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요...산딸기양반...우리 어린 아들....우현이한테 자꾸 소주한잔하자느니...이상한 소리 할꺼유?
-엇?....전 얘가 덩치가 저보다도 더 크길래....다큰줄 알았죠....
*넘마,..,..담부터 또 니네 아빠한테 일르면 알아서햄마.....근데참.....담배는 배웠니?
담배는 원래 어른들한테 배워야하는거걸랑....내가 나중에.. 기침 안하고 쉽게 배우는법 갈켜줄께...
-이양반이 정말....
-저아저씬 왜 맨날 이상한 소리만 하는지 모르겠어요....참...차도남 아저씨는 담배 언제 배우셨어요?
-뭘...그런걸 물어보고 그러니....난좀 성숙해서 일찍 시작은 했는데....중3때 정학먹고나서는 뚝 끊었어...
-우쒸! 이양반들이....
*앗! 저기 또오신다....
*요즘 연습을 많이 하셔서 상당히 빨라지신 모모언니...
*요즘 연습을 많이 안하셔서 상당히 안빨라지신 캡틴아자씨...
*글구...얼마전 가을 운동회때 여자 10마일부 2등을 하신 안국향 언니....
근데...아직까지도 닉네임을 않 정하셨나봐요?
이제는 풀마라톤 2번을 뛴 캪틴 선수와도 나란히 뛸정도로 많이 늘으셨는데..빨랑 지으셔야죠?
*깡총깡총 뛰시는 모습이....토끼같이 보이는데....토끼언니는 이미 계시고...대신...
...맞다!...스누피 어때요?
*엇! 혼자서 외로이 뛰어오시는 분이 계십니다...
*이언니도 역시 토끼처럼 깡총깡총 잘 뛰고계시네요...닉네임이...
*스누피는 좀전에 하셨고....그럼...."푸들" 어때요?
-예라이~ 땡칠이같은넘 같으니라고잉...
...바니..키티...뽀삐...피카추... 그 예쁜 이름들 다 놔두고
*앗! 거북이 아저씨닷!...거북이 아저씨~ 무슨 노래 들으세요?
-...내가만약~ 어으어흥...외로~울때면언~...워우~ 워우~ 워우워~
.....난 이부분이 항상 잘 안된담말여...윤복희 버전은 그래도 좀 돼는데....흠...
*헤헤! 임재범의 '여러분' 노래 들으셨어요?
-헤헤! 아념마...NBC방송 시사토론 듣고있었엄마...
난원래...이런거 들을땐 콧노래가 저절로 나와서 그런거염마...
*앗! 일용이 엄마....아니...우현이 엄마가 오시네요?
...헤헤! 자꾸 헷갈리니깐요...빨랑 닉네임 하나 예쁜걸로 만드세요~
...안그럼 제가 한번 지어드릴까요?
-아...됐네요...사양할께요...자기 닉네임도 어디서 에로 영화 제목같이 지으면서...
무슨 남의 닉네임을 지어 준다고...에잉.."산딸기"가 뭐야 ....차라리 "빨간앵두"라고 짓던지...흥!
*아...역광에 어둡게 찍힌 버크레이크의 모습이 음산해 보이네요...
*엥? 이건또 뭐냐잉...왜 나으 갈길을 막았냐잉....기분 음산해지게시리잉...
*암튼....눈이 나빠서 자세한건 잘 안보이지만....암튼....화살표따라서 돌아가라는 소리같네잉...
흠....미국와서 영어는 안늘고 순 눈치만 늘구있네잉...흠...
*엇?...우정아저씨닷!
*우정 아저씨도 빨랑 닉네임 한개 근사한걸로 만드셔요~
...제가 강제로 만들어 드리기 전에요....흠..
-흠....우리 집사람이 "데쉬"니깐......난 그럼..."캐쉬"가 어떨까?...
소리만 들어도 좀 있어 보이것 같고...
*얌마! 넌 또 뉘집 자손이염마...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넘마....왕눈이 아저씨네 아들 맞짐마?
....넘마....담배 필줄 알짐마?...지금 혹시 담배 가진거 좀 있냠마?
-어머!...산딸기 저양반에 우리 얘한테 또 이상한 말하고있는것 같아요..
당신이 좀 뭐라고 싫은소리좀 해주세요...
-...나두 싫은 소리 하기 싫어....자기가 해...
*저기 언니들~ 잠깐 옆으로좀 비켜주세요~우리 왕눈이님 부부 사진좀 멋지게 찍어드리게요~
*안녕하세요~ 왕눈이님~ 윙키언니~ ...좀전에 착한 아드님도 지나가던데요?
-...거봐....저렇게 친절한 사람한테 어케 싫은소리할 수가 있어...
우리 애한테는 그냥 웃길라고 장난한거겠지....
-근데....혹시...우리 아들...진짜로 담배 피우는거 아닐까?
...요즘 나.. 담배 가끔 한두개피만 피우는데도 계속 내담배가 줄어드는것 같어....
*엇?..오늘 원래 두바퀴 뛰라고 회장님이 공지글 올리고 필라가셨는데....왜벌써?
....헤헤! 오늘 회장님이고...총무님이고..다들 필라가셨으니깐 ...대충 한바퀴만 뛰시려나봐요?
-산딸기님은 오늘 모모님하고 둘이 식사 담당이잖어! 빨랑 꽁치통조림이랑 김치 꺼내가지고 오기나하셔!
*아....맞다...암튼....지난주에 김치 두포기 사가지고 와서 빨리 읶힌다고 밖에 내놨다가 ..
김치싼 비닐백이 축구공처럼 부풀어서...하마터면 집안 난리 날뻔했었지 참...
-얌마!....사진은 내가 불피우면서 봉사하는 장면인데...내얘긴 하나도 안하고...
무슨...쉬어빠진 쉰김치 얘기만 하냠마...
*캬아~ 씩씩이 아저씨를 도와서 열심히 땔감을 구해오시는 백리마 아저씨...
*오늘 산딸기와 같이 식사당번을 맏으신 모모언니...모모언니~ 비린내 안나게 맛있게 끓여주세요~
-잔소리 할라문 절루가서 불이나 쬐세요~
*헤헤! 준비 완료!....이제 끓기만 하면 된다~
*와우~ 전기톱까지....?....캬아~ 첨단 시스템을 갖춘... 워싱턴한인 마라톤 클럽....
*아참!...오늘새벽에...도꼬치 아저씨가 필라마라톤 선수들 봉사하시러 가시는바람에....
들통이 없어서 걱정했는데....다행히 유산소 언니께서 척하니 알아서 가져오셨어요...
넘 다행이고...감사합니다~
-흠...씩씩이님하도 백리마님은 회원들을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계시고...근데...흠...
이봐요! 캡틴!...영감님처럼 옆에 앉아서 남들 일하는데 잔소리나 하지말고 빨랑 가서 밥이라도 퍼요!
-어머! 밥통이 두개나 있네?...작은 밥통 한개는 모모님이 준비해온거고...
또하나...이렇게 큰 밥통은 도대체 누가 해온거래요?...
요즘에도 일케 대가족이 사는집도 있나?...
-아...이건요 이홀애비 총각...아니...캡틴님이 해온거래요...
밥하는거 하나는 자신있다고... 자기가 당번도 아닌데 자원한거래요...
-헤헤!...지껀디유...지는 밥심으로 살어유....반찬같은거 필요도 없시유...
맨밥만 있으면 충분해유...전 우울할땐 이밥솥에다가 밥 한솥해가지고서...
꼭 껴안고 자면 넘 행복해져유...
*엇? 이기자님도 나오셨었네요?...제가 못봤는데...
얼굴이 많이 망글어진거 보니깐 뛰긴 뛰셨나봐요?
*복장도 많이 망글어졌네요?....
오늘 브라자...아니...난닝구 끈이 다 뀌져나올정도로 과격하게 뛰셨나봐요?
-제가요....다음주에도 밥한솥 또 해올꺼여요...정말이여요..
-흠...내가 하누기 회장한테 말을 잘해서...연말 클럽 총회때 쌀한포대 상품좀 주라고 해야겠다...
*지금 회장님이 지시한대로...FM 대로 두바퀴 정확히 다 뛰고 들어오시는 토끼언니...쌩쌩이 언니...
..아마...학교 다니실때 정말 착실한 모범생이셨을것 같아요..
-..흠...학교다닐땐 그만큼 실컷놀았으니깐....사회 나와서라도 모범적으로 행동해야지...에융...배고파랑...
*흠...또 군대얘기 시작이군...
*하튼간....남자들 세명만 모이면 순 군대얘기...여자 얘기...골프얘기...어휴~ 재미없어라잉...
...차라리 언니들 모여있는데 가서 시댁식구 흉보는 얘기 같이 듣고있는게 훨씬 더 재밌겠다...
-우리....군대 얘긴 그만하고...처가집 흉보는 얘기하면 어떨까요?
-어! 그거 좋죠...우리 손위 처남놈이 말이죠...지가 잘살면 얼마나 잘산다구요...글쎄...
-뭐여?....내가 듣기론 오늘 꽁치 김치찌개라고 들었는데.....어케 내껀 꽁치 지느러미 한개도 안들어있냐잉...
*모모언니가 맛있게 졸여온 두부졸임을 일일히 한분한분 방문 서비스 해주시는 조약돌 언니...감사합니다~
*꽁치김치찌게 딜리버리 담당 ....데쉬언니...감사합니다~
*젤 중요한 배식 담당 ...쌩쌩이 언니...감사합니다~
-이건 산딸기 꺼여요...꽁치 두마리 들어간거...
-이건...우리 신랑 씩씩이님꺼...
-어머!...자기 신랑꺼는 김치는 하나도 없고 순 꽁치로만 떠주고 앉았네잉..
자기 신랑꺼는 꽁치 졸임이구....내껀 무슨 김치국이여 뭐여....
*헤헤! 평소에 비해 아주 조촐한 ...서민식 식단이지만....맛있게들 드십시오~
*메뉴가 좀 부실하더라도...일케 여럿이 사이좋게 모여서 식사하니깐...참 즐겁네요...
-흠...만악 ...일케 여럿이 사이좋게 모여서 갈비라도 뜯는날이면 넘 즐거워서 뒤집어 지겠네잉..즐겁긴...쳇..
*엇?...식사 다했는데....이건 또 뭔 박스냐잉?....커피도 들어있고...누가 싸오신거지?
*아!..아까 푸들...아니...아직 닉네임 없으신 언니께서 싸오신것 같네요...
그냥 커피만 준비해주시고 댁으로 바로 가셨나봐요...
그럼 우리도 이만 집으로 가자고요~
*엇!...어케되신거여요?...아참!.....아까 공지사항대로 두바퀴 다 완주 하신다고 하시더니....
지금 들어오신건가봐요....에융...어쩌죠?...식사도 못하시고...
-흠...나두 담부턴 범생이 안할껴....먹고 나서 다시 뛰는한이 있더라도 일단 남들 먹을땐 무조건 같이 먹을꺼여....
에융...배고파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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