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의 살아가는모습...

Mar. 20, 2015 Annandale 무채김치 만들기!

쉐난도어 산딸기 2015. 3. 21. 12:31

 

 

헛참...오늘은 3월중순이 훨씬 지났는데도 이동네는 아침부터 눈발이 무자게 내렸습니다.

 

뭐...몇시간 있다가 다시 비로 바뀌었습니다만...암튼...늦은눈 땜인지..아님...이른 봄비 때문인지...

 

왜그런지 갑자기 엄마가 해주시던 맛있는 음식들이 마구 생각납니다.

 

...내가 젤 좋아하는 꼬들꼬들한 울엄마표 오이지 무침...


시원한 오이지 냉국...시원한 김치말이 국수...김장김치 무우찌게...우거지 된장찌게...시금치 된장국...김치 콩나물국...수제비...김치 볶음...오뎅 볶음...가지 볶음..

 

마늘쫑 장아찌...파김치...메추리알 장조림...녹두 빈대떡...이북식 만두...무채 김치...콩비지...깻잎 장아찌...단무지 무침...대구포 무침...멸치볶음...

 

아삭아삭한 마늘 장아치...돼지뼈 국밥...소고기 무우국...도라지 나물...감자채 볶음...깍두기...동치미...오이 미역냉채...고추장 소고기 찌게...간장게장...무말랭이..

 

...아...먹고싶다...엄마가 해주시던 맛있는 반찬들...히잉...어무이~...힝...

 

에융...주책이지...속에선 위산이 나오고...


밖에선 눈물이 나오네잉...힝...

 

암튼 오늘은 웬지 갑자기 급 무채 김치가 땡겼습니다.


머...인터넷 보니깐...글케 어려울것 같지 않아보입니다.


그래서 함 따라서 해봤습니다.


흠... 일단...잽싸게 마트에 가서 무우랑 마늘이랑...멸치 액젓을 한병 사왔습니다.


이런 젓같은것들은 생전 첨 사봅니다...흠...발음이 좀 거시기 하네잉..


일단 시키는대로...무우를 씻어서 감자칼로 껍질을 벋겨낸후 채를 썰어놓습니다.


소금도 일부러 굵은 소금을 준비했습니다.


비온뒤 첫소금인지..비온뒤 첫경험인지..


뭔넘의 굵은 소금에 이름이 일케 거창한지 몰겠습니다.


무슨 요새 소주 이름같습니다.


암튼 저두 집나온뒤 무채김치는 첫경험입니다.


에융...자꾸 얘기가 딴데로 새냐잉...


계속해서...채썰은 하얀 무채위에 하얀 소금을 뿌리고 20분정도 절여지는 동안 양념을 준비합니다.


헤헤...쪽파는...제방 창가에서 직접 재배한 넘을 사용할겁니다.

 

이넘이 무공해는 무공해인데...영양분이 부족해서인지...


무슨 생파가...파김치 처럼 탄력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넘들은요 사실 제가 구두쇠라서 일케 궁상떨면서 키워먹는게 아니구여...


얼마전에 코스코에 가서 튜울립을 함 사서 심어봤는데요.


딱 일주일 예쁘게 피고선 시들어 버리더라구요,,,

 

근데 이넘들은요...사가지고 와서 몸통은 다 먹고나서 뿌리만 심어봤는데 일케 잘 자라더라구요.


헤헤..그래서 그냥 전 화초키우듯 '난'이다  생각하고 심고 키우는거여요.


뭐...보다가 먹다가...


울엄마가...혼자 살면서 절대로 궁상떨며 살지 말라고 하셨었거든요.


흠..또 딴데로 샜네..이제 다 절여 젔으면 물기를 채에 걸러서 빼준후 ...


고추가루랑 액젓이랑 설탕 조금이랑 파, 마늘 다진거를 넣고 주물러 주면 끝!


헤헤...드뎌 완성 되어습니다....머...모양은 대충 비슷한것 같습니다만...근데..


흠...눈물이 또 납니다..


내가 미쳤지...무늬만 무채김치입니다요잉...그냥 돈주고 사다 먹을껄...힝...


그시간에 그냥 영어 단어 하나라도 더 외울껄...


어무이~ 반찬좀 보내주셔요잉...


이러다 엄니네 귀한 둘째아들 굶어 죽겠어요잉...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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