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의 살아가는모습...

2016년 4월 16일 워싱턴 토요 산악회 창립 10주년 기념일

쉐난도어 산딸기 2016. 4. 27. 09:52

2016년 4월 16일  워싱턴 토요 산악회 창립 10주년 기념일


제가 2005년 봄날... 친척도 한명없는 이 미국땅에... 나홀로 비행기를 타고 와서..


가뜩이나 소심하고...겁많고...대인 공포증이 있는제가...


영어는 중학교 2학년 수준도 안되는 실력으로 ...


아니다 참...그나마 중삐리때 외운 단어까지 다 까먹어서 그것도 안됬지 참...


암튼 그땐 머리에 총맞은것도 아닌데...갑자기 어디서 그런 용기가 생겨선지....


어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용감하게 혼자서 미국에 왔습니다.


힝...그렇게 대책없이 와서 어느덧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요..


근데...이눔의 아메리카 드림은 커녕....밤마다 추방당하는 악몽에 시달리고있습니다.


10년동안 일은 맨날 하는데..어케..딸라 벌이는커녕...미국 경제만 더 악화 시키고만 있고...


이눔으 잉글리는 늘지도 않고...십년전 탱탱 뽀얐던 얼굴은 축축 쳐지고 ...


속알머리는 이젠...비벼서 부시시하게 정전기 효과로 위장하려해도 안되고..


왁스 발라서 이동네...저동네 머리 다 끌어와서 덮어줘도 가려지지가 않고...


암튼...별짓을 다해서 숨기려해도 이젠 위장이 안됩니다요잉..힝..


우리형은 숱도 많은데 왜 나만 숱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요잉..힝..


울 아버지한테 책임이 젤 많은거니깐...아버지한테 돈좀 보내달라고 전화해야겠습니다.


흠...먼소리 하려다가 일케 구질구질 궁상맞은 나으 히스토리가...흠..


아..그래서요..제가 마누라도 없이 일케 나혼자 외로운 미국 생활하면서...


뭔가 주말에라도 사람들을 만나서 운동도 하고 얘기도 하면서 육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적 건강을 지켜보자고...그당시 갓 창립한 워싱턴 토요산악회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벌써 10년이 흘러서 창립 10주년을 맞이하게 된겁니다.


그당시 돌지난지 얼마 안된 어린아이 업고 산에 왔던 어떤 언니네 아이는 벌써


그애가 다커서 요샌 담배도 피운다고 합니다.


세월 참 빠르죠?


그래서 암튼...이번 창립기념 파티는 10주년을 맞이하여  아주 준비를 많이들 하셨습니다.


오늘 준비한 음식은 야외에서는 맛보기 힘든...아주 스페셜한 메뉴로 한다는 소문이 유출되는 바람에


평소 안나오시던 분들까지 무쟈게 많이 나오셨습니다.


오늘 나오신분들은 얼라들 빼고... 어른만 87명이 나오셨습니다.


이 많은 인원이 맥도날드에 들어가니깐...이 집에서 놀라서..안쪽에 애들 놀이방을 따로 개방해줬습니다.


글구..오늘은 두팀으로 나뉩니다.


남들의 건강을 지켜주기위해...바로 파티장소인 포도 농장으로 가시는 분들과


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눈이 오나...비가오나...


한국에서 장모님이 오시나..무조건 산행을  해야하는 산행팀으로 나뉘어서 출발을 합니다.


물론 저도 원래...풍선 100개 입으로 불기 봉사하기로 했었는데요...


산행팀에 찍사가 한명도 없어서..어쩔 수 없이 산행팀에 합류했습니다.


덕분에...하산길에 예쁜 곰도 구경하고...헤헤..


산행후에 포도원에 도착하니깐 벌써들 거의 준비 다해놓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준비하신 메뉴도 무쟈게 다양합니다...


특히..이번 행사 컨셉은 중식파티여서..


즉석 수타 짜장면에...즉석 유산슬..깐풍기...군만두...계란탕...


그외..즉석 고등어 구이...겉절이...도토리묵...김밥... 봄나물...인절미떡...과일...식혜..


각종 주류....


이많은 행사 준비하신 분들...정말 대단하십니다.


100인분의 짜장면을 만드시느라....손으로 밀가루 반죽하고 수타 때리신분들...


입으로 풍선 불으신 분들...행사 POP 손으로 다 그려서 오신 분...


눈물을 흘리며 양파 몇백개씩 까신분들..


눈물을 흘리며...아니..즐거운 마음으로 캐쉬 몇백불씩 기부하신분들...


음식 조리 하신분들...설것이..뒤정리 하시는 분들 정말


무쟈게들 감사드립니다.


저도 한가지 봉사했습니다..젤 중요한걸 했습니다.


..무쟈게 맛있게 먹어주기...


암만 열심히 음식 만들기만 하면 뭐합니까..먹는 사람이 맛없게 먹으면 말여요...


저처럼 남김없이 맛있게 먹어주고..남은건 또 챙겨가서 집에가서도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열심히 수고하신분들 보람도 나고 기쁘지 않겠습니까..흠..


아...전...덕분에...고등어 챙겨간걸루 한주일 저녁은 매일같이 일부러 찬밥 만들어서 물말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요..정말 넘넘 감사드립니다.


더운데 불앞에서 고등어 구우신분도 고맙지만....일케 싸주신분들 정말 넘넘 고맙습니다요.헤헤..


우리가 꼭 10년단위로 행사를 크게 할 이유는 없는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11주년 기념 또 성대하게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헤헤..


아..정말 오늘 날씨도 구름한점없이 넘 좋았고..모든게 다 훌륭한 하루였던것 같습니다.


준비하신분들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