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의 살아가는모습...

2017년 4월 29일 Sky Meadow 11주년 파티

쉐난도어 산딸기 2017. 5. 4. 09:47



2017년 4월 29일 Sky Meadow 

워싱톤 토요산악회 창립 11주년 파티 

 

 

에융...2005년 5월...

제가 40이 되던해에.. 

친척도 한명없는 이눔의 미국땅에...

돈도 없고...잉글리도 하나도 안되는넘이...

지혼자서...

그땐 무슨 깡으로 혼자 왔는지...

지금 같았으면 겁나서 못했을텐데...

그땐 그나마 젊은 혈기가 조금이라도 있었었었나 봅니다요..

그당시 인천공항에서 눈물의 출국예배를 보고난후...

이제 미국가게되면 절대로 나의 조국 한국말은 까먹지 않으려고...

국어 교과서를 이민가방에 꼭꼭 챙겨가져왔었는데...흠...

암튼...그땐 나두 무슨 일을 시켜도 다 할 수 있겠다는...

홍익인간 정신으로...아니...해병대 정신으로...

누가 목화꽃을 따라고 시키면 목화도 열심히 따고...

접시를 닦으라하면 열심히 닦을 자신이 있었었는디...힝..

어케..날이 갈수록 점점 용기도 없어지고...

이눔의 잉글리는 중학교때 실력에서 더 늘지도 않고...

한국말만 계속 늘구 앉았냐잉...

우선...한국 드라마도 끊고...대마초도..아니...한국술도좀 끊고...

잉글리랑도 좀  친해지려고 노력해야 하는디...

이눔의 아메리칸 드림은 언제....에융...

흠...또 신세 한탄하며 삼천포로 빠졌네잉...

산악회 생일잔치날 괜히 궁상스럽게시리...흠...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에융..

옛날에 울 외할머니께서....

무슨 잔치날..친척들만 모이시면 술한잔 드시고 

신세한탄하시며 울곤 하셨는데...

그땐 그게 글케 보기 싫었었는데...흠....

이젠 제가...힝...할머니가 이해가 됩니다요잉...힝...

엇...자꾸...빨랑 진도 나가야하는디...

아..암튼요...

제가 이눔의 미국땅에 와서...

주중엔 하루종일 목화만 따다가...아니..삼실에서 일하다가...

주말엔 어디 갈데도 없고....이눔의 칙칙한 지하실방에서 

혼자 거울만 보고 놀고 있었는데..

마침...누가 토요일에 가는 산악회가 새로 생겼는데...

함 나가보라고 전도 하셔서...

그때 인연이 된 ..."워싱턴 토요산악회"를 지금까지...

열심히 다니게 된겁니다요.

그게...올해로 벌써 11주년이나 된거랍니다.

그래서 이번주 산행은 짧은 코스인 Sky Meadow로 가서

파크에서 11주년 생일 파티를 하기로 한겁니다요.

캬아~...50인분이 넘는 음식을 준비하느라 산행도 못하시고...

고등어 굽는분...고기 굽는분....

근처 송어 양식장에서 송어를 사와서 즉석에서 회뜨시는분....

그외 오만가지 음식들을 전날 밤에 잠도 못자고 만들어 오신분...

그외 오만가지 음식들을 전날 낮에 잠도 못자고 마트에서 사오신분...

다들 솔선수범 오늘 행사를 위해서 고생하셨고...

전 산행팀 따라갔다가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땜에 고생하셨고..

암튼...5월의 따뜻한 봄날 푸른 들판에서.... 

고생해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넘넘 잘먹고 재밌는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글구...덕분에...남은 음식들도 챙겨오고... 

...근데 참...그때 홍어회도 같이 싸는거 분명히 본것 같은데...

그넘은 누가 중간에 빼돌렸는지..집에와서 보따리 풀어보니깐 없던데요?

암튼...챙겨주신 음식들 넘 잘먹었습니다요.

토요 산악회 만세~! 토요 산악회 감삼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