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의 살아가는모습...

2016년 3월 12일(토요일) Hawksbill Mt. 산행

쉐난도어 산딸기 2016. 3. 18. 08:20

2016년 3월 12일(토요일)  Hawksbill Mt. 산행

아...며칠사이에 일케 갑자기 봄이 찾아왔습니다.
불과 몇주전까지 눈이 내리더니만...
이제 완연한 봄이 온것 같습니다.
가로수 하얀 꽃나무들이 전부 몽아리져서 며칠사이에 활짝필 기세입니다.
암튼 봄이 됐으니 저도 좀 새단장 해야겠습니다.
침대보도 다른걸로 갈고 이불도 얇은거로 갈야야겠습니다.
창가 화분에도 저번에 말려놨던 고추씨를 새로 뿌려서 심고..
겨우내 입던 두터운 옷들도 이제 세탁기 한번씩 돌리고 잘 걸어놔야겠습니다.
에융...제가 일케 혼자서 독거 홀애비 생활한지가 벌써...
15년차가 되갑니다...
그래서 이제 웬만한건 혼자 먹고 사는게 익숙해져서...
생활에 별로 불편한거 못느끼고 사는데요....
아니..오히려 혼자 살아서 더 편한데요.
그래도 불편한건 몇가지가 있더라구요.
일단...젤 불편한건...흠....
흠...말씀 드리가 좀 불편하지만...거시기...아주 기초적인거...
그거..흠...내가 머...스님도 아니구...건강한 남잔디...에융...
주중엔 맨날 바쁘게 일하다가...일끝나면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헬랠랠하다가 잠자고..
주말엔 산에가고...일욜엔 교회가서 지은 죄 회계하고와서 집에서 편안하게 혼자 쉬고...
...머...글케 외롭지도 않고 불만도 없는데...
가끔은...일케 또 봄바람 불땐 더...힝...
여자 머리에서 나는...방금 샤워하고 나온 여자 머리에서 풀썩풀썩 풍겨 나오는...
후레쉬한 샴푸냄새좀 맡고 싶은디...힝...
에융...후레쉬한 샴푸냄새가 아니라...며칠 안감은 머리 냄새라도 좀 힝...
그게 근데요 또...그래서 제가 여자 샴푸 사다가 맡아보면 그 맛이 안나더라고요..에잉...
이눔의 미국은 한국같지 않아서 만원버스 탈일도 없고....
자연스럽게...멀쩡한 신사인척 하면서.... 키작은 언니들 샴푸냄새 훔쳐 맡을 기회도 없고..
..흠....그래서...저같은 넘들이 이러다가...결국...지하철 치한이나...여학교앞 바바리맨들이나
음흉한 변태 아저씨들이 되나봅니다요...
에융...내가 무슨얘기 하려다가 일케 또 변태같은 얘길 꺼냈지? ..흠...
암튼요..이거말구 또 불편한거는요 ...
다림질 하는거랑...바느질 하는거랑...글구...빨래하는게 젤 귀찮더라고요.
우리 아파트 세탁실이 공동 세탁실이라 더 귀찮더라고요.
암만 요새 빨래를 세탁기로 돌린다고 하지만 그것도 빨래 넣고...
시간돼면 다시가서 드라이어 돌리고..
또다시 가서 찾아와서 정리해야 하고..전그게 이상하게 참 귀찮더라고요.
암튼 젤 좋은 방법은...머리 샴푸냄새 풍기는 여자가 있어서 빨래도 해주고 ...
바느질도 해주고..일년에 한번씩 망년회때 딱 한번입는 와이셔츠도 좀 다림질 해주고
그랬으면 딱인디...에융..
근데요...전요..또 문제가 있는게요...
막상 옆에 누가 있는것도 또 불편하더라구요..
누가 있으면 방구도 뿡뿡 편하게 못뀌고...
누가 내앞에서 뿡뿡 뀌는것도 싫고...
남자가 잔소리가 넘 많다는 잔소리도 듣기 싫고...
...어케...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좋은 방법이 있으면좀 알켜주세요 여러분...힝...
혼자 살고 싶기도 하고...아닌거 같기도하고...에잉...어케해야 하죠?
...그냥...가정부 아주머니 한분 쓰는게 젤 나을까요?
집안일 다 끝나셨으면 머리나 좀 감고 가시라고 부탁하면서...흠..
에융...죄송합니다....오늘도 또 삼천포로 빠졌습니다.

오늘은 쉐난도 국립공원에있는 산중 젤 높은 산...Hawsbill Mt.을 갔습니다.
요새...제가 무척 고민이 많았습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도 많이 어렵고...
그 와중에 새로 창간하는 여성지 회사에서 같이 일하자고 오퍼가 들어왔는데...흠..
도저히 쉽게 결정할 수가 없었습니다..흠...
여러가지로 양쪽 다 문제가 있어서 쉽게 결정을 못하고..
암튼 빨랑 결정해서 얘길 해줘야 두군데 다 준비할 시간을 갖을텐데....
우물쭈물...걱정 고민만 하다가 당장 다음주 월요일 데드라인까지 와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러다가 양쪽에 다 욕먹게 생겼고...
마음이 넘 답답해서...이번주말엔 산에 안가고 집에서 혼자 술이나 마시며 생각좀 해볼까 하다가...
마음을 바꿔서...차라리 산에 가서 좋은 공기 마셔가며..생각하는게 낫겠다 하고
산행을 갔습니다.
머...물론...막상 산에 가니깐..좋은사람들...반가운 사람들 만나니깐..
웃고 떠들고 먹고 마시고 장난치고 재밌게 시간 보내다가 보니깐...사실 회사생각은 하나도 못하고 놀다만 왔네요. 헤헤.
암튼...지금 결정한 일이 바른 선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오늘은 산행 설명하다말고 엉뚱하게 우울한 얘기만 했네요잉...
흠...암튼 사진도 다 올렸고...그럼 마트가서 여자냄새 물씬나는 샴푸나 하나 더 사러갔다와야겠다.





*흠...같이 찍은 이언니는요..뭐 연예인도 아니구요 ...그냥 찍사언니가 같이 서보라고해서 같이찍은건데요...  형수님

하동형님네 안사람이신 ...산토끼님이여요.

제생각엔...암만해도...얼굴크기 비교해 볼려구 찍은거 같아요..에잉...







*캬아~ 날이 풀려서 그런지..오늘은 50명이나 오셨습니다.







*이길엔 바위가 무쟈게 많아서 위험한데요..자연석 같진 않고 스카이라인 도로 만들면서 생긴 바위가 아니가 싶어요...머...정확한건 아녀요.















*여기 남한산성 망루같이 생긴 이곳이 쉐난도에서 젤 높은 곳입니다.

 날씨가 좋으면 멀리 DC까지도 보인답니다....이것도 정확하진 않습니다












*제가 점심 반주 한잔을 하는바람에 좀 업 됐습니다요. 죄송합니다.








*헤헤..죄송합니다...완전 바위절벽인데....일케 헬랠랠 혼자 쌩쑈를하고 앉았습니다.








*말이 50명이지...만약 북한산에 일케...흑인 50명이 왔다고 상상해 보세요.ㅋㅋㅋ







*하산하면 두분이 다른길로 가시는 바람에..예상되는 지점에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제가 나름대로 예상 동선을 설명중입니다...

 근데 신경써서 듣는사람이 한분도 없습니다.







*하산길...바위옆에 붙어있는게 무엇이냐문요..바로 석이 버섯이랍니다.

 잡채 만들때 미역같이 생긴게 이겁니다. 완전 자연산입니다.









*집으로 가는길... 우리옆을 지나가는 클래식 차...

 전 여자만 새거가 좋고 나머진 클래식이  좋더라구요. 헤헤