 한국에서 오신 손님모시고 Atlantic City에 놀러가신다며...
리무진차를 대절시켰으니깐 우리 어머니도 모시고 같이가자고 하시네요...
*헤헤! 마침 그손님분도 어머니랑 같은 나이시라 친구처럼 같이 다녀오시면 좋겠네요...
*백장미언니~ 넘 고맙습니다~ 우리어머니좀 잘 모시고 댕겨오세요~
-고맙긴 멀...그나저나 지금 차 도착했나본데?
*어머니~ 지금 바깥에 리무진 와있데요~ 빨랑 나갈준비하세요~
*흠....차좋네....나도 아직 못타봤는데....
*암튼 어머니~ A.C.카지노 가시면 한번 땡기고 오세요~ 혹시...대박 터지면 저....싱글하우스 한채 사주고 가세요~
-대박은 내복에 무슨....그나마 돈잃고 속상해서 호박 터질까봐 걱정이담마....
-그나저나 댁의 아드님이 참 미남이슈.....흠....이상하다...글케 생각 안했는데...왜 이런 말을 했지.....
*헤헤! 오야맘이여요....그재미에 글쓴다니깐요...
*남들은 저나이면 어릴때 엄마랑 말하면서 배웠던 한국말을 학교 댕기기 시작하면서 다들 잊어버리는데...할머니가 계시니깐 안잊어버리고 한국말을 잘하는 손녀딸....
..할머니는 손녀한테 영어 배우고...손녀는 할머니한테 한국말 배우고...잘됐네...
*암튼...1박2일 동안 세 할머니들의 입과 귀가 되어서 통역해줄 꼬마애한테 잘보이세요~
*글구 어머니~ 제가 같이 못가니깐 꼬마애 한테 사진좀 찍어달라고 하세요~
*암튼...잘들 다녀오시고요....카지노 주변에 바닷가도 구경하시고....명품 아웃렛도 있으니깐 새옷도좀 사입으세요~
-야이눔아! 1박2일동안이라도 니넘 잔소리 않들어서 신난담마~
-네넘이나 그냥 집구석에서 뒹굴고 시간보내지 말고....나땜에 못갔던 등산을 가던지 해람마.
*흠....백장미언니 지난주에 새로 이사한 콘도....좋네....버지니아에서 유명한 부자동네인 Tysons Corner에 ... 평수도 커서 엄청 비싸겠네.....흠...부럽네잉...
*흠....남의 떡 그만 쳐다보자....
*자~ 어머니~ 즐겁게 잘 다녀요세요~ 전 내일 쉐난도 산행갔다올께요~ ...글구...꼬마애 한테 사진좀 잘 찍어달라고 하세요~
*흠....지금부터가 꼬마애가 찍어준 사진들이군....
*AC까지 가실라문 4시간정도 가야하는데....이런차에는 냉장고에 음료수를 맘껏 먹어도 된다니깐 그시면서 가세요~
*그멀리 4시간이상 차타고 가서 기껏 쓰레기통 옆에서 찍고계시냐잉....
*먼데? 이런 재미없는 배경은?
*흠....꼬마애한테 넘무리한 요구를 한것같군...
*암튼....내가 그자리에 없었으니 뭔상황인지 모르겠군.....분명 웨이츄레스가 왹국인일텐데....어머니랑 무슨 커뮤니케이션이 되었길래 절케 웃으시지?
-야임마!...영어를 꼭 써야 컴뮤...머냐?...거시기가 되는줄 아냠마!...눈치만 봐도 통하는거짐마!...저넘은 꼭...지애비가 날 무시하니깐 자식새끼까징 날 무시할려구 앉았네잉....
-이 아가씨가 나보고... 아유 레디? 그러네요?....제가 레이디 같이 보이나 보네요? ...하긴 제가 나이에 비해선 젊게 보이는 편이긴 하죠...
-흠....이 아주머니 보다는 내가 그래도 미국물을 좀더먹었는데....조금이라도 나아 보여야겠다.......헬로로우~ 익스큐스 미~ 아엠어 올드 레디~....흠...내가 생각해도 넘 완벽한 잉글리같다...
-야 이눔아...걱정된담마....맨날 된장들끼리만 놀러댕기니깐 네넘 영어도 여태 그모냥이짐마....
*야녀요....제가하는 영어....물론 미국사람들이 잘 못알아듣긴 하지만요....남미애들...멕시코...과테말라...살바도로...등등 걔네들은 제 영어 잘 알아듣는담말여요....흠...
-그럼 아얘 글루가서 살아람마....뭐더러 렌트비 비싼 미국에서 살고 앉았냠마.....
-네넘 걱정땜에 가슴이 답답하담마....에융....바닷 바람이나 쐬야겠다......
-글굼마....자꾸 엄마한테 잔소리 할라문 차라리 영어로 해봐람마!...차라리 그러면 영어도 금방 늘겠담마...
*흠.......헤이 맘~ 암....케어풀....암...디스 비치 이즈 베리 데인절....암...에잉! 잔소리를 하지 않는게 더 속편하겠네잉.
-아임 베리 깝깝이담마!
-저넘....전화로 얘기할땐 마치 지가 어메리칸 드림이라도 이룬것처럼 잘난척 얘길 하던니만....에잉....한국에 가면 얘들한테 뭐라고 얘길 해줘야하냐잉....챙피해서....
*제가 언제요?....그냥 어메리카에 와서도 꿈 잘꾸고 잔다고 그런거죠 ..........
-시끄럼마! 난 여기서 돈이나 잔뜩따서 애들 선물이나 사가지고 갈거담마!
-에융....돈따서 애들 핸드백 사줄라고 했는데....벌써 다잃어버렸네잉....
핸드백은커녕.....영철이한테 돈빌려서 동전지갑이나 한개씩 사줘야겠네잉....
*흠...어머니 왜그러세요?....상당히 부담스럽네요.....다른사람들 앞에서는 글케 하지 마세요....
*호텔 스위트룸에서 내려다 본 비취...
*호텔 잠자리는 편하셨어요?..
*하긴....어머니는 눈만 감으면 바로 코를 골고 주무시니깐 걱정할건 없겠네요?
-야임마! 코는 네넘도 엄청 골더람마!...
*근데 팔은 왜글케하고 계세요?....하나도 안귀여운것 같은데요....?
-야이눔아! 스트레칭하는거염마! 너둠마 텔레비젼 보면서도 그냥 자빠져서 보지말고 일케 절케 온몸을 비틀어서 스트레칭 하면서좀 봐람마!....
그나저나...애 테니스공은 어디갔냐잉....
-얼짱각도?....일케?
*어머니 연세가 얼마이신데 사진 찍을때 그런 부담스러운 표정을 짓고 계신거여요?
-야 이눔아! 사진 찍는 꼬마가 글케하라고 연출 시켜서 그런거짐마!...난 머 바본줄 아냠마!
*아니...암만 그래도요...사진 찍는애는 꼬마지만 나중에 사진 보는사람들은 여러사람들이 볼거 아녀요!
-잔소리 자꾸 할라문 사진 올리지 말엄마!
*이런사진은 아주 점잖고 좋네요....
*어머니~ 뒤에있는 동상이 누군줄 아세요?
-야임마! 그걸 알아서 뭐하냠마! ....지네 아버지 아들이겠짐마.....
*어머니는 왜....그동안 안본사이에 왜글케 많이 변하셨어요?....맨날 무슨 도사님같은 얘기만 하시고....
*...또....사나워시지고....고집도 황소같이지시고....주변에 다른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들때가 많잖아요....
-너나 잘하세욤마!
*헤헤! 장거리 오시느라 고생하셨네요....
*올때는 다른차 타고 오셨네요?...암튼 어머니 고생 많이 하셨고요...자리 마련해주신 백장미언니한테도 넘 감사드려요~...글구 사진 촬영해준 꼬마 아가씨도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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