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뎌 짧은 한국 여행의 첫날이 시작되었습니다.
뒤에 보이는 아파트가 부모님 사시는 곳입니다. 점심에는 형제들이 다 모여서 같이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사이 동네 한바퀴 돌고와야겠습니다.
*길거리에 차가 너무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코엑스 몰에 구경갔다가...리모델링중이라 볼거리가 없어서 그냥 들어왔습니다.
*흠....여기가 정말 강남 삼성동인지...사진만 봐서는 강원도 어디 시골 아파트 같습니다.ㅋㅋ
애기같던 조카들이 9년만에 그새 일케들 다 컸네요..
*에융...이좁은 공간에서 일케 많은 가족들이 다함께 식사를 할 수있을지 궁금합니다.
*헤헤..미국같던 아들이 돌아왔다고 어머니가 음식 준비를 많이하셨습니다.
남들처럼 고기굽고 그런건 없지만 정말 맛있는것...식구들이 다들 좋아하는 메뉴만 골라서 준비해주셨습니다.
빨간 알들이 가득한 간장게장...녹두 빈대떡...감자탕 뼈다귀....오이소박이...오이지무침...
글구...뻔데기..ㅋㅋ
*쎄련된 상차림은 아니지만 정말 군침이 도는 훌륭한 만찬상입니다.
*ㅋㅋ... 어제 어머니가 정성껏 만드신 뻔데기....
모처럼 아버지랑...형이랑...막걸리 낮술 한잔하겠습니다.
*흠...낮술한잔후..전또 2차로 다른 친구를 만나러 갑니다.
에융...오랜만이라...지하철표를 어케 사는건지 까먹었습니다....앞에서 헤메는 외국인이랑 다를게 없습니다...
저한테 물어볼까봐 눈을 피했습니다.
*지하철이 그사이 바뀐게...안전 유리 방어벽이 생겼습니다.
요새 자살하는 사람도 많아지고...가끔 미친넘이 헤꼬지로 남을 철로로 밀어버리는 사고가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촌넘...챙피한걸 무릅쓰고 사진함 찍습니다.
*흠...머..다행히 저한테 신경쓰는 사람이 없습니다.
지하철 안에서는 앉아있는 사람이나...서있는 사람이나 죄다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고 앉았습니다.
하도 가관이라 찍고 싶었지만 ...몰카족으로 오해받을까봐 못찍었습니다.
흠...전...어머니 폴더형 구닥다리 핸드폰을 빌려서 나오는 바람에...챙피해서 꺼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가져온 제 스마트폰은....와이파이가 되는곳에서만 가능해서...완전 무용지물입니다....
전시용으로 만지작 만지작 거리고만 있습니다...흠...
혹시라도 누가 전화 올까봐 걱정하는 사이...어머니 친구분하고...웅진코웨이 아줌마한테 전화가 오는바람에..
아주...당황했습니다...마치 원시인이 된것 같았습니다.
*캬아~ 드뎌...9년만에 꿈에 그리던 나의 나우바리....홍대앞에 왔습니다.
*럭셔리 수 노래방이 아직도 그대로 잘 건재해있습니다.
물좋기로 유명한 노래방 이었는데...
*고삘이때부터 젤 친했던 ...같이 홧;ㄹ다니던 친구..최윤석 친구 입니다.
이넘도 저처럼 술좋아하고...여자...아니..암튼...이친구는 아직도 총각입니다.
오랜만에 우리가 잘 다니던 동선을 따라 신촌까지 한바퀴 투어했습니다.
지하철입구에는 고만고만한 채소 몇가지를 팔고있는 노점상 할머니가 계십니다.
참 오랜만에 보는 풍경입니다.
뭐...팔아주고 싶지만...지금..상황이 좀 ....
*신촌까지 한바퀴 구경하고 다시 홍대로 돌아왔습니다.
놀이터앞엔 허가받은 리어커 노점상들이 쭉 늘어서있습니다....옛날엔 떡볶이 순대 파는 리어카가 많았는데...
요즘은 옷이나...수제 악세서리 같은걸 많이 팔고있습니다.
옛날엔...건너편 가게에서 소주사고...여기 많이 있던 리어카에서 순대 떡볶이사서 놀이터에 앉아서 술마시곤 했었는데...ㅋㅋ...그때가 그립습니다.
*흠....어느샌가...저도 비쥬얼이....이동네 분위기하고는 않맞는것 같습니다...힝..
*제 옆에 지나가는 젊은것들이 ...이런데서 후레쉬 터트리면서 사진찍고있는 저를 쳐다보며...
속으로...또는 지들끼리..무슨 얘기하면서 지나갈지...짐작이 갑니다..
...흠...까불지들 말어 이것들아...니들은 머...평생 않늙을줄 아냐잉...
*흠...클럽앞에 와봤습니다...
오랜만에 함 들어가보고싶었습니다...뭐....보나마나...입구에서...
"선생님...죄송하지만 자리가 꽉찼습니다..." 하겠죠?
알았섬마! 들어오라고 빌어도 안들어간담마! ...흠....
저도 나이가 드니깐 잘 삐지는것 같습니다...
저혼자 생각만 했는데도 기분이 나빠집니다...
*흠....이 미친 젊은 청춘들...왜들...일케 피투성이가되서 벌거벗고있나 했더니...
이번주에 할로윈데이가 있어서 분장했나봅니다.
니네들...이시간이 이러고들 있는거...부모님들은 알고는 계시냠마?
*캬아....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나혼자만 갓 상경한 촌넘같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젊은 청춘들 속에 어울리니 기분은 들뜨는것 같습니다.
*친구야....나좀 잘좀 챙겨라...나 잃어버리지 말구...
*여긴 제친구 가게입니다.
홍대앞에 "도쿄 키친마루"라고... 스시...사케빠를 1호점~3호점...3개나 운영하고있습니다.
*3개점 전부다...피크시간이라...자리가 없어서...천상...자기 가게 놔두고 딴데가서 한잔 먹고와야겠습니다.
*근처에 삼겹살 잘하는집이 있다고해서...그집으로 왔습니다.
*밑반찬은 별로 없지만...캬아~ 삼겹살이 완전 예술입니다.
주방에서 애벌로...살짝 구워가지고 오면 테이블에서 다시 2차 구이해서 먹는겁니다.
*맛이나....모양이나...정말 끝네줍니다.
*삼겹살이 완전 야들야들...고소하게....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고기에다가 뭔짓을 했는지..아님 육질 자체가 좋아서 그런건지...완전 강추입니다.
*삼겹살집 주인한테 미리 양해구해서...친구네 가게에 전화해서 스시 몇점만 투고해오라고 했습니다.
*흠....이넘이...친구네 가게에서 파는 스시도시락입니다.
...일케 해서 3만원 받는답니다...흠....일반 학생들이 먹기엔 아주 부담스런 가격입니다.
암만 싱싱하고 맛은 있다만....가격이....
넘마...일케 받았으면...그동안 돈 많이 벌었겠담마...
*여기가 본점입니다.....아직도 자리가 나지 않아서 잠깐 한바퀴 더 돌아보다 와야겟습니다.
*헤헤...제가 먹어본 길거리 떡볶이중 ...이세상에서 젤 맛있는 떡볶이집입니다.
흠...떡볶이 소개하는중에...웬...흑진주 언니들이...NG!...다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여기...조폭 떡볶이집은요 옛날에는요...주차장앞에서 리어카로 장사를 했었는데요...
떡볶이에다가 뭘 넣었는지... 다른 야채나 파도 없이 ...어쩜 글케 맛이있는지...
생긴건 심플하고...맛은 클래식한 고추장맛으로...정말 넘 예술이었어요.
다른 떡복이집도 많았는데...오직 이집만 손님이 바글바글 줄을서서 먹곤했어요.
이집 이름이 조폭 떡복이인건요..이거 파는 주인이...덩치도 크고 인상도 더럽게 생긴 젊은 친구였는데요.
실제로 건달출신이래요...그래서 조폭떡볶이라고 별명이 붙은거여요.
그리고 지금은 돈벌어서 일케 버젓한 가게를 차렸네요..
*오랜만에 맛좀 보고싶었는데....줄서서 기다리기가 싫어서 그냥 사진만 찍고 왔는데....정말 후회됩니다.
..옛날 주인은 이제 일선에서 물러나서 ...어디서 슬슬 놀다와서 수금만 해가나봅니다.
지금 가게에 주인넘 모습이 보이질 않네요..옛날엔 떡복이에다가 땀을 뚝뚝 떨어뜨리면서 열심히 젓곤 했었는데...ㅋㅋ
*흠...드뎌 자리가 나서 친구네 가게로 왔습니다.
*가게 분위기가 일본풍이라....일본 삐루를 마셔야 제격이지만...
..요새...거시기....방사능땜에...그냥 한국산 맥주를 마셔야겠습니다.
*흠...주방장이 추천해 주는걸로 안주했습니다.
*이것저것 다양하게 식하고싶지만....아까 삼겹살에 스시를 먻어서...
배가 불러서 ....
*헤헤...정말 오랜만에 친구랑 건배합니다...
왕년에는 홍대앞 술은 우리 둘이 다 마신것 같았는데...ㅋㅋ
*제가 미국 간다고 했을때...이친구가 젤 많이 말렸었더랬는데...
아....여기 한국에 좀더 있다가 갔슴 좋겠습니다...
*이친구도 이젠 중년의 냄새가 납니다.
*왕년에는 윤수일 닮았다고...잘생겼다는 소리 많이 들었었는데...
*헤헤...너나 나나...이제 암만 나이먹은거 속일라해도 잘 안되는것 같다...
...너두..옆머리에 흰머리 많이 생겼다...헤헤..
난...아래동네에도 흰털이 나더라...ㅋㅋ
너두그렇지? 그치?
*흠....오랜만에 친구랑 즐거운 얘기하다가...어케...마무리를..지저분한 화제로 장식하게됬네요...
죄송합니다요...
에융....윤석아...오늘은 이만하고...내가 가기전에 한번 더 만나서 술한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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