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의 살아가는모습...

2016년 7월8일~7월 10일 Piney Point,MD 바닷가

쉐난도어 산딸기 2016. 7. 25. 10:29



2016년 7월8일~7월 10일 Piney Point,MD 바닷가 캠핑 

 

캬아~ 저는 지금 3주에 걸쳐 주말마다 캠핑을 댕기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웨스트 버지니아 2박3일...뉴욕 2박 3일...

이번주엔 또 메릴랜드 바닷가로 2박3일 캠핑을 갑니다.

금요일에 보따리 미리 다 싸놓고 기다리다가 6시 업무 종이 땡! 치자마자 

삼실에서 바로 바닷물과 각종 술들이 출렁거리고 있는 대서양 바닷가로 달려갑니다.

이동네는 작년에도 산악회에서 갔던 곳으로...가격대비... 렌트한 집도 넓고 시원해서 넘 좋고..

특히 바닷가 바로앞 젤 A급 로케이션에 위치하여 넘 좋습니다.

낚시하기도 가깝고...배타고 놀기도..물놀이 하기도..캬아~

암튼 이번 캠핑에는 ... 일이 없어서 집에서 놀고 계신 분들이나... 

자영업 하시는 사장님들은 금욜 아침부터 일찌감치 도착하셨고..

저 처럼 불쌍한 월급쟁이들은 금욜 업무 끝나고 밤에나 오시고...

저보다 더 불쌍한 분들은 토욜 일끝나고 오시고...

더더 불쌍한 분들은 당일치기 얼굴만 비추고 가셔서...

암튼 이번에도 산악회에서 30명이 넘게 오셨다 가셨습니다.

첫날 저녁 메뉴가 랍스타라고 하셔서... 무쟈게 밟아서 갔습니다.

캬아~ 이 촌넘...미국이나 왔으니깐 이딴 랍스타 먹어볼 수 있지...

한국에 있었으면 개울가 가서 가재나 잡아다 먹었을 텐데..헤헤..

그래도...사실...한국이 그리운건 어쩔 수 없네요..

강원도 속초 앞바다에 가서 빨간 다라이에 놓고 파는 싱싱한 회랑 해산물도 먹고싶고...

포장마차에서 파는 비 위생적으로 조리해주는 맛있는 꼼장어 구이..오돌뼈..피조개...힝..

...흠 신나는 타임에 갑자기 왜 일케 다운됐지?...암튼...신나게 도착한 바닷가...

요새 날이 길어져서... 그래도 어둡기 전에 도착해서 맛있는 랍스타도 먹고..

밤낚시도 하고...아니..하는척 연출컷도 좀 찍고...흠..제가 나이가 들면서 왜 갈수록 여성스러워지고..

겁도 많아지고 ..징그러워지는 것도 많아 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렸을적엔 지렁이를 손톱으로 짤라서 바늘에 끼고....낚시 바늘이 물고기 눈이나 코에 꿰어서 잡히면...

빼기 힘드니깐 그냥 마구 살점까지 뜯어서 바늘을 빼기도 하고...

살아있는 붕어 배도 마구 갈라서 뱃속에 들어있는 풍선같은것을 갖고 놀다가 터트리기도 하고..

개구리도 산채로 뒷다리 가죽을 벗겨서 연탄불에도 구워먹고 그랬었더랬는데....

그래서 군대도 이담에 크면 해병대나 특전사 같은데 갈줄 알았었는데...암튼...

지금은 지렁이는 커녕...살아있는 물고기 만지는것도 싫으니..에융...

근데 또 회 떠놓으면 잘먹으니..참....

암튼 그래서 다른분(정확히 말해서 시집도 안간 처녀 아가씨가 잡은 ...)이 잡은 고기로

마침 일행중에 스시맨 하시는 분이 계셔서 제대로 격식 차려서 활어회도 먹고...캬아~

암튼 저녁 잘먹고 이제 첫날밤을 자려 하는데...

사실 원래 제 잠자리는 텐트에서 자는거로 계획되있었는데....

오늘 넘 습하게 덥고 바닷가 모기는 더 독하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마침 실내가 널고 침대도 여유가 많아서 그냥 텐트는 도로 접고 시원한 침대에서 잤습니다.

그래도 낭만을 찾느라 끝까지 텐트에서 주무신 분들은 주변에 스페니쉬 아미고들 때문에 시끄러워서 한잠도 못잤답니다.

ㅋㅋ 걔들은 놀기 좋아하는 남미 정열적이 인간들이라...음악도 밤새도록 크게 틀어놓고 떠들고...

한국사람은 쨉도 안됩니다.

사실 오히려 그덕분에 우리도 캠핑기간중 눈치 안보고 잘 놀고 오긴 했습니다.

이동네는 백인들은 거의 볼 수 도없고 전부 남미애들이라 ...

다른 캠핑장들처럼 한참 삘받을 시간인...밤 11시가 되면 서로 얘기도 못하게 하고..

무조건 불끄고 자야하는 것보단 차라리 잘됐습니다.

이번 캠프에선 제가 좀 터프하게 지내보려고...텐트도 가져오고...수염도 일주일 기르고 왔는데..헤헤..

이눔의 수염이 숱이 부실해서 그런지...별로 터프해 보이진 않는다고 합니다.

암튼..원래 물을 참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제가 술이 들어가니깐 배도 타보고...

바다물에도 들어가보고..헤헤..그것 땜에..해파리에.. 모기에..온몸이 난리가 났습니다.

아직까지도 가렵습니다. 에융..

정말 모처럼 2박3일간의 바닷가 캠핑...가렵긴 하지만 넘 재밌게 잘놀고 잘먹고 왔습니다.

마지막 집으로 오는날은 크흐....나으 드림카...랭글러 찝을 몰고서 집으로 왔습니다...

차주 언니는 저보고 운전해줘서 고맙다고 하지만...사실 전 제가 더 고맙습니다..힝...

이눔의 찝차...환갑전엔 꼭 사야할틴디... 

 



*캬아~ 좋다...근데...이넘 대가리만 컷지...안에는 먹을게 하나도 없네요잉...괜히 대가리 큰넘으로 골라왔네요잉..

*흠..저야 잠시 연출컷 찍는거지만...모기 뜯겨가면서 잠안자고 이 고생들을 왜하시는지...










*모기를 잡으라고 했더니...사람을 잡으시네잉...














*저 빨간 지붕 2층집에서 잔겁니다.








*헤헤...마지막날 아침...제가 뭘 잘했는지...박수를 쳐주시는데...전...먹고 논일 뿐이 잘한게 없는것 같은디..ㅋㅋ







*아...이번주 화욜에 $34,000 주고 뽑은 새차라는데.... 캬아...좋다....집에가는 동안만 내가 운전좀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