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의 살아가는모습...

2016년 10월 15일(토)

쉐난도어 산딸기 2016. 10. 19. 04:28

2016년 10월 15일(토)


오늘은 모처럼... 3개월만에 산행을 갑니다... 


무거워진 몸뚱이을 간신히 일으켜 세워서


일케 겨우겨우 산행에 나왔습니다.


정말...오늘 아침에는 일어나기가 넘 힘들었습니다.


2개월동안 꼼짝않고 앉아서 바쁘게 먹고 바쁘게 일하고만 반복하다가 ...


바쁜일이 결국 다 끝난후엔 또.... 


1개월동안  꼼짝않고 앉아서 바쁘게 먹고 바쁘게 마시기만 반복 했더니..


정신력은 빠지고...몸은 찌고....넘 게을러져버렸습니다.



거기에....요새 해까지 짧아져서..이젠 6시가 돼도 밖이 깜깜하니깐 


더더욱 일어나기가 더 힘든것 같습니다.


아...어케..그 짧은 시간에 15파운드나 찔 수가 있을까요?


하루 4끼씩 먹고 다닌것도 아니구...


15파운드면...


보통 스테이크 한개가 3파운드 정도 하던것 같은데...


그런 살덩이 5개가 전부 다.... 내몸의 어디로 가서 붙어 앉았는지 이해가 안됍니다.


매일같이 제얼굴을 봐왔던 직원들말로는 


글케 살찐지 잘 모르겠다하던데..


글구 제가 맬아침 거울보고 면도할때도 잘 못느꼈었더랬는데...


제가 3개월전 까지만 해도 잘입고 댕기던 쫄쫄이 바지들이 한결같이 


지퍼가 끝까지 안올라오는걸 보고...


앗! 하고 ...그때서야 그동안 우리집 거울이 날 속인줄 알게 됐습니다.


에잉...이눔의 거울이 머...백설공주에 나오는 마귀할멈네 거울도 아니구...에라잉..


암튼...착한건지...약은건지....


거울쉐이는 글케 날 속여서 그동안  모르고 지났었는데...


이눔의 ...고지식 한건지...정직한건지..


저울넘이 적나라하게 그동안 숨겨진 15파운드의 비밀을 


다 밝혀주는 바람에 알게됐습니다요잉...힝...


바쁜일 하는동안 그래도 틈틈히 쫄쫄이 바지를 입었었어야했는데...


하루종일 일만하느라 어차피 여자 만날일도 없어서 ...


그냥 우리 아버지 바지같이 펑퍼대한 옷만 입고댕겼더니...힝..


장마철 개울물불어나듯 살이 일케 불어나버렸습니다요잉 힝...


곧 찬바람불고...크리스마스 파티다...송년회다...모임도 많아져서 쫄쫄이 바지 입을 일도 많아질텐데..


암튼 지금 부터라도...


토욜일 산행도 열심히 댕기고...집에서도 매일같이.... 


지금은 양말이나 팬티 말리는 용도로 전락한 실내 자전거도 열심히 타고..


술도 끊고...아니...어차피 완전 끊긴 힘들테니깐...


남이 사줄때만 마시고...안주도 고기 같은 맛있는거 있을때만 조금씩만 가려 먹고...


흠...이제부터라도 속성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왕년의 송중기 몸을 되찾도록 해야겠습니다. 흠..


흠....그나저나....이눔의 살타령은 어케 몇주째 계속 이어지는것 같네잉...


하긴...송중기 한테는...아니...나한텐 정말 큰 충격이였으니깐...흠...


암튼...살얘기는 이제 그만해야지...흠...


오늘 산행지는 쉐난도 국립공원에서 제일 인기가 좋은 Old Rag Mt. 입니다.


주말마다 계속 날씨가 않좋다가 이번주엔 모처럼 날씨가 넘 좋아져서 그런지..


차타고 오는내내 211번 도로에 놀러가는 모습의 차량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글구....오늘 여기 올드랙에도 산행 인파가 무쟈게 몰릴걸 예상해서 부지런히 왔는데도...역시나...


그 넓은 주차장이 꽉차서...결국은 주차장에 못들어가고 옆에있는 말농장에다 주차를 했습니다.


와우...이집 주인오늘 완전 대박 터졌습니다.


차량당 $10씩 받는데....평소 계산적인....아니...눈썰미 좋으신 아저씨 말로는 


이집 할머니 오늘 아마...$4,000정도는 벌은것 같답니다.


완전 무자료 캐쉬로...캬아~...역시...돈이 돈을 버는것 같습니다.


누구는 죽어라 와이셔츠 다려서 10불 버는 사람도 있고....


누구는 죽어라 샌드위치 싸서 10불 버는 사람도 있는데...


누구는 일케...빨래줄 죽어라 ...아니 대충 몇줄 쳐놓고 10불씩 그냥 


줒어 담으면서 좋아 죽는 사람도 있고....


이눔의 농장 주인 부부...일케 대목때 10불이라도 더 벌라구..


한대라도 더 많이 주차 시킬라구... 좀더 바짝 바짝 대라고 꽥꽥 잔소리 하면서 난리입니다.


사실 이번주엔 다들 가을 단풍을 보려고들 왔을텐데...


정작 단풍은 아직 덜들었고 다음주나 다다음주 정도나 돼야 피크일것 같습니다.


제가 이산을 10년째 다녔지만...오늘처럼 많은 산행 인파가 몰린건 처음봅니다.


완만한 중턱을 지나서 좀 험한 바위코스부터는 완전 극장앞 매표소처럼 트래픽이 심합니다.


그나마...요령 두툼한 코리안들...얼굴 두툼한 우리 코리안들...그때그때마다...


좀 위험은 하지만 샛길로....새치기로...마구마구 뚫고 나갑니다.


그래야 제시간에 점심도 먹을 수 있고 ...A급 자리에서 먹을 수가 있걸랑요...흠..


암튼...다람쥐처럼 잘도 빠져나와서 우리 코리안들끼리만 넓은 A급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머...하긴....미국애들은 어차피 옆에 오고 싶어도 김치냄새...장아찌 냄새...


글구...요란한 코리안들 스피킹 소음땜에 먼저 와서 앉았던넘들도 다 도망가긴 합니다. 흠...


대~한 민국! 쨔자짜 쨘짜~


전 대한민국 국민임이 넘 자랑스럽습니다....흠..적어도 시민권 나올때 까지만이라도요..


아참...전요...오늘 아침 눈뜨자마자 밥솥 취사 눌러놓고 나서 샤워하고 갈 준비한건대요...


어케..나갈때까지도 아직 취사가 다 안끝나서....할 수 없이 점심을 못싸왔걸랑요...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전 원래 남한테 상습적으로 얻어먹고 댕기는 뺀질이가 아니걸랑요...흠..


흠...세상 모든 일들이...일케...지가 하고도 안했다고 빡빡 우기고...


안하고도 지가 했다고 빡빡 우기면...


사실을 눈으로 직접 본 사람들도 헷갈리기 시작해서 ..긴가민가? 하는 겁니다.


그래서 잘못을 했던 안했던 일단은 무조껀 빡빡 우기면 웬만한건 다 통과됩니다.


바람을 피고 나서도 안폈다고 빡빡 우기고...


현장 사진에 내가 찍혔어도 그사람 나 아니라고 빡빡 우기고...흠...


에공...지금 내가 뭔소릴 하는거냐잉....


암튼 이얘기는요 제얘기는 아니구요 어디서 들은 얘기여요...


그래서 오늘도 역시...어쩔 수 없이 빈속으로 와서 잘 채우고 내려갑니다.흠..


원래 학교 댕길때도 도시락 안싸온 넘이...


이친구 저친구꺼 돌아 댕기면서 다뺏아 먹는 바람에..


저처럼 소세지 반찬...소고기 장조림 반찬 싸온 친구들보다 사실 더 잘먹잖습니까...


사실 당분간 계속 소식을 해야하긴 하는대요...


참...여기서 소식은요  뉴스가 아니구요...


*소식 (小食) [소ː식] [명사] 음식을 적게 먹음. 


오늘은 어케.... 안전산행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좀 많이 먹었습니다. 흠...


아....이눔의 살들...이 가을바람에 낙엽 날아가듯 다 날아가 버렸으면 좋겠다.


여러분~ 마마... 호환...불법 비디오 보다도 더 위험한 비만....


가까이 오기전에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총 9마일 코스입니다.




*그넓은 올드랙 주차장이 이른아침부터 꽉차서...옆집 말농장에서 농장을 오픈하고 차량당 10불씩 받고있습니다...

 세금도 안내는 완전 무자료로...100% 캐쉬로... 와우...이집 주인 오늘 완전 대박...






*등산로 초입의 사과장사 아저씨.... 옛날 설악산 입구나 ..유원지 입구 막걸리집에서 호객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오빠~ 이따 내려올때 막걸리 파전 드시고 가셔요~ 짱구네여요~






*코스가 좁고 어려워서 평소에도 어느정도 트래픽이 있는데...오늘은 완전 극장앞 매표소 같습니다.









*사실...트래픽 걸릴때마다 독사진 무진장 찍었는데....

차마 올릴 수가 없습니다...거의다 상영불가 판정받고 폐기했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살로...얼굴이 무슨 달덩이모냥 ....힝..








*트래픽을 만날때마다...용감한 우리 코리안들은 일케 위험을 무릅쓰고 ...길도아닌 곳을 개척해 나가면서 앞질러 갑니다.





*이자리가 이번코스중 긴장감주는 사진 찍기 딱인 뽀인트입니다....

 근데 하필...그자리에 김치냄새 풍기면서 혼자 밥먹고있는 코리안 아저씨가 있어서 그림 다 망쳤습니다.

 긴강감이 아니라 김장김치 냄새만 납니다.





*그 노숙자 같은 아저씨땜에 그냥 이쪽으로 건너왔습니다.







*그늘뒤에 앉아있는 그 아저씨...오늘 산행은 여기까지만 하고 갈 모양인가봅니다...에잉..

 갈생각을 안하고 앉았습니다.





*여기가 올드랙 정상입니다. 뒤에 단풍이 피면 정말 무쟈게 멋있는 곳입니다.






*김가네..박가네..최가네..이가네....온동네 집집마다 다 다니면서 편지좀 붙히게 밥알좀 달라고 열심히 모아서...

일케 맛있게 비빔밥을 먹습니다.

 






*오늘 수고하신 토요 산악회 여러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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