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의 살아가는모습...

2-3월 12일 2016 Hwaksbill Mt. 산행

쉐난도어 산딸기 2016. 3. 16. 15:00





-어머....출신학교가 왜 맨날 바뀌어요? 저번엔 선생님 하려고 무슨 교육대 나왔다고 하지 았았어요?







-중앙청 뒷쪽에있는 무슨...삼청 교육대라고 그러지 않았었나요?







-하튼간...다들 잘도 갖다가 붙힌다니깐....



*흠...두분이나 그만좀 붙으세요...



* 엇! 찍사랑 모델이랑 자세가 역전됐습니다. 이 비쥬얼도 의외로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흠...남마...옛날에 정말 모델 한적도 있었엄마...









*모델하다가 내가 연기력이 넘 좋으니깐 감독님이 영화도 함 찍어보면 어켔냐고 꼬셔서..

 영화도 한편 찍었었엄마. 일본 감독이 찍은 귀양..아니...귀향이란 영화였는데...

 영화의 너무 앞서간 메세지하고 당시 시대 상황하고 잘 안맞아서..

 개봉은 못했지만 말염마...










-내가 얼굴이 좀 까맣다고 일본으로 끌려간 광부 역할이었는데...

 탄광 벽에다가 " 어무이~보고싶어요~" 라고 탄광 벽에 낙서하는 역 이었었지.





-마지막 씬은 정말 나도 연기하면서 울컥 눈물이 날정도 감동이었었지...

 탄광에서 내가 폐가 나빠져서 더이상 일을 못하게되자 일본군 병사가 총으로 날 처리하느라 총을 겨눌때...

난.. 목은 이미 너무 쉬어서 아무 소리도 안나오고...뜨거운 눔물만 소리없이 흘리며...

두팔벌려 마음속 으로만 일케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는 역 이었었지...






-근데...그때 감독이..내가 너무 오버했다고 다 통편집되는바람에...

결국 최종 영화엔 내가 낙서하는 장면의 까만 손만 나왔지....흠..



*흠...알았으니깐 그만 하세요... 다음 장면으로 벌써 넘어갔어요.








*캬아~그 무겁고 냄새나는 쓰레기 봉다리를 결국 쉐난도우의 젤 높은 산 학스빌까지 짊어지고 오시는 ...DS 아저씨..




-어머!...이쪽으로 오지 마세요! 냄새나요! 딴데가서 드세요!







*캬아~ 오늘 우리 일행이 총 50명이 오셔서 지금 학스빌 정상 쉘터 주변이 우리일행으로만 꽉꽉 차있습니다.







*외국 산행객들이 희안한듯 다 한번씩 쳐다보고 갑니다.









*하긴....우리도 마찬가지겠죠....북한산 등산로에 흑인 50명이 쫙 앉아서 빵이던 뭐든 먹고 앉았다고 상상해 보세요...

얼마나 무섭고..얼마나 이상하게 보일까요?

전...쳐다보는것도 못할것 같아요.







*문화가 다르니...식사할때 모습도 넘 차이가 납니다.

미국애들은 점심식사가 주로 간단한 샌드위치를 집에서 싸와서 걸어가면서 먹기도 하고 아무곳이나 잠깐 앉아서 먹는데...

우린.. 일케 거창합니다...지지고 볶고 굽구 끓이고 업어치고 데치고 ...헤헤..

머...깁밥같은 점심 도시락은 뭐 명함도 못내밉니다.










*머...우리 일행중에도 일케 미국식으로 간편하게 드시는 분들도 있고...








*흠...여긴 원래 거창하게 드시는 그룹인데 늦게 도착하는바람에 쉘터에 자릴 못잡아서 여기서 드시는 분들입니다.





-산딸기 자네..거기 멀뚱 서있지말고 일루와서 내가 오늘 무슨 반찬 싸왔는지 함 찍어줘봐봐봐.

  소고기 장조림하고...계란말이하고...우린 집에서도 이런거 맨날 먹어.



*에융..난또 사진 그만찍고 앉아서 같이 먹자는줄 알고 계속 서있었네잉.








*아침에 그 체조를 열심히 하셔서 그런지...식사하실때도 그 자세로도 잘 드십니다....저러면 쥐날텐데...












*앗!...그 냄새가 무슨 냄샌가 했더니....캬아~...미국 수도 워싱턴에서...쉐난도우 국립공원의 산중 젤 높은 산 학스빌에서..

 요란한 한국의 냄새를 풍기는 밥상입니다.

 산토끼님이 직접 준비하고 하동님이 끓인 된장국....원래는 된장찌라고 준비해온건데요..

 넘 많은 사람들이 덤비는 바람에 물붓고 소금넣고 근처 다른 건데기 더 넣고 하다보니깐 된장국이 되버렸습니다.












*완전 체험 삶의 현장같은 분위깁니다.







*이분은 헤어스타일이 아주 장발이신 분인데요...식사하실때 밥에 머리카락이 들어갈까봐

수건을 덥고 드시는 아주 위생관념이 뛰어나신 분입니다.






*계속 물 더 붓고...반찬 더 넣고...계속 그러다보니깐...마르지 않는 샘처럼 줄지않는 된장 코펠같습니다.

...머..대신 볼때마다 된장국의 비쥬얼은 바뀝니다. 이젠 된장맛은 커녕 냄새도 거의 안나고 김치찌게 냄새가 납니다.









*헤헤..다들 따뜻하고 편안한 집 놔두고 왜 이 산꼭대기까지 고생하고 올라와서 일케

노숙자들처럼 불편하게 앉아서 식사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글구....하긴 나도 일케 와서 먹는게 더 맛있습니다.

 













*캬아~ 오향족발에 부추 부친게...글구 소주 한잔....캬아~ 장금이님 넘 감사합니다요~








*옆의 나물은 루비언니가 싸오신 웰빙 나물입니다.

 한국에서 싸보내 주신거라는데...이름이...그지깽깽이라고했었나? 뭐였더라? 암튼 비슷한 발음이었는데...

아 기억났다...부지깽이라고한것같아요. 한국에서도 귀한 나물이랍니다. 넘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제 나이가 먹으니깐 옛날엔 고기만 좋아했는데...요샌 나물이 참 좋아지더라고요.













*자...식사도 이제 다 끝냈고..단체사진 찍겠습니다요~










-아니.지금 다들 단체사진 찍고 있는데 솔라시님 지금 뭐하시는거여요? 산딸긴가 뭔가 저양반 찍고있는 거유?








-미쳤어요? 내가 남의집 남자 산딸기 사진은 뭐더러 찍구앉았데유?...내 셀카 찍는거지유. 뒷사람 배경으로유.













*자~ 여기보세요~ ..글구...솔라시님 옆으로좀 나가주세요! 남의 영업장에 와서 뭐하시는거여요!







-미안혀....이제 안할께...암튼 내가 찍은거 보다 못나왔슴 책임지셔.






*자~ 다같이 귀엽게~!


-솔라시님...딴데가서는 글케 하고 찍지 마세요. 별로 안귀여워요.







*자~ 이번엔 다같이 섹시하게~!



-솔라시님...딴데가서는 글케 하고 찍지 마세요. 별로 안섹시해요.










*자~ 다시한번  다같이 더욱 섹시하게~!


-우쒸!..정말로 일케해도 안섹시하우?...남자가 좀 솔직해보슈...


-헤헤...나중에 이 사진보시면 본인도 알게 될거유...앞에나 보슈... 옆모습은 더 안섹시 하네유.



-헤헤....난 내 의지와 관계없이 산딸기 각본대로만 한거라...나중에 용서받을 수 있지만...

산딸기 당신은 나중에 솔라시님한테 어케 할라구 글케 겁도없이 막 그랬수?









-당신 인상좀 펴요..사진찍는데 웬 인상을 쓰고 그러세요.









-산딸기넘 걱정이 되서 글치....솔라시님한테 한번 찍히면 무쟈게 오래가는데...

 접때 딴 산악회 댕길때도 그래서 그 찍사 결국은 타주로 이사 갔다잖어..









-저 어때요~? 새같아 보이지 않아요~



*흠...새 날라가는 소리하구 앉았네잉...





*비행 소녀같아요







*왜계속 글구 앉았어요? 언제까지 글구 서있을거여요?



-새처럼 보일때까지요.











*아예..새처럼 보여요 이제.....하늘을 훨헐 날고있는 펭귄새 처럼 넘 자유로워보여요.







*저기요 아저씨~ ..여기서 이러시면 안되요...여기 사진 찍는데여요.

 쓰레기 봉다리들고 왔다 갔다하시는데가 아녀요.









-자...이쁘게 표정 지어보세요...저도 찍사 라이센스 있는 사람이걸랑요.


-어머...싫어요...저는 저기 산딸기한테 찍을거여요. 찍사가 무슨 홈리스도 아니고 주렁주렁 잔뜩 들고다닌데요?

 못믿겠어요.   흠...젤 안이쁜 표정 지어야지...





-당신..아직도 산딸기 걱정되서 표정이 그러우?


-아녀...뒤가 절벽이라 무서워서 그려....넘 바짝 붙지좀 말어...







-그래도 좀 웃는 시늉이라도 좀 하세요..다 사진에 남는건데... 힘들면 입이라도 좀 벌려봐요.


-어케..이정도면 됐어?...좀 웃는거 같어?







*아예~ 좋습니다. 카메라를 들고있다고 다 인가받은 찍사가 아니걸랑요.

 그걸 구분 하는 방법은 라이센스를 받은 찍사는 쓰레기 봉다리를 절대 안달고 다니니깐

 담부턴 꼭 쓰레기 봉다리가 매달렸는지 아닌지 확인하신후 찍으셔야합니다.









*또 그분들의 특징은 들통이 나더라도 바로 안가시고 남 사진찍는앞에서 훼방을 놓곤합니다.

 그 점도 꼭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당신은지금 우리 사진 찍고있는 중인데 자꾸 어딜 돌아다보고 그려..


-방금 산딸기 얘기 못들었수?...앞에 이양반 쓰레기 봉다리 매달고 있는거 안보이우?







-예라잉! 산딸기넘 ......혼자 다해먹어라잉...





-더럽고 치사해서 오늘 더이상 안찍는다잉..








-아니다...뉴페이스가 또 나타났다....다시함 가서 시도해봐야지..







*팔공산 아저씨~ 여기서 누가 팔공산 아저씨 밀을 사람 한명도 없어요.

...만약 있다면...장금이님뿐이 없어요. 넘 겁내지 나세요.







*캬아~ 역시.... 홀애비 마음은 과부가...아니...찍사마음은 찍사가 알아준다니깐요.









-저..혹시.....아저씨가 바로...요새 쓰레기 봉다리 매고 다닌다는 가짜 찍사 아니시우?


-우쒸...이젠 다 알려졌나보네잉...








*예~ 뒤로 두발만 좀더 가보세요~






-누구 좋으라구?...우리 메아리님 좋아하는 꼴 보기 싫어서라도 내가 죽어도 절대 못죽지.







*캬아~ 역시...젊음이 좋네...








*에융....나도 저나이때가 있었는데....








*디테언니....넘 글케 혼자만 좋아하지 마셔요...

 젊음? 세월? 나이? 다 금방 지나가는거유...나도 아직 마음은 고삘이라우...

 내가 몸이 좀...노인연합회라서 글치...에융..








*우쒸! 화딱지 나네잉... 디따 잘난척 하네잉...누군 머 젊은시절 없었던 사람 있나잉..

이봐요! 아가씨! 난..그 나이때 였으면 거기서 글케 손들고 있지않고 물구나무도 섰겠수...


-그럼...왕년에 젊으셨었었었던 산딸기님...일루와서 물구나무함 서보세요~




*이봐요 아가씨!...집에서 글케 갈켰어요?

 부모님도 자기딸이 일케 밖에나와서 어른한테 막 말대답하는거 아셔요?


-그럼요...우리 부모님한테 배운건데요? 어케그럼 내가  여기서 물구나무함  해볼까요?








*...흠...어른이 얘기하는데 어디서 눈을 똥그랗게 뜨고서 말대답이여잉...

아...아니구나...똥그랗진 않구나.....젊은사람이 어디서 눈을 글케 길게뜨고 난리여!







*흠....암튼 요새 젊은것을 이길 수가 없다니깐...

저기 봐봐봐...살살 웃으면서 말 디따 안듣게 생겼잖어...흠..







-헤헤...정말 재밌다...산딸기 어르신 골려먹는거....

 그만 해야지..어르신 쓰러지기 전에...






-아따...참말이네잉....내가 먼저 왔는데 젊은 사람이 길을 비켜주질 않고 버팅기네잉..








*산유화님~ 언제오셨어요?...근데...지금 어딜보고 서계세요?

 찍사는 여기있는데 어딜보고계세요?




-요기...쓰레기 봉다리 메고있는 양반한테 찍고있는 중이제.

 암튼 산딸기한테는 2차로 가서 또 찍을테니껜 좀 기다리셔. 이눔의 나으 인기...쉐난도 정상에서도 하늘을 찌르는구마잉...



-자...어디함...긴장감 물씬나게 함 찍어보셔.













*지금 뭐하시는거여요?...어디 뭐 기차표 사려고 줄서있는거여요?








*그쵸! 바로 그거여요...프로답게...광부는 광부답게...아니...찍사는 찍사답게 ...









*멋적어 하지 마세요...인생은 다 연출이여요.







*찍을땐 어색해도 나중에보면 이런게 다 남는다니깐요...아까처럼 줄서있지 마시고요.







-그려...감 잡았어...이제 좀 덜 챙피하고 덜 어색한거같아...헤헤..









*뭐요! 나보고 일루 한발 더가서 서보라고요!







*저....아직 더 살아야해요....아직 못해본거 정말 넘 많담말여요...





*저....우리 아파트 벽에 벽화 그릴때까지 살꺼람 말여요..








*아니지...난 아직 젊으니깐 꿈을 더 크게갖고 살아야지...






*저...앞으로 싱글하우스 벽에 벽화 그릴때까지 살꺼여요.









*우헤헤헷...누구 저랑 같이 오래오래 벽화 같이 그릴....아니...같이 잘 살 여자 없나요?











-그램마...오래오래 잘 살아람마.








*흠....암만 친한척하고 같이 앉아계셔도 어딘지 모르게 오늘 즉석만남 표가 뽝나네요...

만약 진짜 부부였다면 저런 자연스런 행복한 표정이 나오기 힘들죠...



-쟤 뭐래요?






-아...그러니깐....셔터 누를때 한쪽으로 쏠리는 무게중심을 잡기위해서 글케 쓰레기 봉다리를 들고 다니신다는 거군요...








*엇! 또다시 찍사들이 다 집합했습니다.







*오늘 여기서 마치 촬영대회라도 열린것 같습니다.





*오늘이 솔로몬님과 루비님 결혼 기념 리마인드 웨딩 사진 찍는 중인가봐요?





*와우! 4명의 메이커있는 찍사가 동시에 찍어주는 영광을 누리는 아주 복받은 커플입니다.






*아까 넘어질때 장딴지를 다쳤는지...똑바로 못걷고 씰룩대며 걷는 루비언니...







*역시 젊음이 좋긴 좋네요...벼랑 끝에서...나무 위에서...겁도 없이 잘도 오르락 내리락 하면 촬영하는 디테 찍사님...













*저도 불과 몇년전 까지는 이런나무 정도면 저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항공촬영 하듯이 찍곤 했었더랬는데...

요샌 무섭더라고요...







*엇!...저나무 무쟈게 신기하게 생겼네요...괴물같기도하고...






*엇..그 밑에 계신분은 더 신기하게 생기셨네요.


-산딸기 저넘 지금 뭐래요? ...절케 맨날 헛소리 켁켁 해대면서 어디가서 안맞고 다니는거 보면 참 신기하담말여...










*아...벌써 산행이 다 끝나부렀네요...

211번 오는길...제가 참 좋아하는 클래식 카가 우리 뒤에 오고잇습니다....





*전 어케...마누라만 새거가 좋고....나머진 다 클래식이 왜일케 좋은지 모르겟어요.










*앗!..별이 다섯개?...장수 돌침대 사장님이세요?






-썰렁하담마... 암튼 우린 한국에서 온지 넘 오래돼서 그런거 몰람마...

 암튼...이 모자 이거... 재미산악회에서 준 특별한 모자염마...오늘 솔로몬 전 대장이 나 준거염마.

 노인연합회 모자 쓰고 댕기지말고 이거 쓰고댕기라곰마.

 저저번주 쓰고왔던 노인연합회 모자나...옆에 이분 쓴거 보다야 품위도 있는것 같고 괜찮은것 같네...




-우쒸...그거 애기하실라구..집에 가는 사람 세워서 사진한방 찍고가라고 한거네잉...







*헤헤..오늘도 역시..뒷풀이 ....오늘은 BBQ에 자리가 없어서...오랜만에 강촌에서 짜장면 먹고 헤어집니다.

  안녕히 계세요~ 담주에 뵙겠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